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부잣집에서 자랐어요. 위로도 몇 명, 아래로도 몇 명 입니다. 각자 결혼을 하고 나서야 친한척 소통도 마니 하고 지냈습니다. 그게 문제였습니다. 지켜지는 비밀이란게 없어요. 다른 자매한테 절대 말하지 말아달라고 신신당부하면서 속내를 털어놓으면 얼마 못가 알 사람은 다 알아요 유독 공감하면서 호응 잘 해주던 자매님도 그 내용을 다른 자매와 공유하면서 내 험담을 쭈욱 해오고 있었더라구요. 너 죽고 나 살자는 식으로 물고 뜯으며 자란 우리 자매들인데 결혼하면서 잠깐 잊었었나봐요. 그들 사이에 있는 나를 지우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