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의 부재

최근에 신랑이 회사를 그만두고 한달 조금 넘게 쉬었어요.

쉬는 동안에 틈틈이 다른 일도 하면서 자격증 공부도 하면서 둘째랑 놀아주기도 했어요.

둘째가 남자아이이고 한창 아빠랑 야구나 축구 등 하는걸 좋아하는 나이거든요.

주말마다 학교 운동장 가서 몇시간씩 야구, 축구, 농구, 달리기 등 하고 왔거든요.

그러다가 신랑이 직장을 생각보다 빨리 구했네요.

새로 구한 직장이 조금 멀어서 어쩔 수 없이 주말부부하게 됐어요.

주위에서 제가 덕을 쌓았다고... 부럽다고 하는데 전 좀 그러네요.

둘째가 주중에는 아빠가 없다고 하니 많이 서운해서요.

제가 아무리 놀아줘도 이제는 체력이 안되서... 괜시리 미안해지는...

신랑이 새로 간 회사에 적응되면 주중에도 많이 오도록 한다는데... 그게 잘 되지 않을걸 알고 있으니까요.

오늘도 둘째랑 최선을 다해 놀아줘야겠어요.

세상에 모든 가장들이 힘들겠지만 아이들도 아빠랑 많이 못 놀아서 힘든거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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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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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채운
    에고 저도 남편이랑 떨어질 수도 있는데
    그럼 페이 등 더 좋아지는데도 그 시간 때문에 포기했거든요 ㅠㅠ 고민이시겠어요 안쓰럽구 애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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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꼬목
      작성자
      첫째는 딸이고 사춘기라 딱히 아빠가 필요하지는 않아요.
      저도 어른이니 제가 알아서 마음이 허한거는 적응되면 괜찮아질거 같아요.
      둘째가 걱정이네요. 착하고 순한 아이라서 힘들다고는 안할거라는걸 아니 더 마음이 아프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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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도걷기
    아버지와 애들이 떨어져 있어서 고민이 많으시겠어요. 그래도 오셨을 때 잘 놀아주시면 더 좋을 수도 있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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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꼬목
      작성자
      그러겠죠? 같이 있는 시간보다 짧아도 신나게 놀아주는 시간이 기억에 남겠죠?
      한달정도는 온 식구가 다 적응기간일 거 같네요. 첫째만 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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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니미니민
    아이가 어리면 정말 아빠가 존재가 너무 필요한데 주말부부 하시게되어 꼬목님 힘들겠어요
    그래도 아이를 잘 키우려면 직장이 필요한거니 잘 아이에게 이야기 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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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꼬목
      작성자
      네~ 둘째지만 집에 막내라서인지 생각이 귀엽더라구요.
      하루만 출근하고 그만두라고 하더라구요.
      아이는 심각하게 말했지만 저희 부부는 빵 터지게 웃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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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달려라옥아
    남자들의 어깨의 짐도 참 무거울 거 같아요 
    아이들도 아빠와 함께 놀고 플텐데 안타깝네요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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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꼬목
      작성자
      그러게 말이예요. 이제는 시간이 약이겠지하고 하루하루 지내야죠.
      주중에는 그나마 학교를 가니 다행이예요. 방학때는 어쩌지... 싶지만 그건 그때 생각할려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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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는나
    저도 그래서 주말부부하다가 제가 신랑 직장 있는곳으로 옮겼어요... 아무래도 남자아이들은 엄마가 해 줄 수 있는 부분이 한계가 있더라구요.. 당분간은 아들이 많이 힘들겠어요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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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꼬목
      작성자
      그쵸? 딸은 아빠의 존재가 그리 크지 않은데, 아들은 또 다르더라구요.
      초등 저학년때까지는 몸으로 놀아주고 했는데 이제는 고학년 되니 힘도 저보다 더 세고하니 힘드네요. 그리고 운동에 대해 저는 잘 몰라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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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보고
    조금 안정이되면 조절할시간이 올거예요..
    초등이면 상황을 이해할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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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꼬목
      작성자
      네~ 일단 설명은 해봤구요. 이제는 시간이 약이라고 생각해요.
      둘째가 아들이지만 딸 같기도 해서 말하면 잘 알아듣고 절 많이 도와주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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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울트라돼지런
    주말부부였는데 아이들 어릴때 아빠가 평일에 없어서 무척 힘들었어요ㅠ 그러다 애들 크니 아빠가 주말오는게 더 좋더라는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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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꼬목
      작성자
      저도 왠지 둘째가 더 크면 주말에 오든 주중에 오든 상관 안할거 같긴 해요.
      지금은 아빠랑 놀 때라서 찾지만요.
      저랑 꽁냥꽁냥하면서 놀아보도록 해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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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들이 아빠를 원하는 게 딱 그때뿐인데
    안타까우시겠어요.
    주말에 몰아서 놀아주는수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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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꼬목
      작성자
      어른들이 말했던게 생각나네요. 다 때가 있다고...
      지금은 아이가 아빠랑 놀 때인데... 그게 다 마음대로 되지 않네요.
      그래서 제가 더 잘해줘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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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walkgirl
    아이가 어리면 아빠랑 떨어지는게 많이 힘들것같아요.
    직장에 적응되시면 주말동안 아이랑 신나게 놀아주심 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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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꼬목
      작성자
      이번주에 다가오는 주말이 기대가 되네요.
      얼마나 이산가족 상봉처럼 할 지 말이죠.
      아빠만 금금금금 같은 일주일이 될 거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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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ZERO
    아이들에게 아빠란 존재는 산이고 영웅이며 제일 친한 친구이죠 이 빈자리를 채우기는 정말 힘드실것 같네요 힘 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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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꼬목
      작성자
      엄마랑 또 다른 느낌의 존재가 아빠네요.
      전 저의 아들도 믿어서 시간이 약이라고 생각하고 있어요.
      다 각자 적응 기간이라고 생각해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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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walker
    꼬목님이 남편분을 많이 이해해주시는 모습이 보여서 참.. 아름답네요
    그리고 부럽습니다.. 이러한 노력과 마음이 아이와 아빠 마음에 따뜻한 씨앗이 되어
    큰 열매 맺는 날이 있으실거에요. 힘내시구요. 항상 화이팅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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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꼬목
      작성자
      좋은 말씀 감사드려요. 이런저런 일이 겪으면서 저도 아이도 같이 성장하는거 같아요.
      아이가 현재까지 아빠 없어도 서운해하거나 징징 걸리지 않아서 다행이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