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각 네 살 차이가 나는 언니 나 남동생 남매지간인데요. 어릴적엔 성격이 맞고 안 맞고를 떠나서 방 한 칸에 살다 보니 친하게 지냈어요.
청소년기를 거친 후 머리가 커지니 각자의 성격이 형성된 뒤로는 아! 우리 남매는 참 성격이 안 맞는구나 싶었죠. 둘째인 저를 제외한 언니와 동생은 가정을 이뤄 아이도 있는데 중요한 건 형부와 올케까지도 우리 남매와 성격이 안 맞아요.
그러다 보니 중요한 가족모임때 얼굴을 봐도 데면데면하고 어서 그 자리를 피하고 싶어집니다.
저만 이렇게 느낀 게 아닌지 형제끼리 보자는 얘기가 없어요.
엄마의 우리 남매가 엄마가 돌아가신 후에는 만나지 않고 서로를 아끼지 않으며 살지 않을까 걱정하고 계세요. 저도 예감에 그럴 것 같아요.
가족도 성격이나 코드가 맞아야 만나도 반가운 거지 남보다 못할 수도 있단 생각을 자주 합니다.
큰일이 일어나면 돕기는 하겠지만 평소에 만나고 싶은 생각은 별로 들지 않아요. 슬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