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 지원, 점점 한계가 옵니다

결혼 후에도 부모님께 매달 생활비를 드리고 있습니다.
크게 아끼며 사는 형편은 아니지만, 부모님이 기초연금 외에는 소득이 없어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해 왔습니다.

 

그런데 최근 몇 년간 의료비가 너무 자주, 크게 발생합니다.
임플란트나 보청기 같은 고가 치료뿐 아니라, 고혈압·당뇨 같은 만성질환으로 약값도 계속 나갑니다.
문제는 이런 지출이 대부분 제 명의 카드로 할부가 돌아온다는 겁니다.

저희 아이를 위해 모아두셨던 금붙이도 생활비에 쓰셨다고 하셨는데,
그게 부모님 건강을 위해서라 해도 마음이 복잡합니다.

 

생활비를 드려도 한 달 중반이면 돈이 다 떨어져서
그 이후로는 거의 반찬 없이 끼니를 때우시는 것 같아요.
그래서 전보다 연락도 줄게 됐습니다.
대화하다 보면 결국 돈 얘기로 흐르고, 저도 지치니까요.

 

부모님을 외면할 수는 없지만,
제 가정과 부모님을 동시에 지키는 방법이 있을까요?
비슷한 경험이 있는 분들, 어떻게 균형을 맞추셨는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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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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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익명1
    슬픈현실입니다
    용기잃지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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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익명2
    힘드시겠네요
    저희도 시댁 부모님들 앞으로
    들어가는 게 있어 신랑이 저한테 생활비를
    잘 못주니 제가 힘들어요
    제가 모은 돈으로 생활비를 쓰는데 한계가 있어서
    저도 엄청 스트레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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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찌니
    상담교사
    부모님 부양과 동시에 본인 가정을 지키는 일로 고민이 많으시군요. 마음이 복잡하고 지치는 기분을 충분히 이해합니다. 비슷한 어려움을 겪는 분들이 많습니다.
    부모님께 계속 생활비를 드려도 의료비와 생활비 부족 문제가 반복되는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단순한 금전 지원을 넘어 근본적인 해결책을 찾아야 합니다.
    먼저, 부모님께서 받으실 수 있는 정부 지원 제도를 적극적으로 알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기초연금 외에도 의료비 지원, 노인장기요양보험, 난방비 지원 등 다양한 복지 혜택이 있습니다.
    거주지 관할 동 주민센터나 보건소에 방문하거나 전화로 상담하면 부모님 상황에 맞는 지원책을 안내받을 수 있습니다.
    또한, 가족 간의 대화를 통해 금전적인 상황을 솔직하게 터놓고 논의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부모님뿐만 아니라 혹시 다른 형제나 자매가 있다면 함께 고민하고 책임을 나누는 방안을 모색해 보세요.
    매달 정해진 금액을 드리는 것 외에, 의료비는 별도로 지원하거나 보험 상품을 함께 알아보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경제적 지원을 줄이는 것이 부모님을 외면하는 것이 아님을 기억하세요. 본인의 가정을 지키는 것이 부모님께도 좋은 일입니다. 이러한 상황은 혼자 감당하기 어려운 문제이므로, 주변의 도움을 받는 것을 주저하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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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니엄마
    사회복지사2급
    부모님을 향한 책임감과 사랑이 크신 만큼, 재정적 부담이 점점 커져 마음과 생활 모두 지쳐가고 계신 상황이 전해져요. 결혼 후에도 매달 생활비를 드리고, 의료비까지 감당하며 오랜 기간 버텨오신 것은 분명 쉽지 않은 일이에요. 문제의 원인은 부모님의 고정 수입이 기초연금 외에 거의 없다는 점과, 의료비와 생활비 지출이 예상보다 잦고 규모가 크다는 데 있어요. 여기에 대부분의 결제가 본인 명의로 이뤄져 장기적인 재정 계획에 영향을 주고 있는 상황이에요. 해결을 위해서는 우선 ‘감정적 부담’과 ‘재정 계획’을 분리해서 생각하는 것이 필요해요. 부모님을 돕는 마음은 그대로 두되, 지원 방식을 ‘현금’에서 ‘물품·서비스’로 전환해 불필요한 지출을 줄일 수 있어요. 예를 들어, 생활비 대신 건강식 식재료를 직접 구입해 드리거나, 병원·약국 결제를 한도 내에서만 지원하는 방식이에요. 또, 지자체 복지센터나 보건소에서 제공하는 무료·저렴한 의료 서비스, 복지기구 지원 프로그램을 적극 활용하시는 것도 좋습니다. 중요한 건, 부모님과 지원 범위와 방식을 솔직히 대화로 정리해 두는 거예요. “부모님을 외면하는 것이 아니라, 오래 돕기 위해선 이렇게 조율이 필요하다”는 메시지를 전하면 갈등이 줄어들어요. 당신은 이미 충분히 최선을 다하고 있고, 균형을 잡으려는 지금의 고민조차 부모님에 대한 깊은 사랑에서 비롯된 것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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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익명3
    노년에도 직업이 있어야 해요 주택이 있으시다면 주택을담보로 연금받으시면 좋을텐데요 너무 힘드시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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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익명4
    뭐가 맞는건지 잘 모르겠네요.
    안타까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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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익명5
    외동이신가요?
    혼자 부담하긴 어러운 일이죠
    밑빠진 독에 물 담는격이니..
    개인이 부담하기엔 한계가 있고 국가 정책이 뒷받침 되어야 될텐데..
    그래서 복지국가에 살아야 행복지수가 높아지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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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난방고양이
    상담교사
    읽으면서 얼마나 마음이 무거우실지 느껴져요.
    한쪽은 부모님을 외면할 수 없다는 책임감, 다른 한쪽은 내 가정의 살림을 지켜야 한다는 현실 사이에서 많이 지치셨을 것 같아요.
    
