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명언] 빨강머리 앤이 들려주는 다섯 가지 희망의 말

 

[희망명언] 빨강머리 앤이 들려주는 다섯 가지 희망의 말

 

 

주근깨 뺴빼마른 빨강머리 앤.

예쁘지는 않지만 사랑스러워.

상냥하고 귀여운 빨강머리 앤.

외롭고 슬프지만 굳세게 자라.

 

 

이 노래를 기억하는 분들 계신가요?

1980년대 우리나라에서 방영했던 애니메이션 빨강머리 앤의 주제곡이지요.

몇 년 전에 넷플릭스에서 빨강머리 앤 드라마도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지요.

저는 실사화 드라마도 재미나게 봤지만

빨강머리 앤이라고 하면 어쩐지 저는 오래 전에 방영한 이 2D 애니메이션이 떠올라요.

세상에는 세월이 흘러도 여전히 사랑받는 많은 캐릭터들이 있지요.

그 중에 한 명이 바로

초록 지붕집에서 살게 된 빨간 머리의 소녀 '앤 셜리'가 아닐까 싶습니다.

 

 

[희망명언] 빨강머리 앤이 들려주는 다섯 가지 희망의 말

 

<빨강머리 앤, Anne of Green Gables>은 

캐나다의 작가 루시 모드 몽고메리가 1908년에 발표한 100년도 넘은 고전 성장소설로

고아인 앤 셜리가 초록 지붕집에 입양된 뒤에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고 있어요.

깨알 정보를 살짝 드리자면

우리에게 책보다 더 유명한 애니메이션 버전의 빨강머리 앤은

현 지브리 스튜디오의 전신인 '니폰 애니메이션'에서 제작한 작품으로

현재는 거장이 된 '미야자키 하야오' '다카하타 이사오' 감독 등이 참여해서

아름다운 영상미와 섬세한 감정 표현으로 아직까지도 사랑받고 있답니다.

어쩐지 오래된 작품인데 지금 다시 보아도 촌스럽지 않고 너무 좋더라구요!!

 

초록 지붕집에 사는 마릴라와 매슈 남매는

원래는 농장일을 도울 수 있는 남자 아이를 입양하기를 원했지만

실수인지, 운명인지

여자 아이인 앤이 초록 지붕집을 찾아옵니다.

처음에는 볼품없이 바짝 마르고 수다스럽기만 한 앤이 마음에 들지 않았지요.

하지만 점차 앤의 순수함과 천진함에 끌려 앤을 가족으로 받아들이게 되지요.

초록 지붕집에서 살게된 앤은

일상 속에서 벌어지는 작은 기쁨을 사랑할 줄 알게 되고

어려운 일이 생겨도 희망을 놓지 않고 밝게 성장해 나갑니다.

 

어릴 때 보았던 작품을 지금 다시 보아도 좋은건

빨강머리 앤이 단순한 어린이 문학이 아니라

누군가에게 사랑받고 싶은 마음, 실수와 성장, 삶에 대한 희망과 같이

사람이라면 누구나 느끼게 되는 보편적인 감정을

섬세하게 그려낸 작품이기 때문에 그런 것 같아요!

 

 

[희망명언] 빨강머리 앤이 들려주는 다섯 가지 희망의 말

 

 

1. 내일은 아직 아무런 실수도 하지 않은 새로운 하루인걸!

 “Tomorrow is a new day with no mistakes in it... yet.”

 

 

초록 지붕집으로 온 뒤 아직 모든 것이 서툰 앤은 수 많은 실수를 합니다.

빵도 태우고 그릇도 깨뜨리지요.

심지어 실수로 케이크에 진통제를 넣기도 하구요!!

실수를 연발하며 자신감을 잃어가던 앤은 스스로를 다독이며 이런 말을 합니다.

 

"내일은 아직 아무런 실수도 하지 않은 새로운 하루야!"

 

 

우리는 종종 오늘의 실패에 갇혀 내일을 포기하는 경우가 있어요.

스스로에게 필요 이상으로 가혹하게 굴며

'내가 왜 그랬을까, 조금 더 잘했어야 했는데...' 와 같은 말로 자신의 마음을 무겁게 하기도 하지요.

하지만 앤은 달랐어요.

아무리 실수투성이인 하루를 보냈더라도 

필요 이상으로 자책하며 '난 역시 안되나봐'와 같이 스스로를 포기하는 행동은 하지 않았지요.

마치 아무 것도 쓰여있지 않은 새하얀 종이를 새로 꺼낸 것처럼

내일은 처음부터 다시 시작할 수 있는 기회의 날이라고 생각했어요.

 

 

저는 이 문장을 참 좋아합니다.

스스로가 참 별로였던 날, 실패했다는 생각이 드는 날.

스스로에게 해줄 수 있는 가장 다정한 위로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거든요.

비록 좋지 못한 하루를 보냈더라도 오늘 하루를 잘 견뎌낸 나 자신을 토닥이며

희망을 잃지 않고 내일을 새롭게 시작하면 되는 것이니까요.

 

 

 

[희망명언] 빨강머리 앤이 들려주는 다섯 가지 희망의 말

 

 

2. 상상할 수 있다는 건, 절망 속에서도 빛을 찾을 수 있다는 뜻이야.

"It’s delightful when your imaginations come true, isn’t it?”

 

 

앤은 공상하는 것을 참 좋아해요.

자신이 귀족의 잃어버린 딸이라고 상상하기도 하고

자신이 병에 걸려 죽어가는 것을 보며 주변 사람들이 눈물을 흘리고 슬퍼하는 상상을 하기도 하지요.

