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fp는 우는 이유가 너무 많아요

공감 잘 하고 감정이입이 잘 되는

esfp인 저는 어릴 때 별명이 울보였어요.

물론 그 때는 우는 이유도 떼를 쓰거나 뭔가 억울한 일을 당했을 때 힘이 없으니 우는 걸로 해결하려 했었던 거 같아요.

크면서 제가 우는 이유는

드라마나 영화를 볼 때 주인공에 감정이입이 잘 돼 창피한 데도 눈물이 주루룩 흘러내리는 걸 주체할 수가 없었어요.

만약에 혼자 있게 되면 눈치를 안 봐도 되어서 맘껏 울 수 있어 편했던 것 같아요.

남편은 좀처럼 우는 모습을 보여 준 적이 없는데 시아버지 돌아가셨을 때 둘 쨋날 조문객이 좀 뜸했을 때 소리내어 엉엉 우는 걸 첨 보았어요.

남편은 드라마나 동행 같은 프로에 뭔가 슬픈 장면이 나오면 저를 쳐다보며 확인하는 버릇이 있어요.  약간 장난끼가 있어 놀리려고 해요.

친정아버지 돌아가신 후 2년간은 한번씩 너무 보고 싶어 엉엉 울었었어요.

요즘은 티비에 연예인들 부모님 얘기 하면서 눈물지으면 또 아버지 생각나서 눈물이 주루룩 흘러내려요.

근데 실컷 울고 나면 맘이 편안해져요.

일종의 카타르시스 이기도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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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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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딸기와의행복
    울고나면 뭔가 좀 후련해지죠~
    저도 눈물이 너무 많아졌어요~
    오늘도 스승의날이라고 카드선물을
    받았는데 주는 손길에 감동받아서
    눈물나더라구요~
    그래도 눈물 많은건 공감해주는 거니까
    괜찮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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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엄복동
      작성자
      전 남편이나 아들 편지 읽으면 거의 눈물이 나요. 내용이 정성이 별로 안 담겼을 때를 제외하면 늘 우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