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방고양이
상담교사
말씀해주신 상황이 정말 마음을 크게 흔들었을 거예요. 갑자기 부모님이 큰 갈등을 겪고, 그 사이에서 누구를 선택해야 한다는 말을 들으면 감당하기 어려운 충격이 오죠. 지금 울음이 멈추지 않고, 머리가 복잡해서 공부도 손에 안 잡히는 건 아주 자연스러운 반응이에요. 그만큼 힘든 일을 겪고 있다는 뜻이니까요. 지금 가장 중요한 건 당신의 마음과 안정이에요. 부모님의 문제는 어른들의 선택과 책임으로 풀어나가야 할 부분이고, 당신이 혼자서 해결할 수 있는 일이 아니에요. 그래서 지금은 “내가 뭘 해야 하지?”보다는 “내 마음이 너무 힘든데 이걸 어떻게 잠깐이라도 가라앉힐까”를 먼저 생각해도 괜찮습니다. 💛 지금 할 수 있는 작은 방법들 눈물이 멈추지 않을 때는 억지로 참지 말고, 잠깐 조용한 공간에서 마음껏 울어보세요. 감정이 조금씩 풀립니다. 그 뒤엔 천천히, 깊게 숨을 들이마시고 내쉬면서 몸을 진정시켜 주세요. (4초 들이마시고 4초 멈췄다가 6초 내쉬기) 마음이 너무 복잡할 땐 짧게라도 감정을 적어보세요. ‘지금 너무 혼란스럽다’, ‘엄마도 아빠도 다 좋다’ 같은 문장을 적는 것만으로도 머릿속이 조금 정리돼요. 오늘 공부가 잘 안 된다면, 자신을 탓하지 말고 잠깐 휴식하는 걸 허락해 주세요. 충격이 큰 날에는 뇌가 집중하기 어렵습니다. 그리고 부모님이 어떤 결정을 하더라도, 당신이 두 분을 다 사랑할 수 있는 권리는 절대 사라지지 않아요. 누굴 선택하라고 하더라도 그것은 법적·생활상의 선택이지, 마음까지 갈라야 하는 건 아닙니다. 혹시 너무 감당이 안 되거나 불안이 심해질 때는 학교 상담실이나 신뢰할 수 있는 어른(친척, 선생님)에게 지금 상황을 이야기해보는 것도 도움이 돼요. 혼자 껴안고 있으면 마음이 더 무거워지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