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내는 남편

📢익명도 가능해요. 자세하게 고민을 털어 놓을수록 더 개운해지실 거예요.

 

저번주 아이앞에서 화내고 막말하고

물통 쾅 하더니 또 어제는 며칠전부터

독감이 걸렸는데 또다시 화내고

어제는 방안에 틀어박혀 누워 배달밥상이지만

상차림해줬는데

오전에 토스트먹을꺼냐 물어봤더니

먹는다해서 배민시켰는데 1시간뒤에

온다하니 누워서 ㅅㅅ 욕을하면서 장난하냐

면서 그러네요~왜 나한테 화냬냐하니

저것들?이 그깟 토스트로 한시간 걸리냐며

막막을 하는거에요

제가 전화해서 조근조근얘기했어요

평소엔 않그러다 또 일땜에 화난건지 급 화를 

소리소리지르며 그러네요

그리고 직접 전화해서 그럼 얘길하던지

그화풀이를 저에게 합니다

 

점심때 짬뽕먹을까?하니 지금 장난하냐? 토스트먹자했다 짬뽕먹자하구요

진짜 미칝놈인가 싶었어요

예전에 한달주기 화냈다면 이젠 2주일에서

1주일 간격이였달까요?

진짜어이없었어요

저도 감기로 근육통 며칠째인데

아이독감 저인간 독감으로 밥상만 각각

따로 차렸어요~와 진짜 저인간 말처럼 죽여버리고 싶더라구요

저를 몇번죽인다했잖아요 ~와 진짜 저 ㅁㅊ

인간 왜저러나요? 화나니 또짐싸서 나가고

달래서?다시 들어오고

 

신혼초부터 싸우면 나갔어요

저는 아이땜에 나가지도못하고요

와 진짜

왜 결혼했나요?왜 아이낳았나요?

그냥혼자살고 일하고 술먹고살죠ㅠ

진짜 이해않됩니다

나이먹어가는데 뭐하는짓일까요?

왜저에게 함부로할까요? 진짜 미치겠어요

정신병걸렸지만 저인간때문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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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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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니엄마
    사회복지사2급
    글을 읽는 내내 얼마나 힘들고 화가 나실지 제 마음도 미어지는 것 같았어요. 아이까지 아픈 와중에 남편의 행동 때문에 받은 상처가 얼마나 깊으실지, 제 마음도 같이 아픕니다. 이렇게 힘든 이야기를 솔직하게 털어놓아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지금 겪고 계신 복잡하고 고통스러운 감정들을 정리해보면 이렇습니다. 남편의 잦은 분노 표출, 아이 앞에서 막말을 하고 물건을 집어던지는 행동, 아픈 아내에게 감정 쓰레기통처럼 욕설을 하고 화풀이를 하는 모습들 때문에 깊은 절망감을 느끼고 계시네요. 평소에는 안 그러다가도, 마치 한두 번이 아닌 듯 간격을 두고 주기적으로 폭발하는 남편의 화에 지치고, '진짜 미친놈인가 싶었다'는 표현에서 님께서 느끼는 극심한 스트레스와 분노가 고스란히 전해집니다. 힘들게 밥상을 차려줬는데도 배달 시간에 화를 내며 막말을 하고, 직접 전화해서 해결할 일도 아내에게 전가하며 함부로 대하는 남편의 태도에 '진짜 죽여버리고 싶다'는 마음까지 드셨다니, 그 고통의 무게가 얼마나 크실지 짐작이 갑니다. 신혼 초부터 싸우면 집을 나가는 남편과 달리 아이 때문에 그럴 수 없는 자신의 처지에 결혼과 아이에 대한 후회, 그리고 남편이 왜 자신에게 함부로 대하는지에 대한 의문까지 겹쳐 '정신병이 걸릴 것 같다'고 말씀하셨어요.
    이런 상황은 남편의 분노 조절 문제와 감정 표현의 미숙함이 주된 원인일 가능성이 커요. 자신의 감정을 건강하게 다루지 못하고,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가장 가까운 사람인 님에게 감정을 쏟아내는 것은 감정적인 폭력의 일종으로 볼 수 있어요. 이는 결코 일시적인 스트레스 때문이라거나, 님의 잘못 때문에 발생하는 문제가 아니에요. 남편은 님를 자신에게 함부로 대하고 화풀이해도 괜찮은 대상으로 여기고 있을 수 있고요. 이러한 행동은 님의 자존감을 깎아내리고, 불안과 우울감을 심화시키며, 부부 관계뿐 아니라 가정 전체의 평화와 아이의 정서 발달에도 심각한 악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말처럼 죽여버리고 싶다'는 극단적인 생각까지 드는 것은 그동안 얼마나 많은 고통과 좌절을 느껴오셨는지를 보여주는 간절한 신호라고 생각해요.
    
