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찌니
상담교사
당신의 마음속 깊은 고민과 갈등이 느껴집니다. '애증'이라는 단어가 얼마나 무거운지, 그리고 그 감정이 얼마나 복잡한 감정인지 잘 알기에 당신의 글이 더 아프게 다가옵니다. 엄마라는 존재는 어쩌면 우리에게 가장 가깝지만, 그래서 더 어렵고 힘든 존재인지도 모릅니다. 때로는 세상에서 가장 따뜻한 안식처가 되지만, 때로는 가장 아픈 상처를 주는 존재가 되기도 하니까요. 당신이 엄마를 괴롭히는 것이 아니라, 어쩌면 당신 자신 안에 해결되지 않은 문제들이 엄마라는 존재를 통해 드러나고 있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성인이 되어도 우리는 여전히 엄마의 사랑을 갈망하고, 때로는 그 사랑에 기대고 싶은 어린아이와 같은 마음이 남아 있습니다. 그러니 당신의 행동을 '부끄럽다'고 자책하기보다는, 왜 그런 마음이 드는지 스스로를 이해해보려 노력하는 시간이 필요해 보입니다. 지금의 다짐처럼 '더는 안돼'라고 스스로에게 말하는 용기가 정말 중요합니다. 엄마에게 못되게 구는 행동을 멈추는 것은 결국 당신 자신을 위한 일이 될 것입니다. 이 복잡한 감정의 실타래를 푸는 첫걸음은, 스스로의 마음을 들여다보는 것에서 시작될 거예요. 당신의 마음속 외침에 귀 기울여보세요. 당신은 충분히 잘해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