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3살인데 아빠가 제 몸을 만져요

안녕하세요 올해 13살인 초등학교 6학년 입니다.작년부터 제가 생식기에서 냉이 나오기 시작 했습니다.아빠는 제가 어릴 때부터 제 몸을 만져서 싫어했어요.그런데 2025년 7월 11일 저녁에 제 방에서 전 컴퓨터를 하면서 친구들과 놀고 있었는데 아빠가 뒤에서 제 어깨와 쇄골을 만졌습니다.그것도 맨살이였어요.그래서 전 깜짝 놀라 아빠한테 하지 말라고 했습니다.하지만 아빠는 웃으면서 그냥 제 방을 나갔습니다.엄마한테 말해도 "아빠인데 뭘,너가 이해 해" 이 한마디 였습니다.오늘은 아무렇지도 않았는데 자꾸 제 몸을 만지더라고요.제가 예민 한 거 일까요?이거에 대해서 자해도 하고 자살 생각도 했습니다.유서도 쓸까 말까 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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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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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니엄마
    사회복지사2급
    정말 힘들고 무서운 상황 속에서도 이렇게 용기 내어 글을 써준 님은 정말 소중한 사람이에요. 이건 예민한 게 아니고, 오히려 당연하고 건강한 감정이에요. 
    님의 몸이 불편하다고 느낀 건, 잘못된 행동이 있었기 때문이고, 그건 절대 참아야 할 일이 아니에요.
    지금의 상황은 단순한 가족 간의 스킨십이 아니라, 님의 의사와 관계없이 반복되는 부적절한 신체 접촉, 즉 아동 성적 학대이니까요..
    더 무서운 건, 엄마에게 말했지만 진심 어린 보호와 지지를 받지 못했다는 거잖아요. 혹시 엄마가 아빠를 겁내하시는지요? 너무 속상하네요.  그래서 더 혼자 같고, 더 아프고, 더 외로웠을 거예요.
    하지만 기억해요. 지금 이 순간에도 님을 믿고, 지켜줄 어른은 세상에 있어요.
    님이 지금 해야 하는 건 혼자 참고 견디는 게 아니라, 님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외부 어른에게 알리는 일이에요.
    📌 지금 바로 할 수 있는 일들
    1388 청소년 전화에 연락해요. 24시간 상담 가능하고, 님의 말을 진심으로 들어줄 거예요.
    112에 신고해도 괜찮아요. 님 잘못이 전혀 아니고, 지금 도움을 받아야 하는 건 아동학대에 대한 보호예요.
    학교 상담 선생님이나 보건 선생님에게 조용히 이야기해보는 것도 좋아요. 보호 조치를 받을 수 있도록 연결해주실 거예요.
    님은 지금까지 너무도 용감하게 견뎠고, 지금도 자기 마음을 표현했어요.
    이건 분명히 자신을 지키기 위한 첫 걸음이에요.
    죽고 싶다는 마음이 들 정도로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지만, 지금 님은 살아 있고, 이렇게 자신을 살리려는 행동을 하고 있어요.
    그러니 이제, 님을 지켜줄 차례예요.
    더 이상 혼자 아파하지 않아도 돼요.
    이제는 님의 편인 어른들이 함께할 시간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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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익명1
      작성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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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니엄마
      꼭 신고하시기 바래요. 그래야 님이 행복해집니다. 
      모든 상담은 개인정보에 철저히 보장 하고 있으니 걱정하시지 마시고 앞으로의 님을 보호하기 위한 조치라 생각합니다. 같은 여자로써 용서가 안되는 부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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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찌니
    상담교사
    절대 예민한 것이 아니에요.
    지금 느끼는 감정들은 절대 예민한 것이 아니라, 당연하고 자연스러운 반응입니다. 아빠의 행동은 결코 용납될 수 없으며, 아동 성폭력에 해당할 수 있는 심각한 문제입니다. 엄마가 "아빠인데 뭘"이라고 말씀하신 것도 잘못된 것이며, 당신의 감정을 무시하고 상처를 준 것입니다.
    몸에서 냉이 나오는 것은 사춘기에 접어들면서 나타나는 자연스러운 현상이지만, 지금은 그보다 훨씬 중요한 문제가 있습니다. 당신의 몸은 소중하고, 누구도 당신의 동의 없이 만질 수 없습니다. 이런 상황으로 인해 자해나 자살까지 생각했다는 것이 너무나 안타깝습니다. 절대 혼자서 감당하지 마세요.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곳이 있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지금 당장 안전한 도움을 요청하는 것입니다. 아래 기관들은 당신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보호하며 필요한 도움을 줄 것입니다. 비밀은 철저히 지켜지니 안심하고 연락하세요.
     * 아동보호전문기관: 112 또는 1366 (여성긴급전화)
     * 청소년 상담 1388: 1388 (24시간 무료 상담)
     * 해바라기센터: 117 (성폭력 피해 상담)
    용기를 내어 도움을 요청하면 당신은 이 상황에서 벗어날 수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당신을 지지하고 도울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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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익명2
    힘들겠지만 선생님한테라도 꼭 얘기해요. 꼭이요. 선생님이 분명 도와줄거예요. 꼭 얘기해서 도움 받길 바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