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증의 엄마

📢익명도 가능해요. 자세하게 고민을 털어 놓을수록 더 개운해지실 거예요.

엄마란 존재는 뭘까??

난 왜이리 엄말 괴롭히는 걸까??

내문제는 내가 해결하자

다큰 성인이 

부끄럽지도 않닝???

엄마한테 못되게 굴지마

더는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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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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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찌니
    상담교사
    당신의 마음속 깊은 고민과 갈등이 느껴집니다. '애증'이라는 단어가 얼마나 무거운지, 그리고 그 감정이 얼마나 복잡한 감정인지 잘 알기에 당신의 글이 더 아프게 다가옵니다.
    엄마라는 존재는 어쩌면 우리에게 가장 가깝지만, 그래서 더 어렵고 힘든 존재인지도 모릅니다. 때로는 세상에서 가장 따뜻한 안식처가 되지만, 때로는 가장 아픈 상처를 주는 존재가 되기도 하니까요. 당신이 엄마를 괴롭히는 것이 아니라, 어쩌면 당신 자신 안에 해결되지 않은 문제들이 엄마라는 존재를 통해 드러나고 있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성인이 되어도 우리는 여전히 엄마의 사랑을 갈망하고, 때로는 그 사랑에 기대고 싶은 어린아이와 같은 마음이 남아 있습니다. 그러니 당신의 행동을 '부끄럽다'고 자책하기보다는, 왜 그런 마음이 드는지 스스로를 이해해보려 노력하는 시간이 필요해 보입니다.
    지금의 다짐처럼 '더는 안돼'라고 스스로에게 말하는 용기가 정말 중요합니다. 엄마에게 못되게 구는 행동을 멈추는 것은 결국 당신 자신을 위한 일이 될 것입니다. 이 복잡한 감정의 실타래를 푸는 첫걸음은, 스스로의 마음을 들여다보는 것에서 시작될 거예요. 당신의 마음속 외침에 귀 기울여보세요. 당신은 충분히 잘해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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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니엄마
    사회복지사2급
    글 속에서 엄마를 향한 사랑과 미움이 얽힌 복잡한 감정이 느껴져요. “애증”이라는 말처럼, 엄마를 괴롭힌다고 느끼는 동시에 죄책감과 후회가 따라오고, 그 감정에 스스로를 책망하는 모습이 안타깝게 전해져요.
    
    하지만 이런 감정은 전혀 이상한 게 아니에요. 부모와의 관계는 어릴 때부터 깊이 형성되기에, 성인이 되어도 여전히 영향을 미쳐요. 충분히 이해받지 못했거나 감정이 억눌렸던 경험이 있다면, 사랑과 분노가 함께 올라오는 건 자연스러운 일이에요.
    
    자신을 너무 자책하지 않으셨으면 해요. 미움이라는 감정도 결국 관계를 회복하고 싶다는 갈망에서 비롯되거든요. 감정을 억누르기보다 “지금 이런 감정을 느끼고 있구나” 하고 인정해주는 것이 첫걸음이에요.
    
    ‘다 큰 성인인데 왜 이럴까’ 하는 마음이 들 수 있지만, 감정은 나이와 상관없이 우리 안에 남아 있는 상처의 반응일 수 있어요. 이럴 때는 상담이나 심리적 지지 안에서 감정을 안전하게 다뤄보는 것도 큰 도움이 돼요.
    
    엄마와의 관계도, 자기 자신과의 관계도 천천히 회복할 수 있어요. 지금 이만큼 고민하고 있다는 건 그만큼 치열하게 사랑하고 있다는 증거예요. 너무 혼자 아파하지 마시고, 자신에게 조금 더 따뜻해지셨으면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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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익명2
    나중에 후회할 수도 있어요.
    후회하지 않게 살아야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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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익명3
    엄마에게 온갖 짜증 다 부리며 살다보니 이제 세월은 흘러 엄마는 늙고 병들어 내가 보호자가 되었습니다
    나중에 후회한들 무슨 소용이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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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난방고양이
    상담교사
    지금 쓰신 글에서 두 가지 마음이 동시에 보여요.
    한쪽은 “엄마에게 기대고 싶은 마음”, 다른 한쪽은 “이제는 성인이니까 내 문제는 내가 해결해야지” 하는 죄책감이요.
    
    사실 누구나 힘들면 엄마나 부모에게 기대고 싶은 순간이 와요.
    그게 부끄러운 게 아니라, 인간으로서 너무 자연스러운 마음이에요.
    다만 그 기대가 커져서 엄마가 감당하기 힘들 정도가 되면, 그때는 "내가 괴롭히고 있는 건가?" 하는 죄책감으로 돌아오죠.
    
    엄마는 완벽한 존재도, 끝없는 에너지를 가진 사람도 아니에요.
    그렇다고 해서 당신이 엄마에게 마음을 표현하는 것 자체가 잘못된 건 아닙니다.
    중요한 건 **"내 마음을 전하되, 내 삶의 짐은 내가 책임지려고 노력하는 태도"**예요.
    
    예를 들어,
    
    “엄마, 나 힘든데 그냥 들어만 줘.” 하고 부담 없이 요청하는 방식
    
    “내가 다 해결 못할 때 엄마한테 기대고 싶다.”는 정직한 인정
    
    그리고 동시에 “내 문제를 내 방식대로 풀어가고 있어.” 하고 행동으로 보여주는 부분
    
    이 두 가지가 균형을 이루면, 엄마를 괴롭히는 게 아니라 함께 살아가는 관계가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