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과 만나는게 무섭고 그러다보니 자꾸 피하게 되고 그런가 봐요. 고등학교때 까진 괜찮으셨는데 그후로 사람들을 기피하게된 어떤 동기가 있었을까요? 마음의 상처를 크게 받았다거나...그러면 심리적으로 움츠려들거 같아요. 그런데요 누구나 의도지 않게 타인에게 상처를 줄수도 있고 또 받을 수도 있어요. 그렇게 부대끼며 사는게 인생인것 같아요. 누가 상처주는 소리를 했던 뭐라든 자신에게 당당함을 가져 보시는게 좋을것 같습니다. 글쓴님 스스로가 자신이 보잘것 없는것 같고 하찮게 느껴지더라도 '그래 난 못났다 나 못난거에 누가 보태준것 있냐! 난 나야! 난 누구에게 피해준것도 없다. 라고 당당히 생각하세요. 길을 갈때도 이길의 주인은 나다! 라고 생각하시고 지나가는 사람이 쳐다보면 아~내가 잘생겨서 보나보다 라고 생각하시고 당당하게 긍정적으로 생각하세요. 하고 싶은 말은 그냥 해버리세요. 내가 이말을 하면 저사람이 어떻게 생각할까? 이런 생각은 금물 입니다. 부디 글쓴님이 자신감은 회복하셔서 당당하게 자신을찾길 바라면서 몇자 적어봅니다.
요즘 사람 만나는 게 너무 힘들다.
그냥 숨만 쉬고 사는 느낌이다.
고등학교 때까진 괜찮았다.
조용한 편이긴 했지만 친구도 있었고,
무리에 못 낄 정도는 아니었다.
근데 성인이 되고 나서부터 점점 심해졌다.
대학교 첫 MT 때 아무도 나한테 말을 안 걸었다.
애들끼리 웃고 떠드는데,
나는 혼자 앉아 있었고,
괜히 술만 마시다가 다음 날 속만 버렸다.
조별 과제 때 의견 한 마디 했다가
다들 어색하게 침묵한 적도 있다.
편의점에서 말 더듬었다가
알바생이 피식 웃은 적도 있다.
그런 순간들이 하나씩 쌓이면서
점점 사람 만나는 게 무서워졌다.
이제는 젊은 사람들 자체가 두렵다.
길에서 또래 대학생이나 고등학생 마주치면 돌아간다.
버스에 젊은 사람 많으면 못 타고,
한 시간 더 기다려서 사람 적은 거 탄다.
편의점 같은 간단한 알바조차도 못 한다.
손님이랑 말 섞는 게 너무 무섭다.
대학교도 버티기 힘들다.
비대면일 땐 그나마 괜찮았는데,
발표 수업 생기고 나서는 도저히
못하겠어서 그냥 F 받았다.
공대라서 앞으로 더 많아질 텐데,
이 상태면 졸업도 어렵다.
자퇴를 해야 하나 싶다.
군대도 문제다.
허리 문제로 공익 판정은 받았는데,
훈련소는 무조건 가야 한다.
근데 거기서 수십 명이랑 부대끼며 지내는 걸
내가 버틸 수 있을지 모르겠다.
지옥 같을 것 같다.
그래도 군대는 안 가면 감옥이니까
가긴 가야 하는데,
훈련소에서 적응을 하든,
적응 못 하고 퇴소를 하든,
그냥 어떻게든 되겠지 하는 생각뿐이다.
정신과라도 가봐야 하는데,
거기도 못 가겠다.
의사랑 눈 마주치고 내 상태를
설명하는 것조차 버겁다.
약 먹으면 나아질까 싶지만,
병원 가는 것도 부담스럽다.
그냥 이렇게 살다가 끝날 것 같다.
이거 극복할 수 있는 거 맞나?
방법이 있긴 한 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