흐린날의 산책

종일 흐린날 

회색빛 도화지를 펼쳐놓은듯하다

맑은 날은 맑은대로 흐린날은 흐린대로

가을은 아무래도 다 좋다

맑아도 흐려도 비오고 바람불어도

산천초목 뭇생명들은

부지런히 겨울을 준비하며 

알알이 탐스럽게 단단하게

제갈길을 가고 있더라

 

흐린날의 산책

흐린날의 산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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