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2여자아이와 남편

📢익명도 가능해요. 자세하게 고민을 털어 놓을수록 더 개운해지실 거예요.

 

 

 

신경정신과에서 딸아이가 설문지로 우울증이 나왔다

남편하고 딸이 언성을 높이면서 말했다

동급생아이들하고 이런저런일때문에 스트레스 많았다

근데 남편은 아이말을 들어주기보다는 자기할말하고 반박하고 너가 잘못했다 

'너가 이렇게 해야지 대인관계가 이렇꺼면 검정고시봐' 이렇게 말을했다

딸는 '왜 아빠 말만하고 내말은 안들어주냐'면서 울음 터졌고 '아빠말만하냐' 아빠는 '뭐 내말만 했냐고 너도 말하라고' 딸이 '아빠가 말할 틈을 안줬다' 그렇라고했다

난 딸말의 동의하고있다

딸은 집 주차장 차안에서 나갔고 남편은 '때리고싶었다'고 나에게 말했다

난 남편말이 위협이고 폭력적으로 느꼈다 

남편이 딸 말부터 듣고 감정을 받아주는 걸 먼저 해줬으면 좋겠다

잘잘못 따지는 건 그다음이라고 말해주고싶었다

난 딸이 소중하다

나도 양쪽에서 어디를 표현해야할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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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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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익명1
    중간에서 난처 하시겠어요
     따님과 남편님 성향을 몰라서;;
    따님에게는 아빠표현이 서툴어서 그런거다
    표현을 잘 못한다 설명해주시면서
    마음을 다독여 상처를 덜 받게 해주시고요
    남편분께도 요즘 사춘기 아이에게 그리고
    여자아이에게 그리표현을( ;`Д´) 확마~
     여리고 여린 꽃같은 마음에 상처를 주시다니
    표현방법을 알려주세요 
     크는 과정에 친구들과 이런저런 트러블 생길수
    있고 문제생길수있고 사건 사고 생길수있고
    그러면서 배우고 성장하는거예요
    설명해주고 설명이 안되면 걍 두세요
    우리도 그렇고 어른인 지금도 그렇잖아요
     어른이라 하여 내말이 정답일수 없어요
    억압 안되요  폭력.공포 안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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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니엄마
    사회복지사2급
    가족 안에서의 갈등은 가장 아프고 조심스러운 문제인 것 같아요. 엄마로서 아이의 아픔을 가장 가까이서 느끼며, 한편으로는 남편과의 관계에서도 지치고 답답한 마음이 크셨을 것 같아요. 지금 상황은 딸아이가 대인관계 스트레스와 우울감으로 지쳐있는 가운데, 아빠와의 대화에서 감정적으로 더 큰 상처를 입은 것으로 보여요. 딸은 자신의 이야기를 들어주길 바랐지만, 아빠는 조언과 지적에 초점을 두면서 아이의 마음을 놓친 거예요. 이때 "검정고시 봐" 같은 말은 아이에게 위협처럼 다가왔을 수 있고, '때리고 싶었다'는 표현도 엄마 입장에서 매우 불안하고 두려웠을 거예요.
    
    이 상황의 핵심은 ‘들어줌’의 부재예요. 딸은 자신의 감정을 알아봐 주기를 원했는데, 반박과 판단이 먼저 나와서 상처받았고요. 아이의 정서적 안정이 가장 중요하다는 걸 엄마는 누구보다 알고 계시기에, 지금처럼 딸의 편에 서서 지지해 주시는 모습은 큰 힘이 될 거예요. 동시에, 남편에게는 지금 아이에게 필요한 건 옳고 그름의 판단이 아니라 감정의 공감이라는 걸 조심스럽게 전달해보면 좋겠어요. 예를 들어 “당신 말도 이해하지만, 지금은 아이가 좀 더 위로받아야 할 시기인 것 같아요”라고요.
    
    엄마 자신도 이 틈에서 너무 고립되지 않길 바라요. 심리상담이나 가족상담을 함께 받아보는 것도 좋고, 아이와 따로 감정일기를 써보거나 같이 산책하며 이야기를 나누는 것도 좋은 방법이에요. 무엇보다 지금처럼 딸의 마음을 먼저 헤아리는 엄마의 따뜻함이 이 가족의 가장 큰 자산이라고 생각해요. 지금 너무 잘하고 계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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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찌니
    상담교사
    상황이 정말 많이 힘드셨을 것 같습니다. 따님과 남편분 사이에서 느끼시는 답답함과 무거운 마음이 느껴집니다.
    따님께서 우울증 진단을 받으셨고, 학교 생활에서 스트레스가 많았다는 것을 남편분께서는 충분히 공감해주지 못하고 계신 것 같습니다. 따님의 감정을 먼저 알아주고, 왜 힘든지 이야기를 들어주는 것이 지금은 무엇보다 중요한 시기입니다. 잘잘못을 따지기보다는, "네가 힘들었구나"라고 따뜻하게 안아주는 한마디가 필요합니다.
    남편분께서는 아마도 따님을 걱정하는 마음에 강하게 말씀하신 것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때리고 싶었다"는 표현은 폭력적으로 느껴지는 것이 당연하며, 이는 결코 해결책이 될 수 없습니다. 지금은 따님을 향한 남편분의 깊은 사랑을 표현하는 방식이 조금 바뀌어야 할 때인 것 같습니다.
    남편분께 "당신이 딸의 마음을 먼저 들어주고 공감해준다면, 딸이 훨씬 안정될 것 같다"고 조심스럽게 이야기해 보시는 것은 어떨까요? 따님의 마음을 함께 지켜주고 싶다는 진심을 전해보세요. 따님에게는 엄마의 따뜻한 지지가 가장 큰 힘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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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난방고양이
    상담교사
    말씀해주신 상황 속에서 어머니의 마음이 얼마나 복잡하고 무거운지가 느껴져요.
    한쪽에서는 힘들어하는 딸아이, 또 한쪽에서는 감정적으로 툭 튀어나오는 남편의 말 사이에서
    어머니가 균형을 잡아야 한다는 압박이 정말 크셨을 것 같아요.
    
    말씀하신 것처럼, 우울증이 나온 딸아이에게 지금 필요한 건 옳고 그름을 따지는 대화가 아니라, 있는 그대로의 감정을 들어주는 귀예요.
    “네가 힘들었구나, 많이 속상했겠구나” 이런 말 한마디가 큰 위로가 되거든요.
    
    반면 남편분은 문제 해결이나 훈계의 방식으로 반응하다 보니,
    딸 입장에서는 “내 얘기는 안 들어준다”는 좌절감과 외로움이 더 커진 것 같아요.
    특히 *“때리고 싶었다”*는 말은, 실제 행동이 없었더라도 위협적으로 느껴지는 게 당연해요.
    그런 표현은 절대 안전하지 않다는 걸 남편분께 꼭 전달할 필요가 있습니다.
    
    어머님께서 지금 하실 수 있는 건,
    
    딸 편에 서는 것 – “네 마음 이해해, 네가 힘들다고 말할 수 있는 건 정말 용기 있는 일이야.”
    
    남편에게 전달하기 – “잘잘못을 말하기 전에 먼저 아이 마음을 들어주면 아이가 훨씬 안정된다. 지금은 아이가 안전하다고 느끼는 게 제일 중요하다.”
    
    중간자리가 아니라 안전망이 되기 – 어느 쪽 편을 들어야 할지 고민되시겠지만, 딸의 정신건강을 지키는 게 최우선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