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을 사랑하지 않아요

여기에 올라오는 여러글들 읽어보니

가족 특히 부모님에게 애틋한 마음을 가진 글들을 많더라구요

공감이 안되는 제가 이상하고 죄송스러운 마음도 들지만 어쩔 수가 없네요

 

어릴때부터 부부싸움 서로 때리고 욕하고 이런 모습을 자주 보면서 자랐어요

이제는 두분 다 기력이 없다보니 몸으로는 안싸우고 말로 싸우시더라구요

자식인 저희에게도 폭력까진 아니지만 인신공격성 말들을 많이 했어요

두분이서 싸우고 나면 화풀이 식으로 자식에게 더 퍼붇는 거 같았어요

같이 살면서 매일듣다가 내가 정신병 걸릴 거 같아서 

독립했고,, 독립 반대하는거 그냥 계약 먼저 해버리고 통보식으로 얘기하고 나왔어요

 

떨어져사니까 진짜 살 것 같더라구요 내가 심적으로 안정이 되니까

다시 부모님 들여다볼 용기도 생기고

좋은 부모는 아니었더라도 그래도 부모님이고 내딴에는 내가 생각하는 기본도리는 하겠다고 생각해서

그래서 생신때나 명절때마다 찾아가서 같이 식사하고 그러는데..

갈 일 생길 때 마다 사실 너무 싫어요 

 

전 만약에 부모님이 이제라도 잘 지내보자라고 해도 

이젠 제가 싫을 것 같아요

생각만으로도 서로 힘이되고 애틋해지고하는 그런 가족들이 너무부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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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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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쁨
    가정환경에 따라 많이다르더라구요.
    애틋한집도 웬수같은집도요.
    현재에 만족하고 다른행복을 찾는분들도많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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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정국
    자식 된 도리가 아니라 차마 모른척할 수 없어서 의리로 보듬는다 생각하고 사는 사람도 있더라고요. 기운 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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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ㄱㅎㅅ
    어렸을 때 기억이 많이 힘드셨을 것 같아요.
    어느 정도 거리 두시면서 지내시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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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샤랄라
    상처가 많으셨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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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jy
    힘드셨겠어요 
    좋은 가족을 만드는데는 자신의 노력도 필요하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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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쫑이
    두분 사랑속에서 자라지 못했군요
    이해가 가네요. 그래도 부모자식 사이인데 마음을 조금 열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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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트
    어쩔 수 없어요 그런 사람들도 많답니다
    말을 안해서 그렇죠
    그래서 아이를 잘 키워야하는거 같아요 낳는다고 다가 아니구요
     내가 준 고대로 돌려받는구나 싶어서
    저도 육아할때 더 신경쓰고 있어요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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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자연
    아이구 힘드셨겠어요
    지금은 떨어져사셔서 오히려 마음편하시겠어요
    저는 다른 케이스지만 부모님이 너무 엄하셔서 숨이 막히더라구요
    그래서 취직겸 기숙사에 들어가게됬눈데 정말 숨통트이고 살것같았어요
    저는 사람은 안변하ㄴ다고 생각해서 나름 존중아닌 존중하고 저는 저 나름대로 따로 사는게 맞다고 생각해요
    너무 싫어하지마시고 원래 그러신분이다 체념하시고 따로 사시면 정신건강에 좋으실꺼에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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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pi울
    ㄷㅏ시 잘 지내기 어렵다면 서로 멀리서 행복을 빌어주는것도 좋지 않을까요? 가까이 지내서 힘든것보다 좋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