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츠하이머진단을 받은 엄마

재작년 치매 판정을 받은 친정엄마 .

없음에도 내어 주시고 매 순간 최선을 다하고 부족하지 않게 해주려 애쓰셨음에도 자식이 뭐 하나 해주고 뭐 먹을 거 사드리고 어디 같이 가면 고마워라고 항상 말씀하시던 엄마.

 꽃을 좋아하시는 모습이 똑같이 예쁜 울엄마에게 닥친 불청객 .

살면서 마주하고 싶지 않은 병.알츠하이머 진단.

 벌써 일년 반이 넘었네요 .

했던 얘기를 좀 있다 아무렇지 않게 하고, 요일 정도 잊어버리고, 그냥 건망증 같은 ..그냥 쭉 이대로 이 상태였으면 좋겠는데.. 그런데 오빠 집 동호수를 잊어버리고, 엄마 집 현관 비밀번호를 몇 번 만에 풀고 들어오고,

 오늘 오전에 있었던 일을 어제 있었던 일처럼 말하고

 그런 상황들을 듣고 겁이 나네요 .

엄마를 조금씩 잃어가고 있는것 같고, 엄마의 기억은 어디로 흘러가고 있는걸까요?

 가끔은 이 현실이 속상하고 슬프고 넘 죄책감도 들지만 또 한편으론 아픈 엄마라도 있는 거에도 감사해야지 싶기도 하고 마음이 교차하네요. 

집에만 있는 것보단 주간보호센터에 다니시면 뇌 관련활동도 하고 ,사람들도 만나고 좋을 거 같은데 완강하게 거부하시니 방법이 없네요.

 조금이라도 늦추는 인제 활동을 해주고 싶은데 말이에요 .

어떻게 설득해야 주간보호센터를 다니게 할지 고민이 되는 요즘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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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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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도사랑
    맞아요~~자극을 자꾸 주는게 좋다고 하더라구요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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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람이분다
      작성자
      그러게요 쉽지가 않네요ㅡ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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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gnes0117
    우리나라 65세 노인인구의 10%정도가 치매환자로 추정이 된다고 할 정도로 매년 치매환자가 늘고 있다고 해요 남일일거라 생각했던 일들이 이제 우리의 현실이 되어 버렸네요. 정말 힘드시겠어요. 힘들더라도 진행을 늦추는 활동을 시작하게 하세요. 간병하는 가족도 당사자도 넘 힘든 일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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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람이분다
      작성자
      안스럽고 안타깝고 그래요 엄마보면..
      가까이있는 아빠도, 점점 기억을 잃는 엄마도 힘들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