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서는 가족끼리 싸움도 많이하고 삐져서 말도 안하고 그랬거든요. 아직 편지쓰기가 소통수단이었던 시절에 떨어져 있던 가족과 편지 쓸 일이 많았어요. 그런데 편지에서는 서로 존대를 하게되더라구요 부모님도 형제 간에도. 그러다보니 자연스레 만나면 모두가 서로 존대말을 쓰게 되었어요. 목소리 높일 일도 없어졌구요. 가끔 형제 간에 둘이서 진지한 이야기가 오갈 때는 서로 편안히 주거니 받거니 하기도 하지만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