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을 달고 사시는 부모님T_T

모임이나 저녁에 맛있는거 먹을 때 보통 술들 드시죠

저희 부모님도 술 참 좋아하시는데 문제는 잠이 안온다고 집에서 한잔 두잔 드시는게 점점 많아져서요

조금 마셔서는 잠이 안오니 많이 취할때까지 드시고..

그러다보니 매일 막걸리랑 맥주가 끊이지 않네요.

다행히 당장은 이런 일로 건강을 해치지는 않으시는데..(검진 결과상)

역류성 식도염은 그냥 당연히 여기시구요^^;;

건강도 걱정이지만 아무래도 술이 좀 오르면 이성적인 대화 나누기가 힘드니까요

아 라고 말한걸 어 라고 들으시고, 해서는 안되는 말들도 필터없이 막 하시니

본심이 아니라고, 술드시고 하는 소리지. 알고 이해는 하지만 마음에 상처는 콕콕..^^;

 

어릴 땐 아버지만 많이 드셨는데 나이드시면서 어머니도 같이 드시고

어머니는 잠 안온다고, 그리고 삶이 재미없다고 드시고

아버지는 일이 힘들다고, 엄마가 바가지 긁는다고 드시니ㅋㅋ

술 드신다고 해결될 건 없고 오히려 더 안좋아지기만 하는데

술이 주는 즐거움을 포기하지 못하시니 맨정신으로 매일 보는 입장으로는 힘들더라구요.

웬만한건 다 참는데 저번에는 같이 화내고 싸우고 싶은 마음이 해소가 안되서 아예 자리를 피했었어요.

같이 있으면 저도 안좋은 말 막 할 것 같더라구요.ㅎㅎ

 

근본적으로 쌓인게 있고 해결안되는 문제가 있으니 술 마시고도 싸움이 생기는거지만

술이 이성적인 생각과 대화를 가로막기 때문에 기폭제도 되고 해결을 막는 방해물이 되는 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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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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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머랭이
    고민되시겠어요...
    저도 같은 고민으로 한떄 힘들어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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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브리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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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민한다고 해결되지는 않으니 제가 할 수 있는 선에서 잘해드리면서 견디고 있습니다! 두분다 술 줄이고 행복하시기를 바라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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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행복한 베니
    어릴 때 우리 아버지도 술 드시는 걸로 가끔 속을 썩이시더니
    술 끊는 건 참 어려워서 의지하다 보면 너무 힘들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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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브리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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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담배는 끊으셨는데 술은 쉽지 않네요.ㅎㅎ 밥보다 그냥 안주거리랑 막걸리 드시는게 식사가 되셔서.. 적당히 즐겁게 드시면 좋을텐데 먹다보면 술이 사람을 먹으니 그게 문제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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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eel 🎶 ok
    건강을 위해서라도 술을 좀 자제하시면 좋을텐데요..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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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브리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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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분도 아는 부분이니 말씀드려도 그냥 잔소리만 될뿐.. 
      마음속으로 바라며 지켜보고 있습니다.ㅎㅎ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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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eon
    감정변화나 마음적인 불편함이나 어려움을 술이 아닌 다른것으로 풀어본 경험이 적어서 일거에요 유튜브 드라마나 영화 같은거에 흥미를 느끼시면 좋으실텐데 그게 아니여도 뭔가 흥미가 있는 부분을 찾으시길 바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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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브리루다
      작성자
      맞아요 그래서 안타깝기도 하구요. 운동이나 여행같은거, tv도 보시고 드라마도 보시지만 술을 뺄 만큼 만족하는 게 없으시니까요. 
      한두잔만 드시고 딱 기분좋게 멈추면 얼마나 좋을까요>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