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트라돼지런
옛날 아버지들은 더했어요 가족들과 거의 대화할 시간도 없었지만 노력도 안하셔서 가끔. 단둘이 있음 엄청 어색해요
곧 있으면 아버지께서 20년 넘게 다니시던 직장을 은퇴하시게 됩니다.
그간 열심히 회사 다니셨고, 참 성실히 사셨던 분이시죠.
하지만 문제는 그런 아버지께서 이제 집에 계셔 낯설다는 겁니다.
제 기억 속 아버지는 아침 일찍 나가셨다가 밤 늦게 퇴근하며 돌아오시는 분이시거든요.
주말에 마주칠 때도 있긴 하지만 서로 대화라는 것을 나눈 것이 얼마나 될까요.
사실 아버지께서 무엇을 좋아하시는지, 어떤 것을 즐겨하시는지....
잘 모르겠어요.
얘기를 먼저 걸기도 어렵고....
분명 가족이라는 이름으로 같이 사는 게 맞는데요.
이상하게도 타인보다 낯선, 오묘한 관계 랄까요.
이런 아버지와 어떤 대화를 나누며 친숙해 질 수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