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랑 연 끊는 분도 계시나요?

📢익명도 가능해요. 자세하게 고민을 털어 놓을수록 더 개운해지실 거예요.

 

 

 

저희 아빠는 술만 드시면 사람이 폭력적으로 변하세요

근데 술을 드시지 않을 때보다

술을 드시고 취해있는 시간이 더 길어서

늘상 폭력적이라고 생각하시면 돼요

 

일도 제대로 못하시고

생계는 저와 엄마가 유지하고 있는데

솔직히 말해서 더는 아빠를 책임지고 싶지도 않고

빨리 이 집에서 탈출하고만 싶습니다

 

엄마한테는 미안한 마음도 있는데

엄마는 아빠를 포기 못하시더라구요

저라도 탈출하고 싶은데.. 마음에 걸려요 엄마가

 

아빠랑 연 끊고 지내는 분도 계세요?

그럴 땐 엄마랑은 어떻게 지내시나요...

가족간의 연을 끊는다는게 가능한 일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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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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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니엄마
    사회복지사2급
    님이 겪고 있는 이 상황, 정말 힘들겠어요.
    술만 마시면 변하는 아빠, 그리고 그 시간이 더 길어진다면 그냥 늘 폭력적인 사람이라고 봐야 하는 거잖아요. 
    그런 환경에서 사는 게 얼마나 고통스러울지 충분히 이해돼요. 
    거기에 생계까지 님이 책임지고 있다니… 단순히 힘든 게 아니라, 너무 벅차고 지치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그런데 님이 이렇게까지 버티면서도 고민하는 이유는 엄마 때문이겠죠? 
    아빠랑 연을 끊고 싶은데, 엄마가 발목을 잡고 있는 기분이 드는 거잖아요. 
    솔직히 이건 너무 당연한 마음이긴하지만, 엄마를 사랑하니까, 엄마를 두고 나오는 게 마음에 걸리는 거겠지요.
    그런데 님이 제일 중요한 사람이라고 생각해요.
    많은 사람들이 가족이니까 무조건 참고 살아야 한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가족이라고 해서 무조건 희생해야 하는 건 아니라고 생각해요. 
    가족이 서로에게 상처를 주고, 고통을 주고, 벗어나고 싶은 감옥 같은 존재라면? 그 관계를 유지하는 게 정말 맞는 걸까요?
    님이 아빠한테 느끼는 감정은 ‘죄책감’이 아니라 ‘책임감’에 가까울 거라 믿네요. 
    하지만 이건 님이 져야 할 책임이 아닙니다. 
    님이 낳은 가족이 아니고, 님이 만든 문제도 아니니까요.
    엄마는 왜 떠나지 못할까요?
    엄마도 오랜 시간 동안 아빠와 함께 살면서 익숙해져 버렸을 가능성이 커보입니다. 
    혹은, 님이 없으면 혼자서 살아갈 자신이 없어서 그럴 수도 있고. 그러다 보니 엄마는 본인을 희생하는 걸 선택했지만, 님까지 희생할 필요는 없다고 봐요.
    엄마가 아빠를 포기하지 못하는 건 엄마의 선택이라 생각해요. 
    하지만 님이 그 안에서 고통받아야 하는 건 아니라고 생각이 드네요. 
    엄마를 사랑하는 거랑, 엄마를 위해 님이 희생하는 건 전혀 다른 문제이거든요.
    그렇다면, 님이 할 수 있는 선택은?
    일단 님이 안전한 거리가 필요하다고 생각이 드네요.
    아빠가 술 마시면 폭력적이라면, 당장 신체적으로 위험할 수도 있는 거잖아요. 그러니까 일단 최대한 빠르게 독립할 방법을 고민해보면 좋겠어요. 
    경제적인 준비가 어느 정도 되어 있다면, 독립을 계획하고 실행하는 게 좋을 것 같아요.
    엄마와 관계는 단절이 아니라 ‘조절’이이라 생각이 드네요.
    엄마랑 연락을 계속 유지하면서도, 님이 아빠의 영향을 받지 않는 거리에서 지내면 좋겠다고 생각해요. 직접적인 갈등을 줄이고, 엄마가 님이 없더라도 살 수 있도록 천천히 준비해주는 것도 방법이거든요. 하지만 엄마가 끝까지 남아있길 선택한다면, 그건 엄마의 몫이라 생각해요. 님 자신을 위한 감정 정리가 필요해요.
    가족과의 거리 두기는 분명 쉽지 않은 일이지만, 죄책감도 들 수 있고, 외롭다고 느낄 수도 있어요. 하지만 중요한 건, 님이 그 안에서 더는 고통받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꼭 주변에 님 편이 되어줄 사람들을 만들어보세요. 친구든, 상담이든, 커뮤니티든, 누구라도 좋으니까요.
    마지막으로, 님이 꼭 알았으면 하는 것.
    님이 아빠랑 거리를 둔다고 해서, 가족을 버리는 게 아니거든요. 님이 님 삶을 지키는 거죠. 그리고 님이 행복해져야, 나중에 엄마를 도와줄 힘도 생길 수 있어요.
    그러니까 이제, 님이 님 자신을 좀 더 지켜줬으면 좋겠어요. 님도 충분히 사랑받아야 하고, 행복해야 할 사람이거든요. 너무 혼자서 버티려고 하지 말고, 도움이 필요하면 꼭 주변에 손을 뻗어 봐요. 님 혼자 이걸 다 감당해야 하는 게 아닙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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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찌니
    상담교사
    힘든 상황 속에서 용기 내어 솔직한 마음을 털어놓으신 것에 대해 위로와 격려의 말씀을 드립니다. 
    아버님의 알코올 의존과 폭력적인 행동으로 인해 겪고 계신 고통과 어머니에 대한 걱정이 깊이 느껴집니다. 가족과의 관계를 끊는 것은 매우 어려운 결정이지만, 때로는 자신을 보호하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 될 수도 있습니다.
    실제로 알코올 의존이나 폭력 등의 문제로 인해 가족과의 관계를 단절하고 살아가는 분들이 있습니다. 이러한 결정은 개인의 상황과 가치관에 따라 다르며, 관계 단절 후에도 각자의 방식으로 삶을 꾸려나갑니다.
    아버님과의 관계를 단절하더라도 어머니와의 관계를 유지하는 것은 가능합니다. 다만, 어머니께서 아버님을 포기하지 못하시는 상황이므로, 어머니와의 관계 유지에 어려움이 있을 수 있습니다. 꾸준한 대화와 지지를 통해 어머니와의 관계를 유지하도록 노력해 보세요.
    가족과의 관계를 끊는 것은 정서적으로 매우 힘든 일입니다. 죄책감, 그리움, 외로움 등 다양한 감정을 겪을 수 있으며, 사회적인 편견과 비난에 직면할 수도 있습니다. 이러한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주변의 지지와 도움이 필요합니다.
    아버님의 폭력으로부터 안전을 확보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필요하다면 경찰이나 관련 기관에 도움을 요청하고, 안전한 곳으로 거처를 옮기는 것을 고려해 보세요.
    어머니와 솔직한 대화를 나누고, 어머니의 생각과 감정을 이해하려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어머니께서 아버님과의 관계를 유지하려는 이유를 이해하고, 어머니를 존중하는 태도를 유지하면서 자신의 생각과 감정을 전달해 보세요.
    혼자 모든 것을 감당하려 하지 마시고 주변의 도움을 적극적으로 활용하시기를 바랍니다. 
    자신의 안전과 행복을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필요한 도움을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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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난방고양이
    상담교사
    당신이 겪고 있는 상황은 매우 힘들고 복잡한 감정을 동반하는 것 같습니다😞😞아버지의 폭력적인 행동과 그로 인해 가족이 겪는 고통은 정말로 어려운 일입니다. 아래에 몇 가지 조언을 드리겠습니다.
    
