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입 때는 다 개복치인 게 당연하지요! 그래도 그렇게 열심히 고민했던 만큼 지금의 짱 멋진 님이 된 거 아닌지요! 쓰담쓰담! 🫶
저는 신입이었을 때 진짜 개복치였어요
그 당시에는 참 우울했던 시기예요
아닌 척 했지만 얼굴에 써져 있었어요
infj 설명 중에 일에 신경쓰느라 제대로 못 쉰다고 하던데 제가 그랬어요.
일이 잘 안 되니까 계속 계속 그 일만 생각났어요
근데 사실 일은 하면서 느는 거지
슈퍼맨처럼 못하는 게 당연한데 스트레스 받고 우울하더라고요
넷플릭스를 보거나 웹소설을 읽는 게 취미인데
현실도피만 하고 현실은 여전하니 도움이 안 되었고
활동적인 여가는 기운이 안 나서
걷기를 했는데 계속 못했던 일만 곱씹고
음악을 들으면서는 제가 청승을 떨고 있더라고요🤣
일반적으로 제가 우울했을 때 사용했던 극복법으로는 풀리지 않았어요
그래서 정면돌파를 하기로 했어요
infj는 자기 내면을 살펴보고, 그 너머의 인과관계를 알고자 하는 욕구가 크니까 내면분석을 해보기로요
여러 상황을 복기하면서 어떤 과정을 통해 우울한 감정까지 도달하는지 살펴보고자 했어요
1.내가 통제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내 선에서 개선할 수 없으면 스트레스 받다가 우울해한다는 걸 알았어요
가끔 자기가 시켜놓고 말 바꾸는 사수
의지도 되지만 말로 천냥 빚도 종종 지는 동기
쪼랩이라 시킨 일도 못하는 내 능력
냄새나는 옆자리 ㅠ
근데 어떻게 보면 당연하기도 한 회사생활이었는데
그냥 욕하고 잊으면 스트레스 날리면 그만이었는데, 우울한 감정까지 끌고 갔어요
그래서 다 그럴 수 있다
법에 어긋나는 거 아니면 (나 빼고) 다 그럴 수 있다
마인드를 장착했더니,
상황이 바뀐 건 없었지만 감정소비를 안 할 수 있었고
그것만으로도 일처리가 원활해졌어요
2.(반드시 내 탓만이라고는 할 수 없는데) 내 탓이라고 생각하며 혼자 눈치보고 자책하다가 우울해지는 경향이 있었어요.
근데 사실 신입은 실수를 안 하기가 쉽지 않잖아요?
그렇게 못하지도 않았는데,
나 같은 신입 들어오면 완전 잘했다고 할 건 같은데ㅋ
그때는 하나만 못해도 다 내 잘못이요 했어요
다 괜찮다고 했는데 혼자 죽상..ㅠ
그래서 내 탓만은 아니다
교통사고도 가해자 100프로는 없더라(요새는 다르지만) 설령 너 실수여도 니가 일을 처음 배우는 환경 탓도 있다
이렇게 마인드 세팅을 하니까 그나마 감정이 낭떠러지로 곤두박질은 안 치더라고요
그래서 땅파지 않고 적절선에서 죄송하다 하고 제 업무를 다시 할 수 있게 되었어요
그때 INFJ가 우울할 때 극복법으로 마인드 세팅이 중요하다는 걸 알았어요
그 이후로 회사에 잘 적응했네요
바로 적응했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생각도 했는데
infj는 내면에서 틀이 정해지지 않으면 현실적응이 쉽지 않은 것도 같아요ㅠ(제 경우에는요)
지금은 적당히 공사 구분도 하고
조금 더 시간사용 가능한 곳으로 바꿔서
조깅과 수영을 할 여유도 가지게 되었어요
원래 제가 가졌던 우울 극복법(취미)에서
좀 더 확장이 되더라고요
어느 짤에서 본 건데요
공사 구분을 잘한다던 어떤 분은,
출근할 때 회사 문고리에 소화기능 하는 장기(위와 장) 걸어놓고, 퇴근할 때 다시 들고 간대요ㅋㅋ
저도 회사에서 나는 위와 장이 없다. 스트레스 받아봤자 위염 없다 하면서 지내다가 퇴근할 때 룰루랄라 집에 가요!
더한 상황이 생기면 또 그 원인을 잘 분석해보려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