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인이 나로부터 빚어진 문제일 수도 있겠지만요
저는 제가 가고자 하는 길을 먼저 걸어가고 계신 멘토 선배분이 계세요
여러모로 많이 상담받고 도움받고 또 같이 일하려고 함께 하고 있는데요
원래 혼자라면 맨땅에 헤딩을 해야 할 것을
처음부터 이분이랑 같이 하게 되서 진짜 여러모로 영향받고 도움받고 배웠어요
이분은 어릴때부터 해서 30년간 이 길을 걸어오신 분이고
직업적인 부분이 아니어도 지식이나 연륜이나 정말 다 저한테는 멘토인데..
참 좋은 분이거든요?
밝고 사람 좋고
그런데 저랑은 성격이 진~~~~~~짜 안 맞아요 특히 대화하는 방식에서요.
그래서 여러모로 트러블이 생겨서 그때마다 진짜 훈계를 많이 들었는데
그냥 무시하고 너 알아서 해라 할 수도 있는건데 신경쓰고 긴 시간 훈계하는 것도 쉬운 것이 아니라서
감사한 거란 것도 머리론 알겠어요. 처음엔 왜 나한테 뭐라고 하시는지 이해도 납득도 안되서 계속 반박하다가 나중엔 결국 제가 틀렸다는 것을 납득 시키시는데 그게 한시간이 걸려도 끝까지 해주셨거든요.
그게 얼마나 피곤한 일인지.. 감사한 일인지 알겠어요.
근데 그 과정에서 참 많이 제 자존감은 무너졌던 것 같아요.
저는 항상 못하는 사람이고
항상 혼나고
무슨 말을 하면 또 어떻게 트집이 잡힐까 긴장하고 있더라구요
알고 일부러 안하는 거면 싸우자고 제가 먼저 나서는 거겠지만
어떻게 말해야 그 분이 말하는 옳은 방식인건지 정말 모르겠어서 말하고보니 또 거기에 걸려있고..
그러면 그때마다 또 그런다고, 몇번을 말했는데 또 그러냐고, 아직도 그러냐고..
그러다보니 말을 못하겠어요. 고민이 있고 힘들어서 못하겠는데
그 말을 하다보면 또 혼이 나니까.(다른 사람과는 대화하면서 이런 문제가 없어요)
그러다가 다른 모임에 가서 이야기를 듣는데요
대면 강좌 상담 같은 곳이어서 (1대 다수) 앞에서 진행하는 분의 이야기를 듣는데
마지막에 "I'm proud of you." 라고 하시는데
그 말에 눈물이 나더라구요
좀 못해도 격려해주고 잘하고 있다고 자랑스럽다고 해줬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진짜로 내가 다 못하는 것도 아닌데..
주변에 이런 사람들이 있다면 좋겠어요. 너무 힘드네요
작성자 익명
신고글 [자아존중감] 괜찮은 줄 알았는데 자존감이 완전 무너져 있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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