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하루를 의미있게 보내는건 좋은 일이죠
일년 중 특별한 기념일을 뽑으라면 그나마 생일일겁니다
저에게 있어서의 기념일은.. 글쎄요.. 생일은 그냥 하루중 하루입니다
이런 저의 MBTI = "INFJ" 입니다
그래서 그런지 가족들이나 친구들 생일도 챙기지 않을때가 있어요. 어떻게 축하를 해주지? 이런 고민하는게 일같아서 힘들고 구찮을 때가 있어요.
저나 가족이나 생일 날엔 그냥 저녁 한끼 외식하면 그걸루 만족합니다. 남편도 그런건지.. 아님 제가 반응을 안해서 그런건지.. 20년 가까이 살면서 선물 한번 받아본 기억이 없네요. 저도 그리 서운해한 적 한번도 없는거 보면, 우린 닮았나봅니다 ^^ 그런데말이죠 남편이랑 전 완전 다른 성향의 MBTI ..
INFJ 인 저의 생일 하루 정리
구분 | 내가 하는 일 | 설명 |
이침 | - 미역국 끓여 먹기 - 가족에게 축하문자 답변하고 있음 |
제가 크게 아프고 부터 남편이 끓여 주네요 (3번 얻어먹음) |
낮에~ | - 그냥 어제와 같은 일과를 보냄 - 저녁 뭐먹지.. 생각 |
특별한 이벤트 없는 그런 평온한 하루죠 ^^ (저녁 외식을 위해 간식은 안먹음) |
~저녁 | - 가족들과 외식 | 추리닝 입고 편한 곳에서 한끼해요 (꾸미는거 귀차늠..) |
남들이 생각할 땐 생일인데.. 그래도 특별한 날인데.. 서운하지 않아? 이렇게 말들을 해도, 전혀 서운하지 않아요. 그저 엄마에게 축하 전화 받는게 죄송할따름입니다
날 낳느라 얼마나 힘들었을지..
그 시절엔 손에 쥔 돈보다 외상값이 더 많았던 시절이였죠
그 날 아빤 병원에 가서 낳으라며 돈을 주고 새벽에 일터로 가셨다지요
하지만 엄마는 외상값 생각에 집에서 낳기로 결심했다고 해요😔
아기가 미끄러져 잘 나오라고 아침부터 들기름 한컵 마셔가며 아이 낳을 준비 끝내고,
문 걸어 잠그고 절 낳으셨다고..다행이 옆집 아주머니가 오셔서 도와주셨다고해요😌
제가 중요한 일이 잘 안될때마다 하시는 말씀이 있으세요
"너 나올때(엄마 뱃속에서..) 울지 않아서.. 애깃보 위를 톡! .. 애깃보가 또르르 말리면서 니가 울었지.. 그거(애깃보) 잘 챙겨 놨어야는디.. 그거 지니고 있음 잘됬을텐디.." 이러셔요 😂
이런 말씀을 해주실 때마다 왠지 내가 특별한 사람으로 태어난 듯 뿌듯해요
모두가 엄마 덕분이죠.
그 시절 외상값 때문에 위험할지도 모를 일을 성공적으로 해내셔서 제가 태어난거니까요(옆집 아줌마께 다시한번 감사드리구요🤭)
일년에 한 번 있는 내 생일은 기쁜 날이기도 하지만, 엄마에게 죄송한 일이기도 해서 전 축하 받기보다 엄마에게 감사의 뜻을 보내는 날입니다. 갑자기 또 울컥해지네요.. 감성충만 가을이라 그런가봐요 ^^
엄마! 감사합니다~ 사랑해요
작성자 꼼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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