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마음이 많이 힘드실 것 같아 위로의 말씀을 전합니다. 중학교 2학년이라는 중요한 시기에 인간혐오, 자기혐오, 인종차별 문제까지 겪고 계시다니 얼마나 마음이 지치고 복잡할까요. 냉철한 조언을 원하셨으니 솔직하게 말씀드리겠습니다. 현재 느끼시는 감정들, 즉 눈물, 정체성에 대한 고민, 이중성에 대한 자기혐오 등은 매우 힘들고 고통스러운 상태를 보여줍니다. 하지만 정상이 아니다라고 단정 지을 필요는 없습니다. 오히려 복잡한 상황 속에서 깊이 생각하고, 타인과의 관계, 사회 문제에 대해 고민하는 매우 지적인 학생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중국 친구들을 포함한 일부 외국인들의 차별적인 태도는 그들의 문제이지 당신의 잘못이 아닙니다. 학교 활동을 하면서 그들과 소통해야 할 때, 감정적으로 휘둘리기보다는 이것은 과제를 위한 업무적 관계일 뿐이다라고 의식적으로 선을 긋는 연습을 해보세요. 이는 감정적 소모를 줄여줄 수 있습니다. 봉사활동을 좋아해서 들어갔는데 의무와 부담이 크다면, 학생회 활동을 타인을 돕는 기회가 아닌 나의 책임감을 키우는 훈련 또는 필요한 사회 경험으로 프레임을 바꿔보세요. 싫어도 해야 하는 상황에서는, 목적에 집중하고 감정은 잠시 내려놓는 연습이 필요합니다. 심리학이나 과학을 통해 인간의 어두운 면을 간접적으로 빠르게 접하면서, 현실의 모든 사람들을 그 렌즈로만 보게 되는 것은 흔한 일입니다. 학문은 세상을 이해하는 도구일 뿐, 세상의 전부는 아닙니다. 인간의 이중성(학생회장 앞에서 동의, 뒤에서 불만 등)은 인간이라면 누구나 가진 보편적인 생존 방식일 수 있습니다. 심리적으로 정상인 사람은 없다는 깨달음은 맞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는 모든 인간은 완벽하지 않다는 뜻이지, 모든 인간이 악하다는 뜻은 아닙니다. 당신이 자신의 이중적인 모습을 보고 나도 쟤네들과 똑같네라고 괴로워하는 것은, 그만큼 도덕적이고 진실한 자신이 되고 싶다는 증거입니다. 자신을 혐오할 이유가 아니라, 더 나은 사람이 되려 노력하는 건강한 내면으로 받아들이세요. 현재 겪는 고통은 혼자 감당하기에는 너무 큽니다. 학교 상담 선생님이나 외부 심리 상담 전문가를 만나는 것을 진지하게 고려해 보세요. 부모님께 직접 말하기 어렵다면, 학교 생활에 스트레스가 많고 잠을 잘 못 잔다는 식으로 접근하여 전문가의 도움을 받을 수 있는 통로를 만드세요. 전문가는 당신의 부모님도 아니며, 당신을 혐오하지도 않을, 믿고 이야기할 수 있는 제3자 입니다. 당신은 지구와 인류에 대해 깊이 고민할 줄 아는, 매우 사려 깊고 잠재력이 큰 학생입니다. 지금의 고통은 당신이 세상과 자신에게 진실해지려는 치열한 노력의 결과입니다. 너무 괴롭다면, 지금은 잠시 멈춰서 나 자신을 돌볼 때라는 신호로 받아들이고 휴식을 취하세요.
