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자격증이 있었다면, 내 어린 시절도 달라졌을까

Question

나는 어릴 때 가정폭력을 겪으며 자랐다.

부모의 기분에 따라 맞고,

조용히 숨 죽이며 살아야 했다.

어른이 된 지금도 그때의 상처는 지워지지 않는다.

얼마 전 길을 걷다가 나와 똑같은 아이를 봤다.

카페에서 한 초등학생 아이가 실수로 음료를 흘렸다.

그런데 아이는 침착하게 닦았고, 별일 아닌 듯 보였다.

하지만 부모의 반응은 달랐다.

엄마는 화를 내며 아이를 몰아세웠고,

아빠는 옆에서 노려봤다.

아이는 아무 말 없이 묵묵히 닦을 뿐이었다.

마치 어릴 때의 나처럼.

실수를 하면 조용히 눈치를 보고,

웅크린 채 버텨야만 했던 나처럼.

그때 생각했다. 부모도 자격이 필요하지 않을까?

부모는 아이의 세상을 만든다.

하지만 어떤 부모는 그 책임조차 모르고 아이를 키운다.

나도 그 피해자였고, 지금도 또 다른 아이들이 같은 고통을 겪고 있다.

그래서 부모자격증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더 이상 나 같은 아이가 생기지 않도록.

로니엄마 · Answer

어린 시절 가정폭력으로 인해 고통스러웠던 기억이 트라우마로 남아있나 봐요.

그때의 상처가 현재에도 영향을 주고, 비슷한 상황을 보면 감정이입이 되는 거겠죠.

부모님도 자격이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건, 어쩌면 부모님도 잘 몰랐기 때문일 수도 있어요. 부모 역시 어린 시절 가정폭력으로 인한 상처를 가지고 있었을 수도 있고, 부모님도 부모에게서 배운 대로 했기 때문일 수도 있어요.

하지만 이제는 알았으니, 더 나은 부모가 되기 위해 노력해야죠.

부모가 된다는 건, 아이의 세상을 만드는 큰 책임이 뒤따르니까요.

부모 자격증이 생긴다면, 더 많은 사람이 부모가 되는 데에 신중해지고, 더 나은 부모가 되기 위해 노력할 거예요.

그렇게 되면 나 같은 아이가 더 이상 생기지 않을 거예요.

아직은 부모 자격증 제도가 없지만, 부모님 스스로 노력해서 더 나은 부모가 되려고 한다면, 나 같은 아이가 생기지 않도록 도와줄 수 있을 거예요.

그래서 부모 자격증이 생긴다면, 더 많은 사람이 부모가 되는 데에 신중해지고, 더 나은 부모가 되기 위해 노력할 거예요.

저는 어릴 적에 아버지가 술중독자였지요. 그로 인하여 아버지가 술을 드시고 오는 날엔 모든 가족들이 숨어서 숨죽여 지냈던 옛 생각이 나네요.

그렇지만 그런 아버지도 안 계시니 지금은 아버지가 그립네요.

술을 안 드시면 천사 같은 분이였거든요. 이런 나도 술 중독자 아버지의 언어폭력을 겪었지만, 오래전에 상처를 치유하고, 더 나은 사람으로 거듭났다고 자부합니다.

저는 ‘평생 천직’이다 하며 유아교육을 전공하여 어린아이들과 함께하는 교육현장에서 30년을 아이들과 함께 했답니다.

아이들은 주는 만큼 돌아오는 것이기에 아이들에게 사랑을 많이 주는 부모님들이 많이 계셨으면 좋겠네요.

님이 생각하는 것처럼 저도 부모자격증 제도가 생겼으면 좋겠어요.
그러면 이 세상이 더 밝고 사랑이 넘치는 세상이 되지 않을까요?

이로 인하여 더 많은 사람이 부모가 되는 데에 신중해지고, 더 나은 부모가 되기 위해 노력할 거예요.

