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따의 자아존중감

같은 반에 착하고 성격 좋은 친구가 있었습니다. 아이들과 두루두루 어울리는 친구였죠. 저와 친구 그리고 몇몇 친구들이 점심을 함께 먹는 멤버였습니다. 그런데 친구가 없을때 점심 멤버 몇몇이 친구의 흉을 보더라고요. 멍청하고 답답하다면서 친구를 한참 욕했습니다. 앞에서는 내색 안하면서 뒤에서 그러는 그들이 소름끼쳤습니다. 한참 다시 합류한 친구가 그들에게 바보같이 웃으며 매점에서 사온 간식을 나누어주는 모습에 화가 났습니다. 그래서 나중에 친구에게 슬쩍 이야기 했습니다. 너무 애들한테 잘하지 말라고. 꼬치꼬치 물어와 결국 이유도 이야기하고 말았습니다. 그런데 결과는 전혀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흘러갔습니다. 다음날부터 저는 왕따가 되었고 친구는 여전히 그들과 어울려 지냈습니다. 그들은 들으라는듯이 자기들끼리 떠들었습니다.

우리가 잘못했다고 ! 근데 그걸 가서 말하는게 제정신이야?“

억울했습니다. 하지만 제가 억울하면 뭐하겠나요. 오지랖을 부린 잘못이죠. 그렇게 남은 학년 내내 저는 그들의 비웃음거리가 되어 왕따로 지냈습니다.

그때부터 자존감이 무너진 같습니다. 자꾸 이유없이 눈치를 보게 되고 사람들이 모여 이야기하면 욕을 하는 같습니다. 세월이 많이 흘러도 바뀌지가 않습니다. 사람이 무섭고 숨어지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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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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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익명1
    님은 단지 뒤에서 친구 욕하는게 싫어서  그러신거잖아요. 그 친구들은 뒤에서 님 욕도 했을거예요. 일찌감찌 떨어져나오신게 잘 된걸수도 있어요.  그들이 왕따시키는게 아니라 내가ㅈ너희들을 왕따시키는거라는 생각을 하셨으면 덜 힘드셨을까요! 여튼 그런 친구들은 가까이하시지 않는게 더 좋은일인건 분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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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난방고양이
    상담교사
    정말 속상한 일을 겪으셨네요ㅠㅠ 속상한 일을 당한 친구에게 사실을 알려줬음에도 오히려 어려운 일을 겪으시면서 혼란스러우셨을 것 같아요. 이렇게 된 상황은 본인의 잘못이 아닙니다. 뒤에서 욕을 하고 험담을 한 그 친구들의 잘못이니 자책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어요. 그러니 자존감이 낮아질 필요도 없습니다. 잘하셨어요!! 다시 그런 상황이 되어도 그렇게 했을거라고 자신을 믿어주고 응원해주세요!! 옳은 일을 한거라고!! 이런 사건이 일어나지 않았어도 그렇게 험담하는 친구들과 계속 관계를 맺지 않게 되어서 참 다행이다고 생각해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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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익명2
    그 친구도 착하고 성격 좋은거 아닌것 같은데요...
    착하면 자기 위해 말해준 친구 고마워서라도 같이 옆에 있어줄텐데 같이 왕따시킨거잖아요
    자기 욕하는 애들 옆에 붙어서..
    잘해줄 필요 없는 친구 때문에 상처만 받으셨네요
    저도 비슷한 경험 있어서 감정이입되고 화가 납니다.
    잘못하신거 없으시니 당당해지세요
    그 사람들이 이상한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