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고민은 이거였어요
엄빠의 나쁜 외모 유전자를 왜 나만 몰빵한 거지?
쌍꺼풀의 유무, 눈의 크기, 코의 오똑한 정도,
얼굴형, 털의 양, 피부 트러블의 정도,
머리 곱슬거림의 정도, 머리카락의 굵기, 새치,
피부색, 얼굴형, 키의 정도, 체형, 체력
[가장 중요한 곰손 유무]
아놔, 후천적으로나마 노력할 수 있게 해야죠...🥲
받을 수 있는 외모 유전자의 최대치를 보았을 때
왜 섞인 거 없이 나쁜 것만 받은 거 같을까🤔
아니, 이보게 출발선부터 다르지 않나...
내가 연예인급을 원한 것도 아닌데...
그냥 좀 섞어주면 납득했을텐데..
언니들은 좀 섞였지 않은가!
저는 언니들도 모르는 나노급 비교가 참 많았어요ㅋㅋ
아.. 진짜 내 안의 우성인자 엄청 찾고 싶었어요! 근데 왜!!
그리고 좀 크고 나서는
아 그렇게까지 성능 차이가 나는 건 아냐
그치만
똑같은 가지여도, 나는 좀 더 작고 안 예쁘게 굽었어!
똑같은 컵이어도, 내가 좀 더 자리몽땅하고 별루야!
그러니까 비슷한 척이라도 하려면,
다른 걸로 올려치기를 해야 돼!
더 싹싹하다거나, 더 똑똑해지려고 한다든가...
라고.. 생각했어요
물론
그건 좋은 생각과 감정은 아니었어요
비교, 비교, 비교.
자기 자신을
코딱지보다도 보잘것없게 만드는
더할 나위 없이 훌륭한 방법이었거든요
적어도 이제 그건 알겠더라고요
이제는 좀 괜찮아졌나 싶다가도
어찌다 씨게 건드려지면 우울버튼이 눌리는 걸 보면
완전 극복은 아니네요.
그래도 나이를 괜히 먹은 건 아니라
있는 그대로 인정해야 한다는 건 알겠어요
외모에.. 객관적이라는 미명 아래
획일적인 기준을 들이대면 답이 없는 것 같아요
그럴 시간에
그냥 뷰티 꿀팁을 찾고,
곰손이나마 뚝딱거려보는 게 더 생산적이죠
그리고 솔직히 전 관심도 적어요, 사실.
투입이 적으니 산출이 적은 것도 있는데
만성적인 열등감으로 제 살 갉아먹기를 했어요
저는 거짓평화, 위장평화, 자기합리화 정말 극혐이에요
비슷한 상황이 찾아왔을 때
그동안 시간만 때웠다는 걸 그때서야 비로소 발견한다면,
정말 숨이 막힐 것 같아요
그러니 누가 씨게 어깨빵하며 건들여도
뭐 하면서 같이 어깨빵할 수 있는
멘탈이 됐으면 좋겠어요
그때까지 함께 해요
우리 모두 파이팅입니다
작성자 더달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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