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하자는 남편

결혼 10년차 애둘키우고 있는 주부입니다

애들끔찍히 생각하는 남편과 살고있습니다

평소에 부부관계좋고 1년에 두어번 싸울까말까 하는 사이고 남편이 부부관계를 좋아해서 안해주면 삐지고 그래요

하지만

2017년 남편이 직장생활로만으로 노후보장이 안되겠다 싶어서 사업을생각하다가 

같이 살고있는 장모님께 조언을 구했고

사업하시는 분들이 장모님 주변에 좀 있다보니 소개를받았습니다

믿을수있는 사람이랬고 알게된지 오래된사람이라는 말에  투자금을 지원해서 사업을 시작했는데 사기였습니다

알고보니 어머니가 아신지 오래도 안되었고 잘 모르는 사이더라구요

어머니도 우리 잘 되라고 소개시켜주신거지 망하라고 소개시겨주신것도 아니고

어머니 본인도 3천만원 넘게 같이 투자를 하셨습니다 솔직히 원망도 되었지만 같이 사시는 어머니께서 경제적으로나 아이들케어나 도움도 많이 주시고 어머니께서도 사기를 당하셨으니 저는 이해를 했는데

얼마전에 알게된 사실이지만

 남편은 어머니를 계속 원망하면서 살고있더라구요

입장바꿔 시어머니가 저한테 그랬으면 원망할수있겠다 싶으니 남편마음까지 바꿀생각은 없었어요

사업을 사기당하고 남편은 일을배워 월 백.백오십.이렇게 벌어다주고

저는 생활비 매꾼다고 열심히 일해서 겨우겨우살았습니다

그런데 지금 저까지 사고를 쳐서 이혼문턱에 와있습니다

 

코로나전 지인추천으로코 비상금100만원으로 코인매매를 했습니다

신기하더라구요

가만히 놔둬도 수익이 만원씩 생기는데...

코인불장 초입에 들어가서 적게는 하루에 만원 많게는 하루 사오만원을 벌었습니다

처음에는 남편에게 비밀로 했다가

수익이 점점커지니 

말했어요

 처음에는 여윳돈 백 이백으로 하다가

수익이 커지기 시작하니 점점많이 들어가서

월 천만원 플러스가 되더군요

이런 신세계가 없었어요

그때 팔았어야하는데

현재 결론은 마이너스 80프로가 되었습니다

코린이라서 아무것도 모르고 내리는거 보면서 또오르겠지 오르겠지 보고만있다가 그대로 내리꽂는거 물만 열심히타다가 그대로 마이너스 맞았습니다

그 불장은 평생 한번올까말까 한다는걸 전혀 몰랐던거지요

 

코인전 1억짜리 사기도 당했었고

코인 이후

저는 크게 다쳐서 3개월동안 걷지도 못하고 병원생활을했고 일을못하게 되었고 계속 치료를받고 있는 중입니다

생활비는 모잘라서 계속 대출을하며 살고있었습니다

그러다가 한달전 해외선물을 알게되어

수익나는 사람들을보니

나도 할수있겠다 싶어

카드값낼돈으로 손을대었다가  청산을 당하고

복구해야한다는 마음에 카드론했다가 청산을 당하고

남편한테 이실직고 했더니 그건 도박이라고

하지마라 했었는데 왜했냐고 도박은 못끊는다고 선물하면 이혼이라 했는데 왜했냐고

이혼하자고 합니다

돈잃어서 괴롭고

남편에게 신뢰를 잃고 이혼하자하니 괴롭고

애들이 있으니 이혼을 안하게 될지도 모르는데

바뀐남편과 살 생각에도 괴롭네요

 

미안하다.잘못했다.다시는 안하겠다

빌고있는중인데

헛짓한 제가 한심하고 

그렇게 큰돈을 

내손에 한번 잡아본적도 없는 돈을 날린것도 

속이 문드러지고

 

선물거래하기 2주전으로 돌아가고싶네요

 

치료도 계속받고있어서 몸이 좀 좋아졌고

일을해서 돈은 벌면되니

빚은 언젠가는 다 갚겠지만

남편마음이 누그러질까요

다시 예전관계로 돌아갈수있을지 걱정입니다

 

