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NFP인 내가 화가 풀리는 순간🤬->😁

안녕하세요~?

오늘은 유형별 화가 풀리는 순간 이라는

주제로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우선  저의 성향인 ENFP에 대해 

간단하게 알아볼게요.

저는 위 목록 중에서 하나빼고 다맞는것

같아요.ENFP는 외향적이지만 한편으론

혼자 생각도 많이 합니다.

따라서 E가 됐다가도,I가 되기도 하죠.

그래서 화가 났을때 모습을 보면 마치

아이들이 화를 내는 모습처럼 보이기도 

하는데요.하지만 화는 그순간에만 낼뿐이지

뒤돌아서면 금방 가라앉히면서 

'내가 이런것때매 왜이렇게 화를 낸거지?'

하고 혼자 생각하기도 한답니다.

말할때는 직설적인 면도 있어서 상대방을

기분 상하게 하기도 하는데 사람을 좋아하고 이해하려는 면도 있어서 이해,배려심이 

아주 풍부하기도 하죠.

따라서 ENFP가 화내는건 참고 참다가

결국 폭발하는 경우 일거라는 거죠.

그러나 사람을 좋아하기에 아주 단순한

말한마디로도 분노를 쉽게 가라앉힐수 있어

기분을 다스리기(?) 쉬운 유형이기도 해요.

주제가 화가 풀리는 순간이니 만큼 

제가 화났다가 풀리는 순간을

말씀 드려 볼게요.

 

1.그건 내가한게  아니잖아~

회사에서 있었던 일이에요.

경리 일을 맡아서 하던 총무가 갑자기 

결근하는 바람에 총무에게 부탁할 일을

각팀마다 스스로 하게 되었죠.

복사,프린트,팩스발송등 기본적인 업무 외에

팀별 능률평가 라던지 프로모션 달성 현황등

중요한 업무 자료를 출력 하는 방법은

총무만 알고 있던지라 팀장들이 총무에게

전화까지 하면서 설명을 듣고 나서야 실행

할수 있었죠.

오후에 각팀별 프로모션 주제로 미팅이 

잡혀 있어서 자료를 출력해야 하는 상황이

생겼는데 저는 당시 팀원중 한명이 저지른

사고를 수습하느라 고객과 통화중이었어요.

미팅 시간은 다가오고..자료 출력 하려면

늦어도 30분 전에는 해야 하는데 어찌할바를

모르겠더라구요..ㅠㅠ마침 컴퓨터에 능숙한

팀원이 생각나서 자료 출력을 부탁을 했죠.

마침 그팀원이 저지른 사고수습을 

하던중이라 미안했는지 바로 하겠다고 

나서더라구요.자료출력실에서 한참동안

안나오길래 순조로이 잘하고 있나보다 믿고

저는 통화를 이어가던중 그고객은 

센터장까지 들먹이며 전화를 일방적으로

끊어버리더라구요..

순간 내가 왜 저놈때매 이런 욕받이가 

되어야 하나~싶은 맘에 화가 정수리까지

치밀어 오르는걸 간신히 진정 시키고 

자료실로 갔는데...

안절부절하며 어찌할바 모르겠다는 표정의

팀원이 하는말이...

"팀장님....죄..송합니다..."

"왜?무슨일인데?"

"사실은..자료 출력버튼 누르면서 잘못 

눌러서 파일이 지워졌어요..ㅠㅠ"

"뭐??너제정신이야?????"

회사 자료가 삭제 되었다는 겁니다.

진짜 미팅시간 까지 5분정도밖에 

안남았는데 자료는 준비도 안되어 있고...

또 센터장에게 깨질것을 생각하니 너무

분하고,억울하고,짜증이 나더라구요!

순간 뇌속에 스치는 생각이 며칠전 총무에게

따로 받아 놓은 파일이 있다는 것이 떠올라

급한대로 그걸 수정해서 출력하려는데 

하늘이 도운건지 본사에서 임직원이 

갑자기 방문하게 되어 미팅이 취소 되었어요.

저는 순간 속으로 "할렐루야!!"를 몇번이나

외쳤어요.

본사 손님들이 방문 했을때 그중 한명이 

제 옷차림을 보고 단정하고 예쁘다며 

칭찬을 해주시더라구요.사실 그날 저녁에 

모임이 있어서 간만에 정장을 입고 갔는데 

이렇게 타이밍이 맞을 줄이야!!

모두 가시고 난후 저는 센터장님에게도 별도

칭찬을 받으며 팀원들과 사먹으라며 커피값

까지 받았어요.자리로 돌아와서 책상에 있는

거울을 보며 "너는 또 언제 화가 이렇게 

풀렸냐..?참나~으이궁~~"이러고 있는데 

아까그 팀원이 저에게 와서 책상에 반성문과

간식거리를 놔두면서 죄송하다고 90도로

숙여서 사과를 하더라구요.

