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다시 일어서 보겠습니다.

솔직히 이젠 진짜 끝이라고 생각했다.

모두가 날 등지고,

믿을 수 있는 존재자 나 자신 뿐이였다.

 

하지만 이제는 나 자신도 못 믿겠다.

자신없다.

살아갈 용기가 없다.

 

이젠 선생님을 통해 믿을 수 있는 존재가 늘어났지만

그 이상의 성과는 없다.

솔직히 무언가를 바라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뭔가 허전하고 공허한 느낌이 있다.

 

어쩌면 너무 허무한 것 같기도 하다.

오늘도 여느 때와 다름없이 방에 있었다.

오랜만에 비밀 일기를 보며

혼자만의 추억 여행을 하고 있었는데,

내가 바닷가에 갔을 때 적어두었던 일기가 있었다.

 

-

아, 내 인생 진짜,,

원래 고통은 견딜 수 있을만큼 주는거라던데,,

다들 날 너무 과대평가 하네,,

이 파도를 따라가면

편안한 안식처를 찾을지도 모르겠네..

-

 

이 때 심정이 어땠을지 떠올렸다.

분명 같은 '나'지만,

어딘가 차이가 있었다.

 

난 그 날, 하늘에 날아다니는 새가 아니였다면,

정말 생을 마감했을지도 모르겠다.

솔직히 지금도 충분히 가능하다.

 

지금도 가족들 몰래 거실 배란다에 앉아서

홀로 추위를 견디며 멍때리고 있다.

그러다 내 소식을 누군가에게 전하면,

그 때는 조금이나마

마음이 편해지지 않을까 생각했다.

 

이젠 정말 끝났길 바란다.

이젠 다시 시작하고 싶다.

처음부터 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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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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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익명1
    우리 아들과 같은 마음일것같아 마음이 너무 아프네요
    조금만 더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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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익명4
      작성자
      감사합니다
      따뜻한 응원 덕분에 더욱더 용기가 생기네요..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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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익명2
    몹쓸병에 걸려나요
    이세상에 불우한 장애인들 아마같은
    병을얻어 하루라도 더욱더 살고파
    신음하는 암  한자분들 생각 해보셔요
    이렇게 어려운 환경에 쳐해있지않어시면
    훌훌 뜰고 내일에희망  자져보셰요
    새벽이나 저녁시간에 나가셔서 힘차게.뛰어보셔요
    내가 누구  나는 누구이다 하면서
    용기을 내보셔요
    응원합니다 아자아자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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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익명4
      작성자
      따뜻한 응원 감사합니다
      저보다 더 힘들고 아픈 사람들이 있겠지요..
      용기를 가지고 다시 일어서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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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익명3
    고민글 내용에서 어렵고 힘들었던 시간을 겪으면서 몸도 맘도 아프고 속상하셨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렇지만 제목에서 '다시'라는 단어의 표현을 통해 희망을 느낍니다. 자신의 고통을 누구도 대신해주지는 못하지만... 고민 나눔을 통해 같은 처지로 '공감"으로 위로받고,  힘내라 '응원'으로 본인의 다짐인 "다시" 에 용기내실꺼라 믿어요.
    '이 또한 지나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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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익명4
      작성자
      따뜻한 말씀 감사합니다
      제 아픔 또한 지나가겠죠..
      힘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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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트홀릭
    상담심리사
    끝날때까지 끝이 아니다라는 말이 있잖아요.
    내가 나를 가장 잘 아는것 같아요 내가 나를 잘 모르기도 합니다.
    모든 일에 너무 의미부여를 하지마시고 그래! 그럴 수 있어!! 라는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봐 보세요.
    그래 이런 일이 일어난 데에는 무슨 이유가 있겠지! 사정이 있겠지! 넌 그렇게 생각해! 나만 아니면 돼! 그래 넌 그렇게 생각해! 너와 나는 다른 사람!!! 각각 개별화 해서요.세상에 힘든일 없이 살아가는 사람은 없어요. 그것을 겉으로 드러내느냐 드러내지 않느냐의 차이만 있을 뿐이죠... 내가 가진 것에 감사하는 마음을 갖는것도 억지로 생각하고 기록해보시구요.
    마음을 다시 먹었으니 잘 해 내시리라 믿습니다