이혼하자는 남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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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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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프리
    신랑분 보다도 글쓴님께서 진짜 다시는
    안 할 자신이 있으신건지 여쭤보고 싶어요..
    사기를 당해 큰 돈을 날리셨으니 그 돈을 복구하고 싶어 코인을 하신것까지는 이해하지만...
    한번 그리 쉽게 벌어보고 쉽게 버는 사람들이 주위에 있는어 보이면 그게 끊어지지 않더라고요. 
    신랑분께 일확천금을 노리는 그 마음을 버리고 같이
    성실하게 다시 아이들을 위해서라도 노력하겠다고 진심어린 잘못을 빌어보시길 바랍니다. 그저 지금 이 상황만 모면하겠다는 식으로 사과가 비쳐진건 아닌지 싶기도 하고 님 말씀처럼 친정 어머님께서 좋은 마음으로 소개하셨다지만 신랑분도 본인이 자세히 알아보지 않고 성급했던 것을 자기 탓만 하기엔 억울하니 자꾸 어머님 탓을 하는 것도 있을거 같아요.. 그런데 님까지 이리 일을 두번이나 벌이시고 나니 지금은 화도 나고 포기직전까지 간건 아닌가 싶어요. 그래도 이런 일 있기 전엔 두분 사이도 좋으셨고 아이들을 지극히 생각하는 부모이셨으니 진심으로 대화를 나누시고 잘 이겨내시길... 간절히 바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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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김
    글쎄요.장모님에 쓴이님에 이중으로 당한 남편분인데 그마음 오죽하겠습니까 금액 잃은것도 상당한데 당분간 대화를 좀 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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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트홀릭
    댓글을 뭐라 써야 할지 한참 망설여졌어요
    이미 일어난 일은 어쩔 도리가 없고
    진짜 다시는 안할 수 있나요? 그게 가장 중요한듯
    그리고 앞으로 심적으로 많이 힘들더라도 꼭 잘 이겨내시길 바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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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ajomom
    아이고 너무 마음이 무거우시겠네요..ㅜㅜ그래도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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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효모모
    음 약간 도박성 거래에 빠지신 거네요.
    이혼도 이혼이지만 반드시 끊으셔야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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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초롱
    음 고생이 많으십니다.
    참 뭐라고 조언드리기 힘든 상황인 것 같아요.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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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익명1
    음 .....  뭐라고 드릴말씀이 없네요...
      솔직히 또 안한다고 유혹에 안넘어갈 자신은있으실까요?
      남편과 조금 더 이야기 해보시고
       함께. 값으면서 노력하셔도 충분히 하실수 있으세요  용기. 희망 잊지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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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익명2
    싹싹 비셔서 신뢰를 줘야겠어요. 제가 배우자여도 또다시 사고 칠 위험이 있으면 불안해서 못살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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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익명3
    다시는 그런거에 손 안댈 자신이 있으신가요...??
    유혹이 다가와도 단돈 얼마라도 안 넣으실 자신 있으신가요..??
    제가 신랑이라면.. 같이 사는 동안 너무 불안할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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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익명4
    한 번 큰 돈을 벌어보면,,,거기에 헤어나올수 없더라고요 ㅠㅠㅠㅠ아이고 어쩌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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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익명5
    솔직히 제가 남편이라도 이혼할꺼 같습니다 벌이도 넉넉치 못한 상황에 시원하게 말아드셨네요 단칸방으로 가셔서 평생 회개하며 사시길 바람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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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호현
    최소한 상의를 하지 않으시고 몰래 하셨으니 그 선택은 달게 받으셔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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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익명6
    너무마음아프네요..말씀들어보니 잘해보려이것저것해보시다 일이 안될라니 꼬이고꼬여 결과적으로이리된거같은데ㅜㅜ남편분입장도 이해는되고ㅜㅜ어휴..우선 건강잘챙겨서 쾌차하시고 힘내시라는말드리고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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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익명7
    진짜로 다시는 안 할 자신이 있으신 건지 저도 여쭤보고 싶네요 대화를 좀 해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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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익명8
    힘드시겠네요.  뭐라 말씀드리기 어렵지만 결국 잘 극복해내실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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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익명9
    음 자기 자신을 돌아보셨으면 좋겠습니다. 이번기회에 반성도 좀 하시고요
    입장바꿔서 남편분이라면 이혼안하게 생겼습니까
    남편분 심정이 백번 이해가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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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익명10
    남편분도 상처를 많이
    받으셨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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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익명11
    ..  뭐라고 드릴말씀이 없네요...
      솔직히 또 안한다고 유혹에 안넘어갈 자신은있으실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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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익명12
    무엇이 가족을 위해 내가 최선을 다할수 있는지 다시한번 고민해보시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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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익명13
    뭐라고 말씀을 드려야할지.
    한방에 때돈 버는 건 남의 이야기 같아요.
    차곡차곡 알뜰히 사시는 모습을 보여주시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