    🎈자신의 안전 우선: 무엇보다도 당신과 어머니의 안전이 가장 중요합니다. 아버지의 폭력적인 행동이 계속된다면, 안전한 환경을 찾는 것이 필요합니다. 필요하다면, 신뢰할 수 있는 친구나 가족에게 도움을 요청하거나, 상담 센터와 같은 전문 기관에 연락해 보세요.
    
    🎈엄마와의 대화: 어머니와 솔직하게 대화해 보세요. 아버지의 행동이 가족에게 미치는 영향에 대해 이야기하고, 어머니가 느끼는 감정도 이해하려고 노력해 보세요. 어머니가 아버지를 포기하지 못하는 이유를 듣고, 당신의 마음도 솔직하게 전해 보세요.
    
    🎈전문가의 도움: 가족 상담이나 심리 상담을 고려해 보세요. 전문가와의 상담을 통해 상황을 객관적으로 바라보고, 해결책을 찾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연 끊기: 가족 간의 연을 끊는 것은 매우 어려운 결정입니다. 하지만, 때로는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필요한 선택일 수 있습니다. 아버지와의 관계를 끊는 것이 당신과 어머니에게 어떤 의미가 있을지 깊이 고민해 보세요. 만약 그렇게 결정한다면, 어머니와의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
    
    🎈지원 시스템 구축: 주변에 믿을 수 있는 사람들과의 관계를 강화하세요. 친구나 친척, 혹은 지원 그룹과의 연결이 큰 힘이 될 수 있습니다. 당신이 혼자가 아니라는 것을 느끼는 것이 중요합니다.
    
