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의 고민거리■큰딸의 취업 문제■

  ■가족의 고민거리■큰딸의 취업 문제■

■가족의 고민거리■큰딸의 취업 문제■

  우리 가족은 4명입니다. 딸만 둘이예요. 뒤에서 아빠와 하트를 만들고 있는 딸이 큰딸입니다. 

  대부분 딸만 둘이라면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시죠. 시어머니만 빼고요. 아들만 넷을 낳으신 시어머니는 아직 아들 선호 사상에 푹 젖어 계신 옛날 사고방식을 그대로 가진 어른이시거든요. 

  오죽하면, 작은 딸이 6살 되었을 때, 잠깐 저희 사는 곳에 올라오셨다가 길 가던 낯선 아주머니에게 아들 낳는 비법을 알아오셨다고...저에게 전화번호를 알려주시고는 비법을 잘 알아보라고 하셨죠. 

  저는 한 쪽 귀로 흘려 넘겼는데, 며칠 후 확인 전화를 하셔서 저는 그 아주머니 만났다고 거짓말로 둘러댔다가 된통 혼났습니다. 시어머니가 그 아주머니한테도 전화를 해보시니 제 거짓말이 들통난거죠. 에휴! 얼마나 들볶였는지...

  큰딸과 작은딸을 3살 때까지 키워주신 정 아니었으면 엄청 서운했을 거예요. 지금도 그때 기억이 정확하게 떠오르거든요. 

  90세 된 지금에는 아들 타령은 안하시는데, 큰딸이 취직을 못하고 있다는 사실에 걱정이 많으시네요. 걱정은 제가 더 심하지요. 

  심리학을 전공하고 임상심리사 자격증까지 땄어요. 바로 취직이 될 줄 알았는데, 그 자격증 하나 가지고는 취직이 어렵대요. 위낙 빈 자리가 거의 없는데다가 다른 보조 자격증이 더 있어야 한다네요. 미술 치료도 할 수 있어야 하고....

  대학을 5년 동안 3번이나 옮기면서 마음 고생도 심했는데, 겨우 딴 자격증으로는 취직이 어렵다고 하니...저는 겉으로 표현은 안하지만 속이 터지고 문드러집니다. 

  대놓고 빨리 취직하라고 하지도 못하고, 가슴은 답답하고, 큰딸은 가타부타 말이 없고.....제 딴에도 답답하니까 컴퓨터 활용 능력 시험도 준비해서 보기도 했고, 제가 운전면허 이야기를 꺼내니 1년 다 되어 2종 보통 운전면허를 따긴 했건만...도대체, 언제 어떻게 하려고 하는지...계획은 있는지...그 속에 들어가볼 수 없는 저로서는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제가 취직 때문에 고생을 안해봐서 더 견디기 힘든가 봐요. 저는 교대 4년을 별 탈 없이 잘 다니고, 졸업 후 바로 발령이 나서,  31년 동안 엎치락뒤치락 버티면서 열심히 살았거든요. 관운이 있는지 학교를 옮길 때에도 착착 원하는 곳에 발령이 났고, 마음 고생은 심하지만 중간에 한 해도 쉬지 않고 성실하게 살았다고 자부합니다.

  근데 우리 큰딸은 취직을 하려고 여기 저기 발품 팔며 다니는 것 같지 않아요. 집에 콕 들어앉아서 도대체 무얼 하고 있는지...평소에는 큰딸이라서 그런지 책임감도 강하고, 통솔력도 있는 것 같은데...취직이 귀찮은가? 그냥 무기력증에 빠져있는 건가?  부모로서 어떻게 해주어야 할까?  고민이 쌓이고 쌓여 태산을 이루고 있습니다. 어찌해야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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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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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람소리
    예전에 비해서 요즘이 취업이 
    어려운건 맞는거 같아요.
    그리고 대부분 대기업 취업하려고 1-2년씩은 최소 
    준비하는데... 애들도 힘들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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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sy
    취업이 어려운 현실이 맞긴 합니다ㅠㅠ
    그냥 묵묵히 응원해주시면 좋을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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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루잠
    임상심리사도 여러 자격증이 있어서 정확하게 어떤 상황인지는 모르겠지만 임상심리사는 어디에 취직해서 자리잡는 것보다는 프리로 뛰는 경우도 많으니까 좀 기다려보는 것도 괜찮을거 같아요. 요즘 취업이 참 힘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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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써니
    요즘 스카이대학 나와도 졸업하고 바로취업되는 경우가 별로없어요 그래도 자격증있으니 조만간 되겠죠 다들 그러니 그러려니하고 기다리다보면 좋은소식 있을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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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언제나행복
    아마도 어머님 마음처럼 따님도 많이 노력하고 있을 거예요~
    겉으로는 내색을 안하지만 저도 그 마음을 누구보다도 잘 알겠네요~
    저도 처음에 그랬거든요~
    저는 심리학을 전공하지는 않았지만 심리학이라는 과가 다양한 자격증을 필요로 하는 것 같아요~
    예전에 제 친구도 미술치료, 음악치료 기타등등 4-5개정도의 자격증을 취득했거든요
    워낙 경쟁률도 세기도 하고 빈자리도 거의 없다고 들었어요~
    조금만 더 믿고 기다려보세요
    아마도 어머님의 바램처럼 따님이 멋진 곳에 취직할거라고 저는 믿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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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미우
      작성자
      감사합니다. 힘이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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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ashwalker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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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hayne
    요즘 정말 취업이 어려운 것 같습니다.
    하지만 될놈은 된다고 언젠가는 떡하니 원하는 직장에 합격해서 떵떵거리며 회사 다닐 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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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미우
      작성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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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또리
    취업이 쉽지가 않지요ㅜㅜ 아마 큰따님이 
    가장 힘들고 고민일거에여 믿고 기다려주시는 게 좋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