꽃과 나무, 시냇가와 언덕에 이름을 붙여주며 친구처럼 대화를 나누기도 합니다.

 

어찌보면 참 이상해 보이기도 하지만

딱 저 나잇대의 사춘기 소녀들만이 할 수 있는 귀여운 상상 같기도 해요.

남들이 볼 때는 쓸데없고 엉뚱한 상상이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

앤의 이러한 상상력은 

현실을 견디고 자신을 지켜주는 힘이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혈육 하나 없는 고아라는 현실,

결코 예쁘다고 할 수 없는 주근깨 가득한 얼굴에 너무 마른 몸,

여성에게는 아직 가혹한 당신의 사회규범에서 자신을 지키기 위해서요.

 

상상한다는 것은 아직 희망이 있다는 말 같습니다.

눈 앞의 현실이 아무리 거칠고 차가워도

마음 속 어딘가에서 '아직 무언가가 더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는 것은

우리가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는 말이겠지요.

 

 

 

[희망명언] 빨강머리 앤이 들려주는 다섯 가지 희망의 말

 

 

3. 나는 내가 기대하는 만큼 자라날 수 있어.

“It’s not what the world holds for you. It’s what you bring to it.”

 

 

앤은 다른 사람과는 참 달랐던 것 같아요.

특유의 상상력, 하루 종일 수다를 떨 수 있을 만큼 말 많은 성격, 

때로는 우스꽝스럽게 보일 수도 있는 과장된 행동과 말투,

앤의 남다름은 가끔 다른 사람들에게 조롱거리가 되기도 하고

앤을 골칫덩어리처럼 느껴지게도 했지요.

하지만 앤은 그런 자신을 늘 소중하게 생각하고

희망을 잃지 않았던 것 같아요.

언젠가는 지금의 나보다 훨씬 더 멋진 내가 되어 있을 것이라는 믿음을 늘 가지고 있었지요.

다른 사람의 눈치를 많이 보는 저에게는 

앤의 이런 모습이 참 멋져보이고 부럽기까지 했답니다.

 

우리는 스스로에게 실망할 때가 참 많지요.

- 나는 왜 이것밖에 안될까, 

- 나는 왜 저 사람처럼 되지 못했을까.

살다가 문득 이런 생각이 떠올랐을 때

내가 스스로를 어떻게 바로보고 있는지가 나의 다음 발걸음을 결정하게 되는 것 같아요.

다른 사람의 인정을 받는 것이 아니더라도

스스로의 한계를 정하지 않고 희망을 가지고 앞으로 나아간다면

우리는 그만큼 더 성장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희망명언] 빨강머리 앤이 들려주는 다섯 가지 희망의 말

 

 

4. 가난하다는게 위안이 될 때도 있어요. 

멋진 것들로 가득 차 있으면 상상할 여지가 하나도 없으니까.

"Sometimes, it's comforting to be poor. If  you're full of amazing things, there is nothing to imagine."

 

 

앤은 외적으로는 결코 풍족하지 못했어요.

고아였고 가난했으며 세상은 앤에게 친절하지 않았죠.

하지만 앤은 이런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희망과 긍정적인 마음을 잃지 않습니다.

앤은 부족하다는 것을 '없음'으로 여기는 것이 아니라

무언가를 꿈꾸고 채워나갈 수 있는 귀한 공간으로 여깁니다.

만일 내 주변이 부족한 것 하나 없이 완벽하게 채워져 있다면 어떨까요?

처음에는 좋을 것 같아요.

풍요로움은 마음의 안정과 만족을 주니까요.

하지만 새로운 생각을 하거나 무언가를 꿈꾸는 여유는 사라져 버릴 것 같아요.

 

앤은 '가난'을 마음 속에 여백을 만들고 

상상의 숲을 풍성하게 만드는 자양분으로 삼습니다.

이 여백을 통해

아직 이루지 못한 꿈을 꾸고

더 나은 내일에 대한 기대하며

나만의 방식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힘을 키울 수 있다고 믿지요. 

어쩌면 빈 공간은 찬란한 시작의 틈새가 되는 것이 아닐까 싶네요.

 

 

[희망명언] 빨강머리 앤이 들려주는 다섯 가지 희망의 말

 

 

5. 모퉁이를 돌면 뭐가 있을지 저도 몰라요. 하지만 분명 뭔가는 있을 거예요.

"I don't know what lies around the bend, but I'm going to believe that the best does."

 

가끔 인생은 끝을 알 수 없는 어두운 길처럼 느껴질 때가 있어요.

앞이 보이지 않으면 자꾸 뒷걸음질치게 되고

지금 이 자리에 그냥 멈춰 서 버리고 있을 때도 있지요.

이런 상황에서 앤은 '뭐가 있을지는 몰라도, 분명 뭔가는 있을거예요."라고 말합니다.

 

사실 반드시 좋은 일이 있으리라는 보장은 없어요.

그저 '무언가가 있다'라는 가능성만 있을 뿐이죠.

하지만 그 가능성은 희망이라는 이름으로 우리를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것 같습니다.

 

인생은 일방통행이라 인생의 한 모퉁이를 돌아야지만 그 너머를 볼 수 있지요.

멈춰서 아무 것도 하지 않기로 결정하는 순간

희망도 함께 멈춰 버리는 것 같습니다.

 

그러니 오늘도 천천히, 불안한 마음을 안고서라도

조심스럽게 모퉁이를 돌아봐야겠습니다.

해보지 않고는 모르는 일이니까요.

지금은 아무 것도 보이지 않을지라도

비록 그것이 내가 바라는 모습이 아닐지라도

용기를 내어 매일 부지런히 걷는 우리를 위한 또 다른 시작, 새로운 희망일지도 모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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