    가족 간의 연을 끊는 것은 쉽지 않지만, 때로는 자신과 사랑하는 사람을 보호하기 위한 선택이 될 수 있습니다. 당신의 감정과 상황을 존중하며, 필요한 경우 언제든지 도움을 요청하세요. 당신은 혼자가 아니며, 많은 사람들이 비슷한 경험을 하고 있습니다. 반드시 주변의 도움을 받으셔서 지금의 상황에서 조금 더 나아지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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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물만두
    직업상담사2급
    안녕하세요, 술만 마시면 돌변하는 아버지때문에 작성자님께서 마음이 너무 힘드셨을 것 같습니다.
    
    가장 중요한 건 일단 아버지께서 폭력적으로 변하신다는 것이 어느정도인지를 알아야 할 것 같아요. 폭력적인 성향만 있어서 직접적으로 해를 끼치는 게 아니라면 그나마 괜찮지만 단순히 위협적일 뿐만아니라 손찌검까지 행사하는 폭력이라면 어머니를 혼자 두어서는 안 되겠죠. 어머니께서는 아버지의 술 취하지 않은 모습을 떠올리며 포기하지 못하시는 것 같습니다. 몇십년을 함께 한 부부지간이라 연을 끊는 게 쉽지 않은 일이겠죠.. 
    
    물론 가족과 연을 끊고 살아가는 사람들 많습니다. 우리나라는 예로부터 대가족중심으로 살아온 사람들이라 유독 가족에 대한 책임감과 정이 두터워서 연을 끊는다는 게 더 어렵고 무서운 일로 느껴지죠..
    
    작성자님, 너무 거창하게 ‘연을 끊는다’라는 단어를 사용하지 않고 ‘독립’이라는 단어를 써보면 어떨까요. 생활하는 환경을 분리시키는 겁니다. 똑같이 힘든 상황이지만 어머니가 겪는 무게와 작성자님이 견디는 무게는 분명 다릅니다. 따로 거처를 구하셔서 일단 마음부터 안정시키시는 게 먼저입니다. 작성자님이라도 마음이 여유롭고 편해져야 어머니가 힘들어서 찾아오셨을 때 보듬어줄 수 있습니다.
    
    어머니와 매일매일 연락하면서 어머니의 상태를 늘 체크하시고, 소액이라도 생활비를 조금씩 보태주시면 어떨까요. 작성자님께서 독립으로 인해 당장은 재정적으로 빠듯하시겠지만 마음이 편해야 스트레스도 줄어들고 몸이 건강할 수 있습니다. 생각보다 사람이 집에서 얻는 안정감이 무시 못합니다. 매일매일 불안함속에서 지내시면 작성자님을 더 갉아먹게 됩니다. 어머니와 이와 관련해서 말씀 나눠보시고 속히 독립하시기를 추천드립니다. 아버지가 술취해있지 않으실 땐 대화가 어느정도 통한다면, 아버지까지 셋이 대화해서 술을 안 드시게 하는 것이 최선이겠으나 많이 힘드시겠지요.. 아버지가 얼른 마음을 바꾸셔서 술을 끊고 새사람이 되신다면 좋겠네요..
    
    작성자님, 많이 힘드시겠지만 기운내시고 안정된 삶을 사시기를 기도합니다. 앞으로 좋은 일들만 가득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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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익명2
    가족인데 연을 끊는다는것이 바람직 하지 않네요 정신이 정상적일때 대화로 잘 풀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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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익명3
    좀 냉정해져야해요. 성인이되었음 그냥 독립하고 엄마는 멀리서나마 챙겨드리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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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Visor
    1.붙어있을 때는 운명공동체입니다. 같은 운명으로 향하지요. 그게 가족이에요.
    2. 떨어져 있으면 언젠가 어머니를 구원할 힘을 모아서 돌아올 수 있지요. 그것도 가족이지요.
    3. 폭력의 정도에 따라 어머니의 생명이나 건강에 심대한 영향을 미칠 것 같다면 본인이 나가는 것이 아니라 권력을 빌어 아버지를 격리하고 치료해야죠.
    4. 어머니가 아버지에게 의지하는 이유가 무엇일까요? 경제력? 그럼 당신은 아버지를 대처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큰 애정이나 정서적 유대감, 혹은 병리적인 심리라면 어떤 것이냐에 따라 이야기가 달라질 수 있지요. 그것부터 고민해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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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익명4
    어머님이 이혼을 하시면 좋겠지만 포기를 못 하시니 방법이 없죠
    그건 그분들의 인생인거고 독립하시면 되겠네요
    민법상 연을 끊는 다는건 불가능 하죠
    가정폭력 피해자라면 접근금지 명령등을 취할 순 있어요
    상담을 받아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