저는 이미 아까 칭찬 받았을때 자연스레 

화가 풀려 있었거든요...그래서 크게 

나무랄 생각이 없어서 앞으로 조심하라고

자리로 돌려 보냈죠.

 

이렇듯 엄청 중대한 과실을 그것도 내가 아닌

남이 한 과실로 인해 내가 피해를 볼수 

있거나 피해를 본 상황에서는 그당시에만

화를 낼뿐 시간이 지나면 언제 그랬냐는 듯

금새 화가 풀린답니다.

 

2.내가 다 잘못했어...

사람의 감정모드는 언제 어느때서나 

작동을 하고 있죠.

회사에서 스트레스로 인한 화가 작동하고

있다면 개인 사생활 에서도 마찬가지도 

화는 상시 작동하게 됩니다.

직장에서 못지않게 가정에서도 화는

피해가지 못하나봐요...

저는 신랑과 성향이 잘 맞는다고 생각

했었는데 대화를 하면서 부부로 생활한지

6년이나 되다보니 조금씩 다른점이 보이고

느껴지더라구요.물론 한참전에 느꼈죠.

저는 FM성향이 강해서 맞지 않는 

행동이나,규정이나,기준이나,규정에 맞지

않게 행동하거나 하는것을 아주 싫어해요.

그래서 신랑한테 종종 눈에 보이고 거슬리는

것들에 대해 말할때가 많은데요.

그럴때마다 신랑은 꼭 하는 말이

"너는 어쩜 그렇게 일일이 다 따지고 그러냐

왜 그렇게 못따져서 난리야~다른사람들도

눈에 거슬려도 아무말 안하는데 왜너만그래"

저희 부부가 싸우게 되는 가장 큰 요인은

제가 거슬리는 부분을 말할때 인데요.

그것 말고는 거의 싸우는 일이 없어요.

그래서 따지고 보면 제가 너무 따져대서 

일수도 있겠죠.

전화통화 하다가도 신랑에게 그런일에 대해

말하면 꼭 그렇게 제잘못으로만 밀어부치니

너무 서운하더라구요.

한날은 다른사람의 잘못된 행동에 대해

하소연 할데가 없어서 신랑한테 말을 하니 

왜또그러냐,그사람은 원래 그런다,

그냥 신경쓰지마라,너만 그렇게 따진다

이런식으로 말하는게 너무 화가 나더라구요.

마치 저만 이상한 사람이라는 식으로 

들리기까지...ㅠㅠ

그래서 순간 너무 서러워서 소리치면서 

"오빤 왜자꾸 내말에 무조건 안좋은 식으로

말하는거야~이렇든 저렇든 일단 내편이

되어주고 그렇게 말하면 안돼?"

라고까지 했는대도 저한테만 잘못이라는

뜻으로 말하니 눈물이 아주 폭발을 해서 

더이상 말하고 싶지 않아서 전화를

끊어버리고 침대속에 들어가 이불덮고 

계속 울다가 잠이들어 버렸어요..

그러다 눈떠보니 신랑 퇴근한시간이 훨씬

지난 9시더라구요.

평소 같았음 그냥 얼굴보고 자연스레 

화해할텐데 그날은 정말 화가 많이 나서 

절대 내가먼저 사과 안할거라 다짐하고 

언제 사과하나 보자는 식으로 아무말도

안하고 있다가 화장실 가려고 이불에서 

나온순간!신랑이 갑자기 안으면서 

"여봉봉~미안합니다..내가 잘못했어..

쟈기님 말대로 쟈기님 말을 먼저 들어줘야 

하는데 남험담하면 안좋은 거니까 그것만

생각하다가 이렇게 됐네..미한해요"

그 순간 저는 좀전까지 절대적이었던

화 작동모드가 갑자기 OFF로 되면서 

사르르 녹아버려서 안겨서 울기만 했어요.

왜 우리가 우리 둘사이가 아닌 남때문에 

싸워야 하냐고~제발 남들때문에 싸우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하니 무조건 

미안하다고 하더라구요.

 

이럴때 보면 진짜 단순한것 같아요 ㅎㅎ

저는 눈이 크고 인상이 차가워서 쎈언니,

쎈스탈 이라는 말을 많이 들어서 화나면

감당 안될것 같다,엄청 무서울것 같다는

말을 수없이도 많이 들었어요.

그러나 저는 화가 났다가도 그순간 뿐이지

어느 순간 보면 좀전까지 열받아서 궁시렁

대던 모습은 없어지고 혼자서 노래도 

흥얼 거리게 되더라구요.

화가 났다가 풀리는 순간들 많지요~

그 모든 상황들까지 적으려면 아마.....

스크롤이 끝도없이 내려야 하니 

오늘은 여기에서 마무리 하겠습니다.

 

인간은 모든 종류의 실수를

하겠지만,관대하고 

진실하며 열정이 있는 한

세상에 피해를 주거나

심각한 화를 부르진 

못한다 -윈스턴 처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