인간혐오, 자기혐오, 그리고 인종 차별 문제(지금은 외국에 동거중) 때문에 매일 괴로워요.안녕하세요, 국제학교에 다니는 중2학생입니다. 제목처럼 인간혐오와 자신혐오 때문에 고민입니다. 가끔은 한국인인 저를 차별하는 외국친구들과 어쩔 수 없이 소통해야 할 때도- 예를 들면 그룹 과제나, 꼭 참가해야 하는 사회적 학교 축제 등등, 참고로 저희 학교는 학생회원들에게는 더욱 엄격한 요구들을 합니다 많은 축제와 이벤트에 참여해 학생들을 도와줘야 하는 의
안녕하세요, 국제학교에 다니는 중2학생입니다. 제목처럼 인간혐오와 자신혐오 그리고 인종 차별 때문에 고민입니다. 가끔은 한국인인 저를 차별하는 외국친구들과 어쩔 수 없이 소통해야 할 때도- 예를 들면 그룹 과제나, 꼭 참가해야 하는 사회적 학교 축제 등등, 참고로 저희 학교는 학생회원들에게는 더욱 엄격한 요구들을 합니다 많은 축제와 이벤트에 참여해 학생들을 도와줘야 하는 의무가 있는데요, 그것도 모르고 봉사 활동을 하는 것을 좋아해서 들어왔다가 고생 중 입니다- 머리가 지끈지끈 아픕니다. 제가 잘 못 한게 있는지는 모르겠으나, 중국인들은 꽤나 노골적으로 저를 싫어하는 애들이 많더군요. 물론, 다른 외국인들 중에도 절 싫어하는 애들이 있기는 하지만, 저를 싫어하는 학생들 중에서 중국인 비율이 조금 높습니다. 그리고, 인간혐오는, 과학과 심리학(심리학을 학교에서 지금 배우지는않지만, 사적인 관심이 있어서 그것에 관련된 책들도 읽고있고, 가끔은 과학 선생님한테 수업 끝나고 심리학적인 질문을 물어보기도 합니다, 대부분은 사람의 감정에 대한 질문입니다 예를 들면'선생님, 왜 사람들의 감정은 다른 동물들에 비해 이렇게 풍부해요?'와 '선생님, 사람들은 진짜로 자신들의 감정을 조절할 수 있는건가요? 혹은 감정에 의해 조종당하는 건가요?' 또는 '선생님, 만약에 사람들의 감정이 이렇게 발전하지 않았다면, 지구는 평화로웠을까요?' 등등) 사람들의 사사로운 감정에 의해,산업혁명, 삼림 벌채, 도시화, 사막화, 석탄 채굴, 대기 오염, 플라스틱 오염, 토지 오염, 등등에 의해 지구가 죽어가고 있다는 생각이 들면서, 심리학, 사람들의 감정이 생각보다 더 중요하고 무서운 것을 알게되면서 사람들의 행동에 관심이 갔고 결국에는 심리학 책을 사서 읽다보니, 인간 중에서 심리적으로 정상인 사람은 없다는 걸 깨닫고, 자연스럽게 인간 혐오를 하게 되면서, 저까지 혐오하게 된 거 고요. 저는 심리학 책을 읽으면서, 인간들의 어두운 면을 간접적이지만 빨리 접하면서 사람들이 하는 행동에 세세히 집중이 가더군요- 쟤는 왜 저러지? 혹시 걔를 이용하려는 걸까?, 쟤는 매일 학생회장 옆에 붙어있으면서 권력을 얻으려고 하는 걸까? 아님 그냥 학생회장을 좋아하는 학생인걸까? 어쨋든, 쟤도 믿을 수 없어보여.- 등등 학생들의 이중적인 모습이, 가끔은 너무 희미하긴 하지만, 보일 때 마다 마음 속으로 얼굴을 찡그리게 되더라고요. 그래서, 제 옆에도 제가 정말 믿을 수 있는 친구 한명만 남았습니다, 네 그 친구도 한국인입니다. 그러면서, 저의 이중적인 모습- 학생회장 앞에서는 동의하다가 뒤에서는 불만을 표시하든지, 친구들 앞에서는 상냥하다가도, 내가 왜 이러고 있지? 라는 생각도 들고, 앞에서는 학생회에 기회가 된다면 다시 들어오고 싶다고 말하지만 뒤에서는 아 학생회 내가 일 년 뒤 꼭 나간다 이런 생각들이 들면 결국에는 다시 돌아와서, '아... 나도 쟤네들이랑 똑같네'가 되면서 자기혐오를 하게 됩니다. 저, 괜찮은 건 가요? 가끔, 저녁에 숙제를 끝내고, 침대에 누우면 갑자기 이유 없이 눈물이 흘리기도 하고, 이게 맞는 걸까? 난 대체 누굴까? 라는 질문들이 떠오르기도 합니다. 문제는, 그걸 말할 수 있는 사람들이 없어요, 제가 믿지 못하는 사람들이기에. 부모님은 믿을 수 있기는 한데, 그게 조금 애매합니다. 특히, 어머니에게 인간 혐오를 말한다는 것은, 어머니도 혐오한다는 소리로 들릴까봐-음.. 모든 인간들을 혐오하기는 하는데요, 그걸 사람들한테 말하고 다니는 성격은 아닙니다, 숨기죠. 그리고 어머니를 혐오한다기 보다는 가끔 싫을 때가 있지만, 어머니가 감정적으로 몰입해서, 할 말 않할 말 구분 못 하는 모습을 싫어합니다. 아버지도 비슷합니다. 가끔은 너무 저와 상반되는 의견들 때문에, 저와 그리 합이 좋지는 않으세요. 그리하여, 저의 많은 고민들을 들어주셔서 감사했습니다. 저도 제가 정상이 아닌 건 이미 알고 있어요. 그러니, 냉철해도 좋은 의견 부탁드립니다. 혹시 도움이 될까봐 적는데요 저 mbti, infj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