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만남이 귀찮은 성격장애

친구들과 있으면 얘기도 많이하고 많이 웃고 우리들만 존재하는 것 처럼 즐겁습니다. 이제 다들 결혼 해 자주 만나지 못 하지만 통화만 해도 좋고 만나면 더 좋아요.

이렇게 대면이든 비대면이든 항상 함께하던 사람들과는 정말 잘 지내는데, 새로 사람을 사귀는 게 너무 힘들어요. 귀찮은 게 맞다고 해야 할까요,, 참여해야 하는 새로운 무리 속에 던져졌을 때 안녕하세요, 그러시군요, 다음에 같이 해요,, 이렇게 챙겨야 하고 잘 보여야(?)하는 게 꽤 신경 쓰이고 귀찮습니다. 남들 눈에 무능력하고 나쁜년은 되지 않기 위해서 배려심 많고 능력있는 행동을 해야 하는 것도 피곤합니다. 막상 닥치면 배려나 먼저 행동하는 것도 잘 하긴 해서 새로운 만남의 울타리에서 잘 섞이는 편입니다. 근데 그렇게 되기까지가 피곤해요. 뭔가를 배우러 간 문화센터에서도 누군가랑 함께 하는 게 싫어 아무도 가까이 하지 않고 혼자 왔다갔다 했더니 제가 궁금했나봐요. 그래서 먼저 말 걸어주고 하던 분이 계신데,, 거절을 못 해서 거기서도 결국 섞여 지냈네요,, 다른분들도 그제서야 얘기하시는 게, 혼자 커피 한 잔 들고 와서는 다른 사람들이랑 말 한 마디 안 하고 왔다갔다 하는 게 꼴보기 싫었었대요ㅋㅋㅋㅋ 혼자 고고한 척, 니네랑 나는 달라,, 뭐 이렇게 느껴졌다고 합니다. 그렇게 보여도 전 크게 신경 안쓰이네요. 잘난 척 하는 걸로 보여도 상관 없다고 생각해요. 그건 나랑 엮이지 않은 사람들이 만들어 낸 내 모습이니까요. 난 친한 친구 몇 명만 있음 되고 나머지는 다 필요없어,, 그래도 연애도 못 했어요. 결혼도 37년 인생에 두 번 째 만난 남자랑 했을까,, 이런 제가 저도 사회생활 하는데에 모자란 점이라는 걸 알고는 있지만,, 고치는 게 쉽지 않네요. 아니, 고칠 생각이 없는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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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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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익명1
    애초에 사람에 대해서 크게 관심이 없으신 분들이 있더라구요. 타인을 무시한다거나 내가 우월하다는 생각이랑은 차원이 다르게 정말 그저 외부세계에 관심이 없고 다른 사람도 나에 대해서 관심가져주지 않길 바라는 것 같아요. 그러니까 쓰니님도 남들이 뭐라고 하든 크게 신경쓰지 않으시는 것 같구요.
    가족들이 이런 쓰니님의 성격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거나 상처를 받는게 아니라면 굳이 고쳐야 될 필요성을 잘 못느끼겠네요. 그런건 괜찮지 않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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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잠만보는귀여워
    상담교사
    뭐 사실 내 삶에서 불편한 것이 없으면 나의 성향을 바꿀 필요가 없어요
    사람마다의 편한 나의 성향이 있으니까요
    허나 내가 느꼈을 때 나의 성향으로부터 불편한점이 있으면 용기를 내보시는 것도 좋겠지요
    사람들 생각보다 다른 사람들이 천천히 다가오면 마음의 문을 많이 열어주십니다
    내가 만약 새로운 관계를 맺고 싶고, 새로운 사람들과 새로운 추억을 쌓고 싶으면 너무 폐쇄적인 마음보다는 용기를 내셔서 마음을 조금씩 열어서 다른 사람이 들어올 마음의 공간을 마련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