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적에는 내 키가 이렇게 멈추어 버릴거라고는 상상도 못했다. 중학교 가기 전에는 그래도 큰 아이였던 내 키가 거기서 멈춰버린 것이다. 중년이 되어버린 지금은 평균 키에도 못미치는 정도라 항상 주눅들고 웅크리게 된다. 키 큰 사람들을 보면 얼마나 부러운지... 다른 사람들은 까치발로 해결하는 일을 나는 발판이 있어야 하고, 지하철 높은 손잡이는 잡으면 폼이 너무 우습고, 무리지어 빨리 걸어가야 할 땨는 거의 뛰다시피 해야 하는 내 자신의 모습이 너무 싫다. 얼굴이라도 예쁘면 좋겠지만 마음에 들지 않는 눈 코 입.. 신체 비율 등등... 외모 때문에 항상 나는 루저라는 느낌이 드는 건 어쩔 수가 없다. 특히 우리나라는 외모로 사람 평가를 많이 하는 곳이니까... 다음 생에는 키 크고 예쁜 사람으로 태어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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