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당함이나 불의를 참지 못해요

제목 그대로 입니다. 부당함이나 불의를 참지 못해요.

가끔씩 내가 좀 부당한 일을 겪어도 참고 넘어가면 조용히 부스럼 없이 넘어갈 수 있잖아요.

근데 저는 그게 어렵네요. 잘못을 꼭 짚고 넘어가야하고 부당함에 대해 표현을 하니 저만 너무 까탈스럽고 예민한 사람처럼 느껴집니다. 둥글게 둥글게 지내는 사람이 성격도 좋아보이고 사람들한테 좋은 인상을 주는 것 같은데 저는 지나치게 계산적이고 날카로운 사람처럼 보여지는 것 같아서 걱정입니다. 

나이가 들면 좀 유해진다고 하는데 그래도 원래 성격이 어디 가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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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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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잠만보는귀여워
    상담교사
    때로는 살아가면서 그냥 넘어갈때가 필요하더라구요
    꼭 내가 말을 해야하고 또 그래야할 상황도 있어요
    허나 살아가면서 자연스럽게 내가 참고 때로는 묵인해야하는 순간이 있답니다
    막 이론적으로 접근할수없는 부분이라 어떻게 조언을 해드릴 수는 없겠지만..!
    분위기를 봤을 때 너무 난감해질 것 같거나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줄 수 있는 환경이 있다면 한걸음 물러나셔서 표현을 묵인하는 방법을 익혀주시길 바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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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익명1
    저도 꼭 집고 넘어가야 하는 성격입니자
    그린데 그게 다른이들에겐 피곤한 사람이 되더라구요
    지금 나이먹고나니 이해가 되는데도 또 집고넘어가려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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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익명2
    너무 공감하는데요 저도 부당하거나 거슬리면 그냥 못넘어가요 솔직히 나이가 든다고 무뎌지는거 아니더라구요 더 심하면 심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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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익명3
    너무 좋은데요 요즘에는 그런 분들이 많이 없잖아요
    저는 응원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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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니엄마
    사회복지사2급
    부당한 일을 보면 그냥 넘어가지 못하고 꼭 짚고 넘어가야 하는 자신의 성향이 때로는 사람들에게 예민하거나 까탈스러운 사람처럼 보일까 걱정된다는 마음이 느껴지네요.
    사실 불의에 민감하고, 옳고 그름을 따지는 성향은 굉장히 소중한 자질이에요.
    세상이 돌아가는 데 있어서 꼭 필요한 사람이기도 하고요.
    다만, 이 성향이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불편함을 주거나, 스스로도 피로감을 느끼게 된다면 조금은 조절해볼 필요가 있을 수도 있어요.
    우선, 왜 부당함을 참지 못하는지 생각해볼까요?
    아마도 기본적으로 정의로움에 대한 가치가 강한 분일 거예요.
    공정함을 중요하게 여기고, 원칙을 지키려 하는 성향이 강하기 때문에 잘못된 것을 보면 가만히 있을 수 없고, 반드시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책임감을 느끼는 거죠.
    이런 성향은 굉장히 존경받을 만한 장점이에요.
    하지만 현실에서는 불합리한 상황이 많고, 모든 걸 바로잡으려 하면 스트레스가 쌓일 수도 있어요. 그리고 사람들은 꼭 정의롭기보다는, 편안한 관계를 유지하는 데 더 초점을 두는 경우도 많아서, 때로는 ‘굳이 저렇게까지 해야 할까?’라는 시선을 보내기도 하죠.
    그렇다면 어떻게 하면 이 성향을 유지하면서도 조금 더 유연하게 살아갈 수 있을까요?
    첫째, “모든 걸 다 바로잡을 필요는 없다”는 걸 인정하기
    세상은 완벽하게 공정하지 않아요. 그렇다고 해서 우리가 불의를 다 외면해야 하는 건 아니지만, 내가 직접 나설 필요가 없는 상황도 있다는 걸 받아들이는 연습을 해보면 조금 더 편해질 수 있어요.
    어떤 문제를 마주했을 때 “이게 정말 내가 꼭 해결해야 하는 일인가?”, “이걸 해결하는 게 나와 주변 사람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줄까?”라고 한 번 생각해보세요.
    필요하다면 행동하되, 그렇지 않다면 그냥 흘려보내는 연습도 해볼 수 있어요.
    둘째, “어떻게 표현할 것인가”를 고민하기
    부당함을 지적할 때, 표현 방식에 따라 사람들의 반응이 달라질 수 있어요.
    날카롭게 바로 지적하는 대신, 조금 더 부드러운 말투와 방법을 사용하면 상대도 방어적이지 않게 받아들일 가능성이 커요.
    예를 들어, “이건 잘못됐어!”라고 단정짓기보다, “이 부분에서 이런 점이 조금 아쉬운 것 같아요. 이렇게 하면 더 좋지 않을까요?” 같은 방식으로 접근하면, 같은 문제를 제기해도 분위기가 달라질 수 있죠.
    셋째, “어느 정도는 유연해지는 것도 괜찮다”는 걸 받아들이기
    ‘나이가 들면 유해진다’는 말이 있는데, 사실 나이가 들어도 성격이 완전히 변하지는 않아요. 다만, 살아가면서 깨닫는 게 많아지다 보니 조금 더 타협하는 법을 배우고, 손해 보더라도 흘려보내는 법을 익히게 되는 거죠.
    그 과정이 무조건 나쁜 건 아니에요. 강직함과 유연함이 균형을 이룰 때, 더 건강한 인간관계를 유지할 수 있고, 스스로도 덜 지치게 돼요.
    무조건 참아야 한다는 것도 아니고, 모든 걸 바로잡아야 한다는 것도 아니에요.
    중요한 건 ‘내가 정말 소중하게 여기는 가치는 지키되, 굳이 싸울 필요 없는 건 내려놓는 것’이에요. 당신의 정의로움은 정말 소중한 가치예요.
    다만, 그것이 자신에게 스트레스가 된다면, 조금은 더 부드러운 방식으로 접근하는 연습을 해보는 것도 좋을 거예요.
    스스로를 바꾸려 애쓰기보다는, 내 성향을 이해하고 조금씩 조절해보려는 마음가짐이 가장 중요해요. 당신의 그런 진중한 태도와 정의로운 마음은 충분히 가치 있고, 세상에 꼭 필요한 부분이니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