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과의 평생 밀당

어려서 자랄 때는 형제간에 한분 남은 엄마의 사랑과 관심을 조금이라도 더 받아보려고 밀당하느라 애를 썼고

그러면서 자라서보니 엄마의 사랑을 뱃겼다고 느끼며 자라서인지 나이 50가까이 든 어른이 되어서까지 엄마와 친하게 지내는 게 어려워서 힘들어서 무진장 공부하며 애를 써서 결국 50이 되어서 엄마랑 스키쉽이 가능해졌었다. 참 힘든 과정이었다.

그러면서 물론 위 세 언니와의 셋과도 꽤 어렵고 힘들었어요.

저도 넉넉지 않지만 안정적인 직장을 가지고 있다고  언니들은 경제적으로 어려울 때마다 도와달라했고 힘들면 우리집에 와서 살기도 하고  많을 땐 식구가 우리 넷에 객식구까지 7명이 32평 이파트에 같이 살기도 했지요.

 

그런데 더 살아보니 자녀는  또다른 밀당의 아픔이 있네요

직장생활하면서 아이 둘 낳고 엄마도움으로 키우고 길러서 내가 너희를 길렀노라고 큰 소리 한번 안하고 지냈는데 

지금은 하나있는 딸 눈치보느라  보고싶다는 말도, 가고싶을 때 훌쩍 가보지도 못하네요.

참  많이 속상하고 답답하고  안타깝고 다른 사람들 보기에 부끄럽기까지 해요.

 

본인의 삶의 철학이 관계에 소비하는 정서적인 감정이 너무 불필요하다면서 어쩌다 한번하는 전화도 눈치보며 하는 신세가 됐네요.

 

내 삶은 평생  가정 경제 책임에 정서적 뒷받침까지 거의 혼자하느라  기진맥진한데 그걸 이해받는건 아직  요원하고 오히려 제 주장만 강력하게 내세우고 있어서 참 가슴 아파요.

 

그래도 자식이라 속없이  시도때도없이  떠오르는 내 마음 주체하느라 애가 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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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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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승희
    평생 밀당이라니 힘드셨겠어요.
    50이 되어서 엄마랑 스킨쉽기 가능해졌었다니 슬퍼요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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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슬프셨군요~~  그러게요, 치열하게 나를 찾고 가족을 찾고 상대에 대해 알려고 노력ㅎㅏ는 과정이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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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JaeJae
    가족 구성이 어찌 되는지 모르지만 남편이나 자식이 있다면 객식구에게 집을 공유하게 해준 님의 진짜 가족들에게 잘 하셔야 할듯 하네요. 인생은 원래 외롭다고 하잖아요. 부모 자식 형제간에도 케미가 있더라구요. 자신의 행복 중심으로 이기적으로 살아갈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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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맞아요~~  중간에서 미안함도 있었고 그걸 제대로 구분해서 표현하지 못하면서 뒤죽박죽이 된 우리 정서가 있어서 그걸 풀어가는데도 힘이 많이 들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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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라미라미
    에구 평생.. ㅜㅜ 고생하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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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런 고생이 헛되지 않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간절하죠. 제 다음 대에서는 좀더 쉽게 살아가길 바라는 마음이 크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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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oresarang
    가족 간에 눈치를 보는 건 정말 힘든것 같아요.
    서로 눈치보는 일 없고, 편안하면 얼마나 좋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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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로 알려주고 알아주는 걸 자연스럽게 할 수 있는 가족관계가 님이 바라는 서로 눈치보지 않고 편안한 관계가 되겠지요.
      이상적인 가족관계~~
      이걸 향해 노력하고 나아가고 있는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