난방고양이 · Answer

이야기 하기 쉽지 않으셨을텐데 어린 시절에 겪었던 아픈 경험에 대해 이야기해 주셔서 감사합니다😞😞가정폭력은 정말 심각한 문제이며, 그로 인해 많은 아이들이 상처를 입고 성장하게 됩니다. 부모의 행동이 아이에게 미치는 영향은 매우 크고, 건강한 양육 환경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다시금 생각하게 합니다.

부모가 자격증을 가져야 한다는 생각은 많은 사람들에게 공감받을 수 있는 의견입니다. 아이들은 부모의 사랑과 지지를 통해 성장하고 발전해야 하며, 그 과정에서 부모의 책임감과 배려가 필수적입니다. 부모 교육이나 자격증 제도는 아이들이 건강하고 안전하게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당신의 경험이 다른 사람들에게도 위로가 되고, 더 나아가 이런 문제를 해결하는 데 기여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당신과 같은 목소리가 모여 더 나은 미래를 만들어 가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입니다.

찌니 · Answer

어린 시절 가정폭력 피해 경험은 정말 안타깝고 마음 아픈 일입니다. 부모님의 기분에 따라 맞고 숨죽이며 지내야 했던 시간들이 얼마나 힘들었을지 상상하기 어렵습니다.

부모자격증에 대한 생각에 깊이 공감합니다. 부모는 아이의 인생에 절대적인 영향을 미치지만, 모든 부모가 그 책임을 다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부모자격증 도입은 부모 교육을 통해 아이의 발달 단계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건강한 양육 방식을 습득하도록 도와 아이의 건강한 성장 발달을 지원할 수 있을것 같습니다.

하지만 어떤 기준으로 부모의 자격을 평가할 것인지 객관적인 기준을 설정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부모가 될 권리를 국가가 제한하는 것은 개인의 자유를 침해할 수 있다는 비판도 있습니다.

그렇지만 부모교육강화와 가정 문제 및 양육 어려움에 대한 상담 및 지원 시스템을 확대하여 부모들이 필요할 때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글쓴이님 말씀처럼 저도 교육을 하는 입장에서 부모자격증이라는게 있었음 합니다. 자격증이 부담스럽다면 부모가 되기위해 필수교육을 받았음 합니다.

아이를 건강하게 키울수 있는 환경이 되길 바래봅니다

물만두 · Answer

부모자격증이라.. 정말 많은 생각이 드는 글입니다.

저도 금쪽이같은 프로그램 보면서.. 아이가 문제가 아닌데? 정말 문제는 부모에게 있는데? 하는 생각을 여러 번 한 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정말 의아한 점은, 부모가 철이 없고 자격이 없어 보일수록 그 아이는 일찍 철이들고 성숙하고 어른스러운 아이일 경우가 많았다는 점입니다.. 글쓴 님께서 말씀하신 사례만 봐도, 혼자서 컵을 쏟고 침착하게 닦았다니 정말 어른스러운 아이같아 보입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부모가 되기 위해 연습과 공부가 필요한 것 같습니다. 아이들에게는 그저 사랑만 줘도 모자란데 화풀이를 하거나 책임을 전가하는 어른들이 종종 있습니다. 하지만 가끔은 안타까운 마음이 들기도 합니다. 그들도 부모에게 저런 식으로 대우를 받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지요.

저도 늘 싸우는 부모밑에서 컸지만 지금은 제 행복을 찾으려 노력하고 주변사람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아이를 보고 마음이 아팠다는 걸 보면 작성자님께서는 아직 어릴 때의 괴로움이 마음 깊이 자리잡고 있는 것 같습니다.. 많이 힘드시겠지만 지나간 과거는 잊고 앞으로 다가올 행복한 일들을 더 많이 생각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이미 괴로운 일들은 많이 지나갔으니 이제 남은 건 행복뿐입니다!! 작성자님의 행복한 삶을 응원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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