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례하게 막말하는 아버지

친정아버지는 연세가 많으시다. 우리 나라 근현대의 온갖 굴곡을 겪으시며 힘들게 살아오셨다. 그리고 그 연세분들이 그렇듯 보수적이고 가부장적이고 유교적 관념에 매몰된 삶을 사셨다. 이런 모든것을 다 인정해도 정말 받아들이기 힘든 것은 자식들에 대한 무례와 막말이다. 타인에게는 유순하고 예의 차려 말하면서 자식들에게는 막말대잔치이다. 대놓고 '자식도 내맘대로 못하냐, 니까짓것들이 뭘 아냐, 그러고도 네가 부모냐' 등 막말 대마왕이다. 자식들 오십 넘고 육십 넘었는데... 정말이지 막말 당하면 너무너무 화나고 잊어버려지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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