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가 불편하신분 계신가요

어린시절 기억 속의 아빠는 늘 무서웠어요.

특히 술을 먹으면 더 무서웠고,

밤새 술상 앞에 앉아서, 아빠의 화를 다 받아주는 엄마를 보고 자랐어요.

 

자기가 하는 말은 다 옳고, 자기가 하는 일은 다 옳고.

거기에 반대 의견 내면 난리가 나요.

근데 자기 주장대로 해서 결과가 안좋았다?

그럼 그때 왜 제대로 알아보고, 결정하게 안도와줬냐고, 또 막 화내요.

한마디로 가족이 잘못 하면, 니가 잘못한거.

본인이 잘못 하면 실수.

 

지금은 결혼 해서, 떨어져 살지만,

아직도 엄마는 같이 살고 있으니, 늘 엄마 걱정에, 아빠가 요구하는건 다 해드릴려고 하는편이예요.

아니면, 엄마한테 그 화가 다 가니까.

에휴.

 

그래서 친정 가도 아빠랑 말 몇 마디 안해요;

말 하다 보면, 엄마는 흉 보기, 자기 신세한탄.

아니면, 잔소리.

이런 것만 하니 듣기 싫어서요.

 

진짜 엄마만 아니면, 친정도 안가고 싶어요.

에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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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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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떡
    아빠가 없어요 ㅜㅜ
     초2때 돌아가셔서   
     그런거  아니라 하지만 남편도 친정명절때도
     엄마생신때도 어버일때도 밥먹으러도 심지어 전화조차안해요 이유가 아빠없어서 무시하는거거든요  시댁도 아닌척하지만 그래요
      시아버지만 빼고~  그래서 유독 제가 더 
    잘했던거고  친정엄마도 연끓듯이 사위없다하고
     그냥 열락없이 10년넘게 자연스럽게 당연하듯
     그렇게지내요 그게 뭔가요
      그러니... 아버지 가깝게 다가가주세요
     느낌으로 다알수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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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까치리
      작성자
      어머. 아빠가 없다고 무시하다니 그건 좀 너무 심한데요ㅡㅡ  저희 아빠 성격이 불같고, 완전 잘빠지고. 말도 거르는거 없이 튀어나와서, 진짜 쉽지않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