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루잠
써니님, 저는 중학생 때부터 진짜 차갑다 못해 입에 칼을 물고 살던 딸이였는데 지금은 엄청난 부모님 스토커입니다. 3살때보다 더 졸졸 쫓아다닌다고, 고만 좀 하라고 엄마가 질색을 하세요ㅋㅋㅋ 대학가고, 취업하고 한...7~8년 정도는 또 정신 없을거라 예전만큼은 아니겠지만 분명 다시 예전에 까불이 딸로 돌아올거예요!
딸이 사춘기를 지나면서 부쩍 차가워졌어요. 현재는 고3인데 고2겨울이 지나면서 조금씩 부드러워지긴 했지만 여전히 농을 치고 내 앞에서 웃던 딸아이의 모습은 온데간데 없죠. 엄마바라기였던 아이의 성장통과 함께 저도 아이에게서 정서적으로 독립하려는 성장통으로 몇년간 고생했어요. 그게 정상인걸 알면서도 서운하고 슬픈 마음은 어쩔수 없는 거 같아요. 다들 어른이 되면 돌아온다 하는데 그럴까요? 제 허를 감싸안고 엄마~하고 다정하게 부르던 그때 그 아이가 참 그리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