사과인지 설득인지 모를 INFJ의 사과

일단 INFJ인 저는 사과할 일도 그리 많지 않은 것 같아요

소심하고 배려심 많은 인프제 성격 때문일까요

크게 누군가를 화나게 만드는 일이 없는 것 같네요

다만 남편과는 다르죠 ㅋ 남편과는 어쩔 수 없이 크고작은 마찰이 생깁니다

 

그때 제 잘못이 있는 상황이라면 전 바로바로 사과합니다.

내 잘못으로 누군가의 감정을 상하게 했다면 내 마음도 정말 불편하고 답답하기 때문에

빨리 사과하고 일을 해결하려고 노력하는 것 같아요

 

문제는 사과와 함께 거창한 변명을 더한다는 겁니다.

INFJ는 늘 계획이 있지요. 사과를 할때도 말입니다

어떤 말로 상대에게 내 입장을 이해시킬까 머릿속으로 대본을 짜듯 생각합니다.

그리고 미안하다는 말과 함께 그렇게 할 수 밖에 없었던 이유를 

장황하게 설명해요. 상대가 나에게 공감하도록
생각해보니 설득인지 사과인지 알 수 없는 그런 사과네요

 

글로 쓰고보니 참 이기적으로 느껴지는 것 같아

자기 반성이 됩니다.

용서라는건 상대가 하는거지 사과하는 사람이 강요할 수 있는게 아닌데

앞으로는 진심어린 사과 후 상대의 생각을 듣도록 해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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