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친의 의심병은 언제 시작 됐는지 모르겠다..
어머님과 단둘이 살아도
나는 나대로 늘 바쁘게 살았고,
모친 또한 혼자 생계를 꾸리느라 늘 바쁘게 살았다......
처음 인지한건 결혼 후 아내를 대하는 어머님의 태도였다..
아내는 회사에서도 인정을 받는 능력있는 사람이였고,
처갓집은 부유하진 않았지만
부모님 모두 밝고 명랑한 집에서 정상으로 컸으니 두말할 필요가 없는 상태였다..
모친은
늘 처갓집으로 돈이나 집안살림이 갔는지 의심을 했고,
장모님께 수시로 전화를 해서 금전적인 지원을 받는건 아닌지
늘 확인을 했다..
심한 스트레스를 받았지만 아내와 나는 바쁘고 사는게 힘들다보니
남들보다 조금 더 심한 시집살이라고 치부를 했고,
세월이 흐르면 좋아지지 않을까란 막연한 생각으로 지나게 되었다...
그렇게 시간이 흐르고 5년전
집문서를 와이프가 빼돌렸다고 의심하는 사건은 우리 모두에게 충격이였다..
그당시 서로 감정적인 다툼이 있었고
결국 전문검사를 통해 치매경증을 앓고 있다는 진단을 받았다...
열심히 병원치료를 받았지만
의심과 피해망상은 선망증상으로 나타났고
5년간의 투병끝에 돌아가셨다..
지나고 보니 원인이 있었고,
편집적 증상을 앓고 있던 모친은 결국 치매로까지 이어진 경우라
세심히 관찰하고 보살피지 못한 일들이 지금도 죄송스럽기만 하다...
사는동안 평생 가까운 사람들을 의심하고
오랜시간 한곳에 거주했지만
특별히 동네친구하나 없이 지내던 모친을 생각해보면
편집적 성격장애는
주변인에게도 본인에게도 정신적으로 피폐해지는 너무도 외로운 병이였다..
작성자 익명
신고글 (성격장애)모친의 편집적 성격장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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