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불던 딸이 그리워요

딸이 사춘기를 지나면서 부쩍 차가워졌어요. 현재는 고3인데 고2겨울이 지나면서 조금씩 부드러워지긴 했지만 여전히 농을 치고 내 앞에서 웃던 딸아이의 모습은 온데간데 없죠. 엄마바라기였던 아이의 성장통과 함께 저도 아이에게서 정서적으로 독립하려는 성장통으로 몇년간 고생했어요. 그게 정상인걸 알면서도 서운하고 슬픈 마음은 어쩔수 없는 거 같아요. 다들 어른이 되면 돌아온다 하는데 그럴까요? 제 허를 감싸안고 엄마~하고 다정하게 부르던 그때 그 아이가 참  그리워요. 

0
0
댓글 14
  • 프로필 이미지
    그루잠
    써니님, 저는 중학생 때부터 진짜 차갑다 못해 입에 칼을 물고 살던 딸이였는데 지금은 엄청난 부모님 스토커입니다. 3살때보다 더 졸졸 쫓아다닌다고, 고만 좀 하라고 엄마가 질색을 하세요ㅋㅋㅋ 대학가고, 취업하고 한...7~8년 정도는 또 정신 없을거라 예전만큼은 아니겠지만 분명 다시 예전에 까불이 딸로 돌아올거예요!
    • 프로필 이미지
      써니
      작성자
      힘이 되는 글 정말 감사드려요. 읽고 눈물이 났어요. 그런 날이 다시 온다면 그 기회를 놓치지 않을거에요. 
  • 프로필 이미지
    ssy
    다정하던 떄가 그리우시겠어요
    제가 학창시절땐 무뚞뚞하고 사회생활 한지 6년차인데
    지금 부모님과 사근사근 얘끼하고 하네요 조금만 더 기다려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ㅎㅎ
    • 프로필 이미지
      써니
      작성자
      네. 감사합니다. 그래서 조용히 기다리고 있어요~
  • 프로필 이미지
    버블버비
    저도 한때 차가웠지만 지금은 엄청 앵겨요 엄마품에 안겨서 엄마냄새맡는거 애기처럼 좋아해요ㅋㅋ
    엄마가 애도아니고라는 말을 많이 해요😅
    • 프로필 이미지
      써니
      작성자
      딸아이도 제 베개에 코 밖고 엄마 냄새라고 좋아했던 적이 있었죠. 저는 아이의 뺨, 손바닥, 목, 머리에 코를 박고 딸 냄새라고 좋아했어요~ 지금도 기억이 나네요. 
  • 프로필 이미지
    바람소리
    고3이면 완전 힘들때네요.
    입시 끝나고 대학가면 무조건 돌아와요~~ 걱정마셔요
    • 프로필 이미지
      써니
      작성자
      '무조건' 이라는 단어가 이렇게 위로가 될 줄 몰랐어요. 감사합니다.
  • 프로필 이미지
    구름방울
    그러다가 또 어른이 되고 철이 들면
    다시 엄마 허리 감싸며 엄마~~ 하고 붙지않을까요
    제가 그랬거든요 ㅎ
    • 프로필 이미지
      써니
      작성자
      그런 날이 오면 저도 꼭 껴안아 줄 거에요 
  • 프로필 이미지
    찌니
    저는 초딩딸이 요즘 너무 적응안되요..
    학교졸업하고 다시 돌아오지않을까요?
    • 프로필 이미지
      써니
      작성자
      조금씩 아이가 마음을 열어주는 거 같아요. 그동안 저만의 노력이 아주 많았었죠ㅠ
  • 프로필 이미지
    또리
    너무 그리우실 것 같아요ㅜㅜ 
    나중에 다시 그런 날이 오지 않을까요?!!
    • 프로필 이미지
      써니
      작성자
      말랑말랑한 작은 손을 잡고 걷던 시절. 품에 꼭 껴안고 얼굴을 부비던 시절이 그리워요. 하지만 이런 시절이 온다는 건 불가하겠지만 서로 감정을 나누고 엄마에 대해 궁금해지는 그런 날을 기다리고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