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TP에게만 빠지는 ENFP

시선이 여기저기로 분산 되고 새로운 사람이 나타나면 그 짜릿함에 쉽게 마음을 빼앗겨 버리는 ENFP인 저의 특성상 늘 항상 꽂히는 사람의 유형이 있었어요. 특유의 빈정대는 듯 시니컬한 말투에 시덥잖은 농담을 좋아하고 세상의 주류 시선과는 완전히 다른 그들만의 비주류적인 시선이 멋있고 쿨해 보였죠. 정신을 차리고 보니 내가 좋아한 INTP만 여럿이 되더군요. 남자 INTP의 경우는 잘 만나보지 못해서 모르겠는데, 같은 여자 INTP의 경우는 그들 특유의 관점이 밥맛이 떨어졌으면서도 동시에 자꾸 곱씹게 만드는 면모가 있었습니다. 가장 마지막으로 만난 INTP 언니는 저에게 잊을 수 없는 인연으로 나는 내 잘못으로 인해 어쩌면 내가 그토록 찾아 헤맸을 지 모르는 그 완벽한 가능성을 내 손으로 부수고 말았는데요. 그 언니, 얼핏 보기엔 무뚝뚝하고 냉소적이고 삐딱한 거 같지만 사실 그 누구보다 세상에 대해 온정적이었고요. 그리고 ENFP인 제 눈에 늘 강한 척 쿨한 척 하는 INTP는 어딘지 조금 귀여운 데가 있어요. 아이러브인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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