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의 편같은 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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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렸을 적부터 내 나름으로 가족들을 위해 희생을 하며 살았다 생각했는데 커서 얘기해보니 나 혼자만의 생각이었더라구요..

부모님이 자주 싸우시다보니 중간에서 눈치보며 중재를 늘 해야했고 건강이 안좋으셨던 엄마 걱정에 시장가실 때 짐꾼을 자청하며 매일 그렇게 학창시절을 보냈습니다. 친구들과 어울려 노는건 생각조차 못하고 살았죠. 자매가 있었지만 언니는 엇나갔고 동생은 어려서 저라도 잘 해야하는 상황이었죠. 성인이 되어서도 30대 초반까지는 부모님 관련 일을 처리해야할 것이 있어서 같이 살면서 도와드렸죠. 30대 중반 정도 됐을 때 제가 너무 하고 싶었던 꿈을 이루기 위해 집을 떠나고자 했을 때 온가족이 응원을 하기보단 옆에 붙잡아두기위해 걱정이라는 명목으로 제 꿈을 좌절시키고자 했었습니다. 

그동안 참고 살아왔던 시간들이 허무하더라구요.

가족들을 위해 희생하며 살았으니 이제 내 꿈을 위해 살아보고 싶단 말에 네가 도대체 뭘 그렇게 참고 가족들을 위해 살았냐는 답이 돌아오더라구요. 보상받고자 한 것은 아니지만 가족들이라면 응원을 해줄거라 생각했거든요.

평생  옆에서 일꾼으로 살아주기를 바란 건가 싶을정도로 많이 서운했습니다. 

내가 혹여나 죄를 저지르면 가족들이 누구보다 앞장서서 나에게 손가락질 할 것 같은 생각마저 들었습니다. 

어느정도 관계회복은 되었지만 제가 느끼기에는 가족두고 가서 얼마나 잘하나 보자하고 있는 것 같아요. 그래서 힘든 일 생겨도 절대로 가족들한테 말 안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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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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