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경쇠약) 아들과의 관계가 너무 힘들어요.

저는 지금의 남편과 재혼으로 가정을 이루어 살고 있습니다. 저는 딸, 남편은 두 아들이 있어요.

큰아들은 자신의 생각을 잘 표현하지 않는 성격이고 작은 아들은 감정의 변화가 많아 제가 좀 힘드네요.

일찍 남편이 이혼을 하고 혼자서 두 아들을 양육해야 해서 엄마의 사랑이 부족하다고 느껴서 저는 제가 할 수 있는선에서 최대한의 노력을 하고 있는데 이것이 도리어 문제가 되는 것을 알았어요.

철마다 옷장 정리를 하면 자기 물건을 함부로 손대지 말라고 화를 내는 일이 있거나 음식을 해 놓고 먹으라고 하면 무시하는 듯한 행동으로 인해 상처를 입고 혼자서 울기도 하고 자꾸 그 모습들이 생각나 잠을 이루지 못할 때가 있어요.

남편과의 사이는 정말 좋은데 자꾸 주위의 상황이 저를 힘들게 해서 그 화풀이를 남편에게 하는 것 같아요.

그러고 나면 또 미안한 마음이 들어 제 자신을 끊임없이 뒤돌아보며 나에게서 잘못을 찾게되는 악순환이 반복됩니다.

아들이 집에 들어오는 순간 가슴이 답답하고 신경이 온통 한 곳에 쏠려 입맛도 없어요.

곧 독립해 나가기만를 바라는 제가 잘못된 것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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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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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난방고양이
    상담교사
    어려운 상황을 겪고 계시죠ㅠㅠ 재혼 가정에서의 역할과 관계는 복잡하고, 특히 아이들과의 관계에서 오는 스트레스는 상당할 수 있습니다. 느끼시는 괴로움과 고뇌는 매우 자연스러운 것이며, 많은 양육자들이 비슷한 감정을 경험하는 것 같아요.
    자녀들과의 관계에서 오는 스트레스와 애정의 갈등이 큰 부담이 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 감정을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것이 중요합니다. 느끼시는 불안과 상처는 모두 정상적인 반응입니다.
    큰아들과 작은아들이 각자 다른 성향을 가지고 있다면, 그들과의 소통 방식도 다르게 접근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큰아들에게는 좀 더 여유를 두고, 작은아들에게는 감정적인 지지를 주면서 그들의 마음을 이해하려고 노력해보세요. 차분하게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시간을 만들어 보는 것도 좋습니다.
    때때로 자신을 너무 혹사시키지 않도록 스스로를 잘 챙기시고 자녀들이 원하던 대로 모든 것을 해줘야 한다는 압박감으로부터 벗어나, 본인의 감정과 필요도 존중해야 합니다.
    남편과의 관계가 좋다는 것은 큰 힘이 됩니다. 그런 만큼, 당신의 고민과 감정을 솔직하게 나누어 보세요. 남편이 기분과 상황을 이해하면, 서로의 지지와 이해가 더 깊어질 수 있습니다.
    독립을 바라게 되는 것 또한 자연스러운 생각입니다. 모두가 독립적인 삶을 꿈꾸는 것은 정상적인 일입니다. 그러나 그 과정에서의 감정적 어려움을 이해하고 대처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마음이 조금이라도 편안해질 수 있도록, 작은 변화들을 시도해보길 응원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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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익명1
      작성자
      저의 마음을 읽어주셔서 너무 감사하고 말 하나하나가 위안이되네요.
      너무 잘하려고 하다 보니 제 자신이 부담스럽고 힘들어 지는 것을 느꼈어요. 제가 우선적으로 편안해지고 나서 서서히 대화의 자리를 마련하여 솔직한 심정을 나누고 이야기를 해봐야겠네요. 사실 남편에게는 아들들과의 이런 관계나 있었던 일을 말하지 않고 혼자서 서운해 하고 화풀이를 했던것 같아요.
      좋은 상담을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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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익명2
    힘든 시간을 보내고 계시는군요
    남편분과 충분히 대화를 나눈다면 서로 오해하거나 힘듦을 나눌 수 있을거예요.
    아이들은 내가 낳아도 결혼전까진 부모를 잘 이해하지 못하거든요..
    용기 잃지 마시고 힘내세요..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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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익명1
      작성자
      감사합니다.
      남편과 시간 내서 진지한 대화를 나누어 보려고 마음 먹었네요.
      서로가 오해를 하지 얂도록 빠른 시일내에 해서 해결 방법도 생각해 보려고 합니다.
      응원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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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익명3
    재혼 가정에서 마음고생이 많으시네요
    너무 잘하려고 하지 마세요
    받을 생각이 없는데 준들 무슨 소용이 있겠어요 
    남편분과 사이가 좋다니 남편분만 보고 사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