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살이 찌지않아서 고민이에요. 이런 얘기하면 다들 다이어트로 고민하는데 무슨 배부른 소리냐 하시겠지만 한동안 몸이 급격히 안좋아지면서 아파서 빠진 살이다보니 보통 사람들이 생각하는 '날씬하다' 라는 개념과는 거리가 먼 그런 상태입니다. 아픈 몸이 어느 정도 회복이 됐고 정말 불쌍해보일 정도의 마른 몸은 벗어났지만 아직도 살 좀 쪄야겠다는 소리를 자주 듣는 편이고 남들은 다이어트 하려고 체중계사서 몸무게 체크하는데 저는 아침마다 살이 좀 쪘는지 확인하려고 몸무게 체크하면서 증량을 위해 좀더 챙겨먹고 나름의 근력 운동하는 그런 생활을 하고 있어요. 저는 개인적으로 원래 마른 몸을 좋아하지도 않았고 165/54 정도의 몸이 적당히 통통하고 딱 보기 좋다고 생각하며 살았던 사람인데 어느 날 갑자기 못먹게 되고 40키로 초반대까지 몸무게가 줄어드니까 정말 무섭다는 생각이 제일 먼저 들더라고요. 조금만 덜 먹어도 다음날 몸무게가 확 줄어드는데 체중계 위에 올라서는자체가 공포인 날들도 많았어요. 아직 제가 원하는 몸무게까지 가려면 한참 남았지만 그래도 지금은 더이상 늘지도 줄지도 않는 몸무게에 안착한 것 같아요. 그래서 열심히 챙겨먹으면 금새 예전 몸무게로 회복되겠지 생각했는데 벌써 몇달째 몸무게가 제자리네요. 예전에 입던 옷들 하나도 입지 못하고 다 줄이거나 다시 다 구입해야하고 이제 제 사이즈를 정확히 몰라서 반품한 옷들만 몇개인지 모르겠어요. 체력이 딸려서 똑같이 일해도 더 빨리 지치고 무엇보다 더이상 저에게 든든하지 않은 제 자신이 너무 피곤하고 버겁네요. 아픈 몸 때문에 놓치고 못했던 일들을 다시 시작해야하는데 아직도 크게 달라지지 않은 상황에 우울한 마음만 커지네요. 증량이 이렇게 어려운 건지 예전에는 미처 몰랐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