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때는 일찍 키가 커서 초등학교 5학년까지는 반에서 키가 큰 편에 속했다. 그런데 그 이후로 거의 자라지 않아서 점점 반에서 앉는 자리가 앞으로 밀려밀려 고등학교 졸업때는 거의 반에서 가장 작은 그룹에 속해 버렸다. 어른이 된 후에는 어디에 가더라도 작은 키 때문에 어깨를 윰츠리고 나서지 못하는 성격이 되어버렸다.
게다가 얼굴의 정 중앙을 지키고 있는 낮은 코가 항상 신경쓰여 고개를 숙이고 다니는 내성적인 성인으로 지금껏 살아왔다. 예전 초등학교나 중학교 친구들을 수십년만에 만나더라도 아는촉 못할것 같다. 그 시절 키가 컸던 내거 지금은 이렇게 보잘것 없는 사람이라는걸 보이고 싶지 않아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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