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안 변한다지만... 아부지...

사람은 안 변하니까 변하길 기대하지 말고

그냥 그 상태 그대로 내버려두라지만

그게 우리 아빠고

아빠와 엄마의 소통 문제면 넘 속상해요ㅠ

 

어무니 아플 때 공감 못하고 병원 간다고 성내는 아버지,

그 점에 대해 얘기해봐도 자기 욕했다고 더 듣지도 않으시고 언짢아하시는 어버지

 

그러니 아부지 아프실 때 공감 안 하쥬

공감하며 병원 가자하면 곧 죽어도 병원을 안 가겠다 하시니... 이젠 아파도 말도 잘 못하시겠쥬

허리 휜 게 보이는데... 왜 안 가시는 거예요😣

 

왜 남도 못 가게 하시는 거예요

보험 연금 왜 넣으신 거예요....

 

답답한 하루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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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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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루잠
    달달님의 속상함이 느껴지네요. 저도 아부지가 고집쟁이셔서 속상할 때가 많아요.
    저도 몇 달 전에 반 협박해서 아부지 병원에 모시고 갔는데 그때 우리 아부지가 겁이 많아지셨다는 생각을 했어요. 아픈건 맞는데 당장 내일 죽을만큼은 아니니 내가 어디가 안좋은지, 내가 얼마나 나이가 들었는지를 하루라도 더 늦게 알고 싶은 마음이셨나보다, 하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모르면 몰랐지 오늘 의사 입으로 어디가 안좋습니다. 약 드셔야 해요, 혹은 수술하셔야 해요, 이런 말은 최대한 늦게 듣고 싶으신거죠. 병원가면 여기저기 쑤셔대고 찔러대는 것도 싫고 두렵구요. 
    돈은 좀 많이 드나요, 시간은 또 얼마나 잡아먹게요. 병원 다니기 시작하면 나 고생, 자식 고생.. 그런거 생각하면 그냥 회피하고 싶으셨던 것 같아요.
    내 가족이 어디 아프다는 말도 듣기 무서우니 그냥 안들으려고 하시는 것 같구요.
    굉장히 비합리적인 사고인 것 맞아요. 그런데 사람 마음이 언제나 합리적으로만 흘러가나요. 그게 내 일이 되고 내 가족 일이 되었을 때는 더 그렇겠지요.
    달달님의 속상하신 마음 너무 이해되고 공감도 됩니다. 그래도 아부지 너무 미워하지는 않으셨으면 좋겠어요. 그 미운 마음이 결국 돌고돌아 나에게로 돌아와서 내가 괴로울 때도 많더라구요.
    아부지께서 얼른 마음 돌리셔서 꼭 병원 가셨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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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달달
      작성자
      긴 글 정말 감사해요! 아무래도 그루잠님의 글 내용이 우리 아부지 마음이시겠죠. 아부지의 작은 어깨를 마주칠 때마다 가슴은 아프지만, 이제 든든한 보호자가 제 순번이 된 것뿐이겠지요. 
      다시금 아버지의 마음을 알 수 있게끔 반대면을 비춰주셔서 감사해요. 상황이 달라지지는 않았지만 제 이해의 폭이 넓어졌으니 좀 더 살가운 말을 할 수 있겠지요. 감사의 마음을 전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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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워니
    속상하시겠네요
    왜 못가게 하시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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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달달
      작성자
      어무니도 서운하다는 표현 잘 안 쓰시는데
      쓰시는 걸 보아.. 사태의 심각성을 좀 느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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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annah shin
    상담교사
    어르신들의 이해 할 수 없는 고집들은 한 번씩 속 터지게 만들 때가 있더라고요!이야기 나눠보면 나름의 논리들은 있으시던데,자식들은 도저히 이해 할 수 없다는 표정들이죠. ㅎㅎ늙어갈 수록 애가 된다는 말이 있잖아요?!!저도 요즘 그 말이 공감이 가더라고요~저희 아버진 수술해 놓으시고도 담배를 못 끊으시더라고요..ㅜㅜ답답합니다 증말!! 어루고 달래야 하나~ 싶기도 하고?애기 한 명 더 키우는 기분이에요!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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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찌니
    상담교사
    에고 많이 속상하시고 답답하시겠습니다 어르신들 아파도 병원 안가시는게 왜 그러시는지.. 자식에게 피해가 된다 생각하시는걸까요? 아니면 병이 두려워서일까요?
    솔직히 저도 아파도 병원가는게 겁나고 무섭더라고요
    만약 큰병이 생기면? 근데 인식이 바뀔필요가 있더라고요
    미리 알게되면 금방 치료하고 돈도 덜 든다는걸요..
    그걸 아시면 좋으실텐데.. 아버지의 마음도 이해가 되지만 그마음이 자식에게 도리어 걱정을 끼치는걸 왜 모르시는지..
    아무쪼록 아버지께서 병원가셔서 허리도 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