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엄마와 정말 친한 사이로 지냈어요.
결혼 하기 전까지는요...
그런데..결혼 하면서부터 엄마가 너무
불편하게 느껴져서 고민이에요..
저는 결혼 한지 5년정도 되었는데
원래 직장을 다니고 있었고 신혼여행
다녀온 뒤로 바로 직장에 줄근 했어요.
결혼후 한달쯤 지났을 때였나..?
근무중인 제휴대폰으로 엄마가
'저번에 샀던 세제 하나 주문해 줄수
있어?돈줄게~'
'저번에 먹었던 고기 어디서 샀어?
돈줄테니까 주문해줄래?'
내용의 카톡을 보내기 시작하는 거에요..
사실 결혼전 엄마랑 같이 살면서
집안에 필요한 생필품은 제가 거의
알아보고 엄마한테 정보를 주거나
제가 사기도 했거든요.
그런데 결혼 하고나니 엄마가 그걸
저한테 너무 의지한듯 계속 저한테
물어보는데 처음엔 알았다 하고
주문해 주고 엄마한테 결제내역
보내주고 받기도 했었어요.
그데 그 횟수가 잦아들면서 조금씩
짜증도 나고 귀찮아 지더라구요,
결제 내역을 보내줘도 돈을 입금을
안해주는 적도 몇번 있었고..
그렇다고 그걸 받겠다는 것도
웃기더라구요..ㅠ
결혼한 그해 첫추석 명절때
시아버님께서 기념으로 양가 부모
전체 모두 다함께 모시고 여행을
가자고 하시더구요.
신랑이 삼남매인데 시누이는 시부모님이
모두 돌아가셨고 동서네는 부모님
두분 모두 모시고, 저는 아버지가
돌아가셔서 엄마 혼자만 모실수
있었죠.첨엔 왠지 색다르게 느껴지고
좋았어요.그런데...여행간 펜션에서
각자 자기 방에서 나오질 않고
자기 식구들 끼리만 모여서 얘기하고
대화를 안하더라구요.
물론 처음이고 결혼한지 얼마 되지
않았으니 서먹하고 어색한건 당연한
건데 거기에 엄마가 조금 서운하셨다고
하더라구요.
시부모님도 두분,동서네 부모님도 두분,
그렇게 짝지끼지 있는데 엄마는
혼자인데도 다가와 주는 사람이
없었거든요.그건 사실 이해할수
있어요.첨엔 어색하니 그럴수 있지
라고 말했는데 생각해보니
시아버님이 먼저 추진한 일인데도
정작 시부모님은 두분이 방에서 나오지
않고 두분이서 걔셨으니 엄마가
질투도 나고 화가 났을수도 있겠다
싶더라구요.
그게 영향이 있었는지 몰라도
여행다녀온 후로는 제가 시댁에 가서
뭐했다,시부모님이랑 저녁 먹었다,
뭐했다고 말하면 꼭 질투하는 것마냥
"좋겠다~그래~난 먹지도 못했는데,
나도 좋아하는데" 이런식으로
말하는 엄마가 너무 불편해요.
엄마만 불편하게 아니라 친오빠도
마찬가지에요.둘다 너무 눈치가 없어요.
진짜 결혼 초반에 신랑이랑 친정에
잘갔는데 갈때마다 엄마랑 오빠가
싸우더라구요..엄만 자존심이 강하고
오빤 참견을 너무 잘해요.그래서
집에서 기름냄새 나는 음식을 하면
냄새 난다고 난리난리~!그걸 듣는
엄마는 도와주지도 않으면서 뭘그렇게
참견 하냐고 고래고래 소리 지르고
신랑이 있는데서 둘이 그렇게 싸우니
너무 부끄럽고 진짜 친정에 두번다시
오기 싫어지더라구요.
보통 친정에 가면 편하게 있자나요?
제가 아는 사람들은 친정 가서
밥차리는거랑 음식 하는거,설거지
하려고 하면 하지말라고 편히 쉬어라고
한다는데 저희 엄만 오히려 안하면
밥먹고 설거지도 안하냐고,음식 차리는데
도와 주지도 않냐며 엄청 대놓고
불만을 표출 하더라구요.
한두번도 아니고 갈때마다 그말을
들으니 서럽기도 하더라구요..ㅠ
심지어 생리가 엄청 심할때도 친정
갔을때 누워있으려는데 이것좀 갖다놔라~
저것좀 갖다놔라~에휴~~쉴틈을
안주더라구요.게다가 엄마가 워낙
음식 해서 퍼주는걸 좋아하시니
반찬들도 이것저것 만들어서 주시는데
그걸 보는 친오빤 "뭔데?또 뭘주는데?
야~엄마가 수고해서 해줬으니까
수고비라도 좀드려라~"이렇게
대놓고 참견하고 불편한 말을 하니
이젠 친정 가기가 싫어져요.
솔직히 저희 부부는 먹는 양이 많지
않아서 반찬도 많이 필요 없거든요.
저는 다이어트 하느라 식사를 잘
안챙겨먹고 신랑은 집에선 저녁에만
식사를 하니..반찬이 항상 남아돌아서
안해줘도 된다고 하면 섭섭하다면서
앞으로 절대 안해 준다고 하니
억지로라도 달라고 하는 거에요.
그걸 지켜보는 신랑이 집에 돌아오는길에
저한테 그러더라구요.
"솔직히 아까 처남이랑 어머니가
너한테 뭐라고 할때 열받아서 바로
가자고 하고 싶었다고.왜 둘다
널 못잡아 먹어서 난리인 거냐고"
라고 하더라구요..
그런일이 있었던건 2년전쯤?이었던것
같구요..지금은 잘 그러진 않는데
정말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어요.,
엄만 제가 신랑한테 잘해주고 시댁
식구들한테 잘해주는게 당연한걸
알면서도 은근히 질투를 하는것 같아요..
그냥 일부러 싫어도 엄마가 주는 거니까
이대로 계속 주는거 전부 받아 와야하나..
싶기도 하고..엄마 성격을 맞추기가
너무 쉽지 않네요..ㅠ
남들처럼 쿨한 성격의 엄마가 부러워요.
가족이니까 꼭챙겨줘야 한다는 그런
생각,가족이니까~라는 수식어가
따르는게 너무 싫으네요..
여러분들은 어떻게 하시겠어요.?
조언이 필요해요..정말요!
작성자 🍨툐리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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