    말씀해주신 상황을 정리해보면:
    
    부모님께는 생활비와 의료비 지원이 꾸준히 필요하다.
    
    그런데 대부분 비용이 당신 명의 카드로 빠져나가, 가정 살림에 직접적인 부담이 된다.
    
    부모님은 자녀를 생각해 모아둔 것도 이미 쓰셨고, 생활비도 중간에 바닥나는 상황이다.
    
    대화가 결국 돈 이야기로 흐르면서 관계도 위축되고 있다.
    
    이건 단순히 "더 벌자" 혹은 "안 드리자"의 문제가 아니라 장기적으로 지속 가능한 구조를 찾는 게 중요해 보여요. 몇 가지 방법을 참고해보실 수 있어요:
    
    ✅ 1. 돈 이야기 → 시스템으로 바꾸기
    매달 일정 금액을 "생활비 + 의료비" 합쳐서 드리되, 카드 대신 현금 송금 형태로 정해두는 거예요.
    할부나 변동 지출이 생기면 감당이 어렵기 때문에, “이번 달은 이 금액 안에서만” 이라는 선을 정하는 게 필요합니다. 처음엔 마음이 불편해도, 꾸준히 지켜야 본인 가정도 유지할 수 있어요.
    
    ✅ 2. 제도 활용하기
    
    고혈압·당뇨 같은 만성질환은 보건소·건강보험 관리 프로그램을 통해 약값·진료비 일부 경감이 가능합니다.
    
    보청기, 임플란트는 일정 연령 이상이면 건강보험 본인부담 경감, 또는 지자체 지원이 있는 경우가 많아요.
    
    복지관, 주민센터, 노인복지서비스를 적극적으로 확인해보세요. (예: 기초연금 외에도 주거급여, 의료급여, 긴급복지지원 등)
    
    👉 부모님께 드리는 현금만큼이 아니라, 공적 지원을 연결해드리는 것도 큰 도움이 됩니다.
    
    ✅ 3. 가족 분담
    혹시 형제자매가 계시다면, "누가 얼마씩, 어떤 방식으로" 분담할지 투명하게 논의하는 게 좋아요. 혼자 도맡으면 불만과 지침이 쌓일 수밖에 없습니다.
    
    직접 돈을 못 드리더라도 시간·돌봄 분담을 할 수도 있고,
    
    특정 항목(예: 병원 진료 동행, 약값)은 다른 형제가 맡도록 나눌 수 있습니다.
    
    ✅ 4. 감정 분리 연습
    부모님 대화가 돈 이야기로 흐를 때 지치신다고 하셨잖아요.
    이럴 때는 대화의 범위를 의도적으로 좁히는 것도 방법이에요.
    “이번 달 지원은 이만큼이야. 건강은 괜찮으셔?” 하고, 지원할 수 있는 범위를 명확히 하고 나면 죄책감을 줄이고, 부모님도 적응해 가실 수 있어요.
    
    👉 결론적으로,
    내 가정의 안전망을 먼저 지켜야 부모님도 오래 도울 수 있어요. 지금처럼 모든 걸 카드로 막다 보면 어느 순간 무너져버릴 수 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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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익명6
    그래서 저는 비혼하려구요 ㅠㅠㅠ 우리 부모님 생각하면 결혼생각은 접는게 낫다는 생각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