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와 친해지기

 

곧 있으면 아버지께서 20년 넘게 다니시던 직장을 은퇴하시게 됩니다. 

그간 열심히 회사 다니셨고, 참 성실히 사셨던 분이시죠. 

하지만 문제는 그런 아버지께서 이제 집에 계셔 낯설다는 겁니다. 

제 기억 속 아버지는 아침 일찍 나가셨다가 밤 늦게 퇴근하며 돌아오시는 분이시거든요.

주말에 마주칠 때도 있긴 하지만 서로 대화라는 것을 나눈 것이 얼마나 될까요. 

사실 아버지께서 무엇을 좋아하시는지, 어떤 것을 즐겨하시는지....

잘 모르겠어요. 

얘기를 먼저 걸기도 어렵고....

분명 가족이라는 이름으로 같이 사는 게 맞는데요. 

이상하게도 타인보다 낯선, 오묘한 관계 랄까요. 

 

이런 아버지와 어떤 대화를 나누며 친숙해 질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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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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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울트라돼지런
    옛날 아버지들은 더했어요 가족들과 거의 대화할 시간도 없었지만 노력도 안하셔서 가끔. 단둘이 있음 엄청 어색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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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토
      작성자
      이 어색함이 줄어들려면 먼저 다가가서 이야기를 하고 
      함께 하는 시간을 가져봐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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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용 수
    제 짧은 소견으로는 아버님이 은퇴하시고 나서 그동안 고생 많으셨다고 가볍게 소주한 할수 있는 자리를 마련 하심이 어떨까 싶어요. 진짜 가펴운 대화를 해가면서 뭐든지 처음이 어려운거 잖아요.. 아버님 보다는 자녀분이 다가가 주시면 아마 아버님도 겉으로는 몰라도 속으로는 많이 기뻐 하실것 같아요. 힘내세요.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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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토
      작성자
      네. 먼저 다가가보도록 하겠습니다. 
      속으로 드러나시는 편이 아니시긴 한데....
      조금씩 이렇게 시도해 보면 관계가 말랑말랑 해질거라 믿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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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봄바람꽃별
    맞아요 저도 아빠랑 집에 있을 때 각자 티비를 보는데요
    먼저 다가가야 할 것 같아요. 그냥 아무 이야기 다 하면 좋아라 하실 것 같아요
    저도 반성하고 갑니다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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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토
      작성자
      맞아요. 저도 티비 볼 때 각자 봐요. 
      아버지는 뉴스를 저는 핸드폰으로 유투브를..;;
      저도 반성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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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까칠리나
    저는  아버지가  일찍  돌아가셔서   아버지에  대한 사랑을  잘  모르지만  그래도  아버지와 함께  산책  다니는걸  보면   참  좋아  보이더라구요   
    아버지와  잠깐  산책이라도  다녀보는건 어떨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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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토
      작성자
      산책.....조금 낯설고 어색할 것 같지만...
      시도해볼게요. 꼭. 님의 글을 보니 저에게는 함께 할 시간이 있는 거네요. 
      많은 생각을 하게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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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화
    네. 당연히 친해지시요. 아직 늦지않았고, 함께 점심 먹자고 제안하고 아버지가 드시고싶은 메뉴로 저에게 추천해주라고 식당고른다고 하면 아버지 드시는 취향도 보일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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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토
      작성자
      식당 고르는 건 생각을 못해봤네요. 
      한번 오늘 뭐 드시고 싶으신지 여쭤봐야겠어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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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몸로맘청
    아버지도 님과 대화를 하고 싶어 하시고 계실 겁니다. 가족을 위해 묵묵히 일해 왔었는데 은퇴 후 집에 있게 되면 스스로 왕따가 된 기분이 들지도 몰라요. 은퇴 후 아버지들 많이 외롭습니다. 그냥 아무 말이나 건네보세요. 동네 치킨집에 같이 가서 맥주 한잔하자고 해보세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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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토
      작성자
      그러실까요? 확실히 묵묵히 일하시는 타입이시긴 해요. 
      그렇지 않아도 아버지들이 은퇴하시면 외로워하신다는데...
      그렇게 만들고 싶지가 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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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walker
    흠.. 지금부터라도 아버지에 대해서 알아가보세요.
    부모는 참 대단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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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토
      작성자
      그렇죠? 부모님은 정말 대단하신 건 맞아요. 
      그렇게 살아가기가 어렵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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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진찐
    아버지는 참 어렵죠..
    어른이 되어도 어려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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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토
      작성자
      맞아요. 어른이 되어도 아버지는 여전히 아버지인 것 같아요. 
      여전히 그 등이 넓어보이고 어렵다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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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Jess
    대화 의사를 먼저 밝히고..
    천천히 성급하지 않게 해야 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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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토
      작성자
      그렇겠죠? 성급해 하지 말고 천천히 시도해 봐야겠어요.
      있다가 저녁에 아버지와 함께 한 잔 해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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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민영
    지금은 어색하셔도 무엇을 좋아하시는지..등 잘 모르시는걸 차근차근 물어보며 가까워지면 좋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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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토
      작성자
      ^^ 네 그렇게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한번 오늘 시도해 봐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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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랑이
    저도 아버지랑 그렇죠ㅜ
    그게 참 쉽지가 않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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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토
      작성자
      맞아요. ㅠㅠ 참 쉽지가 않아요. 
      시도를 하기도 전에 일단 떨려서.....
      가족인데 참 어렵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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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니미니민
    일 하시느라 고생하셨지요
    이런 대화 하기에는 가볍게 한 잔 하면서 하는게 좋을 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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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토
      작성자
      떨리네요. 가볍게 한 잔이라. 한번 시도해 봐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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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youhj3
    너무 친해지려고 애쓰시지는 마시고 그냥 지내왔던대로 하시는게 서로에게 더 편안할거 같아요
    갑자기 변화를 주는건 서로 힘들어질수도 있을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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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토
      작성자
      너무 갑자기 변화를 주는게 힘들 거라는 생각은 들지만...
      지금처럼만 지낼 수는 없다는 생각이 요즘 부쩍 들어서요. 
      조언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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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루만보
    50대인 신랑 아이들에게 다가가는데 서툴어서 서로 힘들어 하네요.  티비보면서 자연스럽게 이야기 나눠보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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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토
      작성자
      티비를 통해서 말 할 대화를 찾아야 되겠어요 조언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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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효모모
    으흠.  이제 겨우 은퇴하시는 양반이 매우 올드하신가봐요.
    요새 50-60대는 가족이랑 그런 관계는 아닐텐데, 아버지가 문제네요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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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토
      작성자
      아뇨 그저 같이 있던 시간이 적어 낯설었던 것 뿐인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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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은맘
    그냥 자연스럽게 받아들이세요.
    처음엔 어색해도 천천히 함께 하다보면 자연스럽게 함께 할 것들이 많아질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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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ㅇㅇ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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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칠선
    자식 잘 키우셨다.. 은퇴 하는 아버지  에게 말까지 조심스레 한다구요.. 응원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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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uswl
    먼저 다가가야 할 것 같아요. 
    저도 반성하고 갑니다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