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아존중감도.. 부부사이도 안좋아져서 슬퍼요.

저는 한 분야에서 꽤나 오랫동안 일을 해왔습니다. 요식업 쪽으로요..

어쩌다보니 저의 남편도 저 때문에 이쪽 일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사실 제가 상상하는 점이 아무래도 남편에게는 힘든 일이 된 거겠지요.

별 것도 아닌데 저한테 화를 내고. 니가 이렇게 하니까 본인이 일하기가 싫어진다느니.. 물건 집어던지고 자기는 그만하겠다며 소리지르고 나가버리기도 합니다. 

솔직히 다른 직원들은 남편이 직급은 낮지만 매니저의 남편이 때문에 그렇게 하면 안된다고 말할 것도 말도 못합니다. 본인은 아직 더 배워야할 게 많은데도 저는 오히려 제가 남편에게 꾸중을 듣고 있으니.. 제가 왜 매니저 직급에서 이런 소리를 듣고 있어야 하나. 내 존재가 잘못된 것일까 하는 생각까지 들더라고요. 나뿐만 아니라 눈치보고 있는 밑에 직원들한테도 미안하고.. 같이 사업하려고 남편을 끌여들인건데 잘못된 선택을 한 건 아닌지. 제가 그동안 봐 왔던 남편의 모습과 너무 달라서, 혹은 그 사람이 보는 내가 너무 달라서. 싸움이 잦아지고 저는 저대로 내 스스로에 대한 존중감이 낮아져버렸어요. 

정말 슬픕니다. 내 스스로도... 그리고 부부간의 관계도 안좋아지는 것 자체가.. 시간이 지나면 괜찮아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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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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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난방고양이
    상담교사
    남편과 같이 일하시면서 힘든 일을 많이 겪으셨겠어요ㅠㅠ 가장 가까운 사이다 보니 남들에게는 참고 좋게 이야기 할만한 것들도 화를 내기 쉽고 더 거칠게 이야기 하게 되는 것 같아요. 
    어느정도 일할 때 룰이나 약속 같은 것들이 필요할 것 같아요. 두분이서 이야기를 해보시다가 잘 안되시면 반드시 3자가 개입해서 중재를 하는 게 필요합니다. 일하는 곳에서 중간에서 객관적인 시선을 가지실 분을 모셔서 함께 이야기 하는 걸 추천드려요. 부부관계가 좋지 않아지면 자존감이 떨어지기 마련입니다. 하지만 남편에 의해서가 아니라 본인 스스로는 존재 자체만으로도 소중하고 귀한 사람임을 늘 기억하셨으면 좋겠어요. 남편은 날 함부로 대할 때가 있더라도 스스로를 위로해주시고 격려해주시고 늘 사랑해 주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