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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 거의 볼일이 없다면 모를까 언제 한 번 서로 대화를 해보세요 님 말씀처럼 언니분에게도 나름의 이유가(그렇다고 동생분에게 한 행동들은 잘못된겁니다) 가족이니까 대화로 가슴엦맺힌 응어리를 풀어보시길 바랍니다
어렸을때 언니가 많이 미웠어요. 저와 언니랑은 나이차이가 5살 넘게 나서 꽤 늦둥이었어요. 그런 제가 언니에게는 부모님의 사랑을 독차지한 것처럼 보였을것 같아요. 집에 언니와 단둘이 있을 때가 미친듯이 두려웠어요. 부모님 모두 집을 비우고 단둘이 있게 되면 언니는 기다렸다는 듯이 저를 때리고 욕을 했어요. 내리갈굼이라고 하나요? 언니 본인이 부모님한테 받았던 폭언이나 행동들을 저한테 그대로 했어요. 그리고 집에서 생활하다가 제가 그냥 지나가는데도 살이 쪘다느니, 표정이 이상하다느니 등의 말을 하던 게 가장 기억나네요. 그때 당시 저는 초등학생이었어요. 이후로 외모 컴플렉스가 생겨서 성인이 되어서도 제 외모가 너무 싫네요.
시간이 지난 지금은 언니가 타지에 살게 되어서 거리도 멀어졌겠다...그냥 잊은척 하고 살지만 문득문득 그런 기억이 나서 괴롭고 언니를 보는게 불편하고 전화 올때마다 싫네요. 물론 언니도 아픔이 있어요. 언니가 부모님과 맞지 않는 부분이 많았고요. 그런걸 이해하려 해도 사실 마음처럼 쉽지 않네요. 일단 내가 힘드니 그런건지... 마음속에만 숨겨두던 고민을 이렇게 말해봅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