    이러한 상황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님의 안전과 마음의 평화를 지키는 것이에요. 
    첫째, 남편의 감정적인 폭력을 더 이상 님의 탓으로 돌리지 마세요. 남편의 행동은 남편 자신의 문제이며, 님이 감당해야 할 몫이 아니에요. 
    둘째, 남편이 화를 내고 막말을 할 때 그 자리에서 대응하기보다는, 자신의 감정을 보호하는 연습을 해보시는 게 좋습니다. 예를 들어, 잠시 자리를 피하거나, 대화를 중단하고 '나중에 다시 이야기하자'고 분명하게 말하는 것이죠. 이러한 경계 설정은 남편의 행동을 통제할 수는 없어도 님의 감정을 보호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어요. 
    셋째, 아이 앞에서 폭력적인 언행이 반복되는 것은 아이에게도 큰 상처를 줄 수 있다는 점을 남편에게 분명히 전달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때 감정적으로 대응하기보다는, 차분하지만 단호하게 "아이에게 이런 모습을 보이는 건 절대 안 된다"고 말하는 연습이 필요해요. 
    넷째, 지금 느끼는 분노, 억울함, 무기력함 등의 감정을 혼자서만 삭이지 마세요. 믿을 만한 가족이나 친구에게 속마음을 털어놓거나, 또는 개인을 위한 심리 상담을 받아보시면 좋아요. 이러한 상황에서 객관적인 도움을 받는 것은 님의 마음 건강을 지키고, 현명한 결정을 내리는 데 큰 힘이 될 수 있답니다. 남편과의 관계를 떠나, 스스로를 위해 먼저 행복할 수 있는 길을 찾아야 한다고 생각해요. 이 어려운 시간을 잘 극복해나가실 수 있도록 마음 깊이 응원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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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익명1
    웬수가 따로 없네요
    집 나가면 달래서 들어오는게 버릇이 되었네요
    저거 못 고칩니다
    이런 결혼생활 유지해야할 이유가 있을까요?
    아이 때문에 라고 얘기 하진 마세요
    최소한 인격적으로 대하는 것은 떠나서 인간 대접은 받고 살아야죠
    깊은 고민이 필요하겠습니다
    익명님이 가장 중요합니다
    힘 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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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난방고양이
    상담교사
    말씀해주신 상황이 너무 힘들고 버거워 보입니다…😭
    읽으면서도 숨이 막힐 정도예요.
    본인도 감기로 몸이 힘든데, 아이도 아프고, 그런 상황에서 배우자가 계속 화를 내고 막말을 한다면 그 스트레스가 얼마나 크실지 짐작이 돼요. 지금 쓰신 문장들 속에도 분노·좌절·억울함·피로감이 다 느껴집니다.
    
    지금 상황은 단순한 부부싸움이나 성격차이 수준을 넘어서, **정서적 학대(언어적 폭력)**에 가깝습니다.
    본인이 “죽인다”는 말을 듣거나, 아이 앞에서 막말·물건을 쾅 던지는 행동이 반복된다면 더 이상 그냥 참는 건 건강과 안전에 해가 됩니다. 아이에게도 이런 분위기가 큰 상처가 될 수 있고요.
    
