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발췌 신경숙(ㅇㅁㄹ ㅂㅌㅎ)

[늙은 엄마가 어리광 섞인 목소리로 오빠! 외치며 마루를 뛰어내리고 마당을 가로질러 대문간의 외삼촌에게 달려가던 그 모습이 연상될 때이다.  ~중략~  엄마에게도 ......라는 상상을 하게 했다. 당연한 일을 왜 그제야 깨달았는지. 너에게 엄마는 처음부터 엄마였다. 너의 엄마에게도 첫걸음을 땔 때가 있었다거나 세살 때가 있었다거나 열두살 혹은 스무살이 있었다는 것을 상상해본 적이 없었다. 너는 처음부터 엄마를 엄마로만 여겼다. 처음부터 엄마로 태어난 인간으로.  엄마도 네가 오빠들에게 갖는 심정을 마음 속에 지니고 사는 인간이란 깨달음은 ...후략]  

 

 

엄마를 많이 이해해주기에는 참 어렸던 거 같습니다. 부르면 참 먹먹해지는 그 이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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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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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요네즈22
    신경숙 작가 좋아하는데 이슈가 많아서 한동안 안 읽다가 생각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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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ilk
      작성자
      오래전 읽었다가 다시 보는 중이에요.... 영화든 책이든 곱씹을때마다  다른 느낌과 감동이 있는데 그런 책이나 영화가 많이 없죠. 늘 새로운 것들의 홍수에 떠밀리게 되는 거 같아요.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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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리
    아버지는 니가 밤길을 걸을 때면 너의 왼쪽 어깨위에 앉아 있겠다 했다. 그러니 무엇도 두려워하지 말라고.
    신경숙의 아버지에게 갔었어  한구절로 대신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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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ilk
      작성자
      좋은 댓글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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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eabuck
    엄마 사랍합니다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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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oresarang
    어머니에 대한 애틋함이네요.
    공감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