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아빠가 엄마께 함부로 하는 거 보고 자라서 사실 많이 미워했어요 아빠가 그래도 저를 어릴 때 많이 예뻐 하셨던 거 기억나요.. 결혼하고 아이 낳고 살면서 아빠가 아이를 참 좋아하셨어요 손주 사랑이 크셨죠... 세월이 가면서 아빠가 좀 측은해졌어요... 그 시대의 아빠들이 다 그랬던 걸 아이 낳고 느꼈어요 그러다 아빠가 2년전에 암에 걸리셨어요 그리고 투병하면서 언니와 엄마 저 이렇게 돌아가면서 간병을 했었어요.. 간병 하면서 아빠랑 이런저런 얘기를 그래도 많이 했죠... 아마 평생에 가장 많은 대화를 했던 거 같아요 그리고 아빠는 투병 3개월 만에 떠나셨어요... 저는 떠나는 날은 아직도 기억해요.. 아빠에게 먼저 다가가세요 기다려주지 않아요 다정한 딸이 되어주세요 저는 이제서야 후회합니다.
어릴때는 아빠가 어떤사람인지 크게 관심이 없이 산것같아여
어릴때 아빠를 생각하면 집에서 피곤하셔서 자던모습이 제일 많이 생각나고
아빠가 오토바이 태워준거 아빠가 새벽에 이불덮어준거 아빠가 통닭을 먹는날이였는데 우리가 남긴 뼈를 또 발라드시는 모습
아빠랑 크게 추억도 없어요
아빠가 가족여행을 한번도 데리고 가신적이 없거든요
그리고 아빠가 제가 중고딩되었을때 엄마에 함부로 대하시던 엄마에게 폭력을 쓰시던 그런모습도 생각이 나요
말이 크게 없고 그리고 생각나는게 아빠가 아파도 절대 병원을 안가는
크고나서 아빠는 일을 계속하다 1년전부터 일을 안하시고 한방에 들어가서 잠만 주무시고 다른일은 안하는것같아요
결혼해서 가끔 부모님집에가면 아빠에게 인사하고 거의 말을 안하고 오네요
지금 생각해도 아빠를 이해할수 없고 너무 어려운분같아요
아빠는 평생 일만 하고
제가 20대쯤 이제 컸으니 가족을 외식을 했는데 아빠가 그 식당 아주머니에게 너무 친절하게 대하시고 말을하시길래 진짜 크게 놀랐어요
이런 친절함을 어찌 엄마에게는 한번도 안보일수있을까 이런생각에 충격을 받았답니다
암튼 아빠를 지금껏도 이해못하겠어여
남동생이 있는데 아빠에게 며느리죠
결혼하고 아버님이 돌아가셔서 상을 치르었는데 저라면 남동생의 처에게 더 아빠같이 해줄것같고 그런생각이 드는데
아빠는 전혀 그런모습도 없고
뭔가 저의 일반적인 사고랑 너무 다른 것같아여 솔직히 아직도 아빠가 이상하다 이렇게 느끼지 무슨 성격인지 잘 말도 못하겠네요
아빠가 넘 외로워보여 운적도 있지만 우리 4남매 키우신다고 수고많았는데 노년을 행복하게 살아가셨음하긴하는데
요즘 계속 방에만 계시니 맘도 안좋네요
이런 아빠에게 어떻게 다가가면 좋을까요?
아빠랑 친해질 방법이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