    💡 지금 당장 할 수 있는 작은 보호조치들
    
    혹시라도 폭언·위협이 심해지면 그 상황을 녹음·메모해 두세요. (나중에 상담·법적 조치 시 증거가 됩니다)
    
    화가 심해져 아이와 함께 위험할 수 있다면 잠깐이라도 다른 공간으로 피하거나, 친정·지인 집처럼 안전한 곳을 확보해 두세요.
    
    지금 당장 이혼을 결정하지 않더라도, 가정폭력 상담소·여성긴급전화 1366 같은 곳에 연락해서 상담을 받아보세요. 익명으로도 가능하고, 법적·심리적 지원을 안내받을 수 있습니다.
    
    본인의 건강과 아이의 안정이 최우선이에요. 본인이 무너지면 아이도 지켜주기 어렵습니다.
    
    💡 감정적으로 지탱하는 법
    
    “왜 저럴까” “왜 나에게 함부로 할까”라는 생각에 빠지면 더 지칩니다. 상대를 바꾸려는 대신 **“내가 내 안전과 마음을 어떻게 지킬까”**로 초점을 옮기는 게 훨씬 덜 소모돼요.
    
    지금 상태는 본인의 잘못이 아닙니다. 당신이 약해서 그런 게 아니라 상대가 폭력적으로 행동하기 때문입니다.
    
    혼자 견디려 하지 마시고, **정신건강복지센터(1577-0199)**나 심리상담, 혹은 가까운 정신건강의학과에 가셔서 본인 마음부터 돌보세요.
    
    지금의 절망감이 너무 크다면, 그건 “내가 잘못해서”가 아니라 너무 오랫동안 혼자 견디셨기 때문이에요.
    지금 이 글을 쓰신 것만으로도 이미 큰 용기와 힘을 보여주신 겁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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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찌니
    상담교사
    지금 얼마나 힘드실지, 얼마나 지치고 속상하실지 그 마음이 절절히 느껴집니다. 아이까지 아픈 상황에서 배우자분까지 독감으로 힘든 와중에 그런 막말과 행동을 겪으셨다니 정말 죽여버리고 싶다는 심정까지 드셨을 것 같아요.
    ​상황이 반복되고 주기가 짧아지는 것을 보며 미친놈인가 왜 나한테 함부로 할까하는 생각이 드는 건 너무나 당연합니다. 독감 걸린 몸으로 각자의 밥상을 차려주신 당신의 노력과 배려를 그분은 전혀 헤아리지 못하고 계시네요.
    ​배우자분의 분노가 일 때문이든, 불안감 때문이든 그 감정을 해소하는 방식이 당신을 향한 막말과 위협이 되는 것은 절대 정당화될 수 없습니다. 당신은 배우자분의 감정 쓰레기통이 아닙니다. 토스트 한 시간이라는 사소한 이유로 욕설과 분노를 쏟아내고, 그 분노를 직접 해결하지 못하고 당신에게 화풀이하는 모습은 비정상적이고 폭력적인 행동입니다.
    ​왜 결혼했나 왜 아이를 낳았나하는 후회와 고통 속에서, 정신적으로 너무 힘드실 것 같습니다. 당신의 정신 건강과 아이의 정서 안정을 위해서라도 지금의 상황을 바꾸려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배우자분이 화를 낼 때는 맞서지 않고 자리를 피하거나 방으로 들어가는 등 물리적 거리를 두는 것이 중요합니다.
    ​폭언이나 위협적인 행동에 대해 나는 그런 대접을 받을 이유가 없다 나에게 욕하면 대화하지 않겠다는 분명한 경계선을 설정하고 일관성 있게 행동해야 합니다.
    배우자분의 행동은 분노 조절 문제나 더 깊은 심리적 문제를 시사할 수 있습니다. 부부 상담이나 개인 상담 등을 통해 전문가의 객관적인 진단과 개입을 받는 것을 고려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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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익명3
    가족을 존중하지 않는 태도 인거 같아. 
    진짜,,, 화가 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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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익명4
    너무 힘들겠어요.. 아이앞에서 고함과 욕이라니...ㅜㅜ
    왜그럴까요.. 진지하게 한번 대화해보세요.. 문제를 알아야 서로 해결이 가능하잖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